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약 2주 앞두고 배추·무 등 김장 채소 가격이 1년 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배추(상품)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9123원으로 1년 전보다 39.8% 비싸고 평년보다는 41.6% 올랐다. 무는 한 개 3561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46.9%, 25.4% 비싸다.
배춧값 강세는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 영향으로 배추 생육이 부진해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무 역시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한 데다 배추김치 대체재로 수요까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배추는 이달 하순부터 출하 지역이 경북·충북 등으로 확대되며 출하량도 현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무는 다음 달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추·무뿐 아니라 대부분 채소류는 작년보다 비싸다.
애호박 소매가격은 한 개에 2166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33.1%, 51.1% 올랐고 당근은 kg당 6923원으로 각각 24.1%, 42.4% 높다. 다다기오이는 10개에 1만 4000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18.4%, 55.6% 올랐다. 적상추 소매가격은 최근 하락세지만 18일 기준 100g에 2225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하면 각각 52.7%, 78.1% 높다. 토마토 소매가격은 1kg에 1만 4105원으로 각각 51.7%, 68.8% 올랐다.
한편, 사과·배 등 과일의 경우 가격이 폭등한 작년보다 낮은 수준이다.
사과(홍로)는 10개에 2만 3248원으로 1년 전보다 34.3% 내렸고 평년보다 12.1% 저렴하다. 배(신고)는 10개에 2만 7222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11.2%, 15.0% 내렸다. 감귤(노지)의 경우 10개 4216원으로 1년 전보다 3.0%, 평년보다 14.6%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