서울퀴어문화축제·퀴어퍼레이드가 1일, 서울 을지로2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와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 손솔·홍성규 대변인 등이 당원들과 함께했다.
이들은 "직접 나와보니 도로는 너무 비좁고 아스팔트는 너무 뜨겁다"며 "매년 서울광장에서 개최되던 퀴어퍼레이드에 대한 서울시의 유례없는 '광장사용 불허'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다시 모인 우리 시민들의 표정은 너무나 밝고 당당하고 아름답다"며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거리에서도, 국회에서도! 모두가 존재 그대로 행복할 수 있는 평등사회를 위해 진보당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우리는 오늘도 무지개빛으로 서울을 물들였다. 서울시의 차별적 행정과 혐오에도 불구하고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 시민들, 그리고 평등과 공존을 지향하는 시민들의 힘으로 성공적인 개최를 맞이했다"면서 "우리는 모두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고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며 "을지로에서, 온라인 퍼레이드에서 마주했던 우리 모두의 존재를 응원하고 지지한다. 피어나라, 퀴어나라!"고 응원했다.
이날 진보당 인권위원회와 청년진보당은 부스를 열어 동성혼 법제화 O/X퀴즈, 평등혼인서 리워드 배포, 타투 스티커 부착 등 다양한 행사로 시민들을 만났다.
퀴어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동성혼이 처음으로 법제화된 나라는 핀란드? 동성혼 법제화를 위한 혼인평등법에는 원내 모든 정당의 소속 의원들이 발의에 참여했다? 한국 최초의 동성 결혼식이 치뤄진 연도는 2015년?' 등 알쏭달쏭한 O/X퀴즈 앞에서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진보당은 지난 6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환영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입장문에서 진보당은 "매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되었던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서울시의 유례없는 차별적 '광장사용 불허' 조치로 장소를 옮기게 되었다"며 "차별을 정당화하고 공공의 영역에서 소수자들을 몰아내려 하는 저열한 시도다. 혐오의 정치를 앞세워 성소수자 시민들의 권리를 배제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차별적 행정을 규탄하며, 성소수자 시민을 향한 꺾이지 않는 연대와 지지로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