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결혼식장에 가면 축의금을 얼마를 내야 할까?
29일 서울 시내 웨딩홀 10곳의 뷔페 식사 비용을 확인한 결과, 1인당 식대 평균 8만초중반대를 형성했다.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소 6만6000원에서 최대 10만8000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했고, 성수기와 비수기 사이에는 약 17% 정도 차이가 났다. 예식장에 따라 분기별 프로모션도 참고해야 한다.
서울 호텔 웨딩홀의 4곳의 평균 식대는 1인 기준 16만원으로, 적게는 13만원에서 많게는 20만원이상까지 받는 곳도 있었다.
서울과 달리 지방은 오름세가 덜했다. 경기도 남양주 5만원 중후반대, 경남 창원 4만원 중반~5만원 중반대, 충북 청주 4만원 후반~5만원초반대, 전남 여수 4만원초반대 등을 형성했다. 이는 최고급 호텔을 제외한 일반적인 웨딩홀 평균적인 식대 비용이다.
서울과 지방의 차이가 있지만 이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평균 2배 가까이 오는 비용이다. 한국소비자원이 2013년 발표한 당시 '결혼 비용 실태보고서'에는 1인 기준 평균 식대는 3만3000원이었다.
이같은 식대 비용이 급증한 데에는 코로나19 전후로 줄폐업하는 예식장이 늘면서 대관료에 영향을 미쳤고, 고물가에 인한 재료비 상승에 의해 식대 비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하객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지인과의 친밀도나 개인별 축의금 기준은 다르지만, 보통 예전에는 혼자 오면 5~10만원을 냈지만 요즘은 둘이 와서 10만원 내면 눈치 봐야 한다. 축의금도 물가 상승을 맞춰서 내야하는 건지 난감하다.
일부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절친한 친구는 20만원이상, 직장동료는 10만원, 친분이 적은 동료는 5만원을 내고 식에는 불참해야 한다"고 적정 액수를 정해주기도 한다. 이같은 논쟁은 한국사회의 축의금 문화가 축하의 의미보단 교환의 의미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