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0.3%↓·소비 0.4%↓·투자 5.8%↓
-건설업 6개월째 감소…16년 4개월만에 ‘최장’
지난달 산업생산에서부터 소비, 설비투자, 건설 실적이 감소하며 5개월 만에 다시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0으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9월(-0.3%)에 이어 2개월 연속 쪼그라들었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6.3%)에서 줄었지만 반도체(8.4%) 등에서 늘어 지난 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생산은 지난 달보다 0.4% 증가했다. 건설업 생산은 4.0% 감소하며 6개월 연속 줄었다. 6개월 이상 감소한 것은 2008년 1∼6월 이후 16년 4개월만이다.
서비스업 소비로 해석되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1.4%), 숙박·음식점(-1.9%)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3.1%), 보건·사회복지(1.8%) 등에서 늘며 0.3% 증가했다.
재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0.4% 줄면서 전달(-0.5%)에 이어 두 달째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가 5.4% 감소하며 전달 대비 5.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지난 8월 5.6% 감소한 후 9월에는 10.1% 늘며 반등했으나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을 받았다.
건설기성은 토목(-9.5%), 건축(-1.9%) 등에서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달보다 4.0% 감소했다. 6개월째 감소세다. 건설수주는 건축(-22.9%)이 부진하면서 1년 전보다 11.9%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기성 등 건설 경기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제조업·서비스업 생산은 견조하지만 소매판매는 1년 전과 비교하면 마이너스”라며 “설비투자는 좋은 모습으로 가고 있지만 건설쪽은 많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