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5일 경의선과 동해선의 남북 연결 도로를 폭파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5일 낮 12시경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 도로 MDL(군사분계선) 이북 일북 구간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한 우리 군의 피해는 없다”며 “우리 군은 MDL 이남지역에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9일부터 대한민국과 연결된 우리 측 지역의 도로와 철길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견고한 방어축성물들로 요새화하는 공사가 진행되게 된다”고 밝혔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은 지난 10일 “동해선과 경의선은 작년 12월부터 차단조치가 이뤄졌고, 지난 8월 사실 실질적으로 (남북 연결 통로) 전체가 차단됐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폭파 이후 중장비를 이용해 추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남북 연결 육로는 경의선, 동해선, 화살머리 고지, 공동경비구역(JSA) 판문점 등 4곳이 있다. 이 가운데 경의선은 과거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남북을 오갈 때 활용한 도로다. 동해선을 통해선 금강산 관광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차량이 오갔다.
이에 4년여 전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쇼'를 벌여 선전 도구로 활용한 것과 비슷한 행태라는 지적과 함께 일각에선 북한의 이날 폭파는 남북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폭파쇼’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