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7일 의장집무실에서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를 접견했다.
우원식 의장은 “양국은 수교한 지 140년으로, 지난 2018년에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 보다 깊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며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2024-2025 한-이탈리아 상호 문화 교류의 해’를 맞이해 문화적 교류가 보다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최근 양국 간 교역이 어느 때보다 많고 기계·로봇, 바이오·의약 분야 등 서로 교류하고 협력해야 할 분야도 굉장히 많다”며 “작년 체결한 산업협력 MOU 등을 토대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 “한국은 금년 우주항공청을 발족하는 등 우주 분야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우주 산업에서 이미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이탈리아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22대 국회에서도 한-이탈리아 의원 친선협회를 조기에 구성하는 등 의회 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양국 의회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길 수 있도록 많은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가토 대사는 “한국과 이탈리아는 문화·역사 등 소프트 파워가 강하고, 공통점이 많은 나라”라며 “한국에서 한-이탈리아 의원 친선 협회가 구성되고 상호 방문하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도시 간 교류를 통해 비즈니스와 문화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관계를 더 오래 지속하고 싶다”며 “이탈리아는 가족 중심의 중소기업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대기업이 발달한 한국과 보완점을 찾을 수 있고, 기초 과학에서의 이탈리아의 강점과 응용 과학에서의 한국의 강점을 서로 보완한다면 또 다른 좋은 협력 분야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에 우 의장은 “우리 지방 도시들의 특색 및 중소기업 강화 방안을 고려하여 양국 도시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접견에는 조르조 카발리에리 정무참사관과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