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결제 구조가 단순화 될 전망이다. 신용카드 결제 승인을 대행하는 밴사의 역할을 축소하고 카드사와 가맹점이 직접 처리하는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오는 23일부터 밴사의 카드 결제 매입 대행을 전격 중단하고 해당 업무를 직접 처리하겠다는 내용의 ''신용판매내역 전자매입방식 변경 안내'' 공문을 지난 3일 각 밴사에 통보했다.
밴사는 신용카드사를 대신해 가맹점 모집과 카드 단말기 관리, 카드 승인, 전표 관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이 때문에 고객이 카드로 결제할 때는 밴 비용 80~150원 정도가 들어간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그간 카드 수수료가 높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 가맹점, 밴사, 카드사로 이어지는 복잡한 결제구조 때문이었기 때문에 밴사의 역할을 줄이면 카드사로서는 경영 부담을 덜게 된다”며 “카드결제 과정에서 밴사를 아예 배제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카드 결제 구조를 합리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고 말했다.
이에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 관계자는 “사전에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제 매입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하는 등 밴사들은 대기업의 횡포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카드사와 전면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