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디지털 개혁을 위해 교사의 인공지능(AI)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공교육 디지털 개혁 방안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교사의 역할 및 역량 개발이 중요하고 법을 고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1%를 투입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발제자로 나선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는 “하이테크를 활용해 학습한 것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학습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교수는 “맞춤형 학습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필요한 수준과 속도를 맞춰주는 것”이라며 “지식과 실천 중에 그간은 지식만 강조해왔다면 (이제는) 실천이 결합된 교육으로 체화된 학습을 할 수 있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아무리 봐도 기술이 교육보다 훨씬 더 빨리 앞서가는 시대”라면서 “교육부가 2025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AI 디지털교과서와 AI 보조강사 개념은 이미 영미 권에서는 20세기부터 활용돼 왔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이러한 교육 개혁의 주체는 교사”라며 “(교사들은) 교과 지식과 수업설계 및 운영, 수업에 적절한 기술을 고르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병권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장은 “각 초중고 교당 1명 이상의 디지털 혁신 선도 교사를 집중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에 ”약 1만3천명의 선도교사가 각 학교에 AI 기반 디지털 교육이 안착될 수 있도록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AI 교육 개혁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으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달 31일 대표 발의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소개됐다.
이 개정안은 교육교부금 중 3%를 차지하는 특별교부금 비율을 2024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한시적으로 1%포인트 높은 4%로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별교부금은 보통교부금과 달리 교육부가 시책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목적을 지정해 시도교육청에 배분할 수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격려사에서 “선생님이 단순한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가이드로서 컨설턴트로서 좋은 안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는 말이 불변의 진리로 AI를 이용한 디지털 교육을 공교육 체제에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AI 기술이 교실 현장에 접목되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AI 시대의 페다고지(교육 철학, 방법론)는 AI 관련 지식을 교육하는 것으로 한정되지 않는다”면서 “스마트기기 보급이 결합되면 기술적 환경이 구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