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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무안 참사에 제주항공·애경 주가 급락...에어부산은 올라

제주항공 8.6% 내린 주당 7,500원에 마감
AK홀딩스 -12.12%, 애경산업 -4.76% 뚝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영향으로 제주항공과 애경그룹(AK그룹)의 주가가 동시에 급락했다. 

30일 14%대 급락 출발한 제주항공은 장 초반 15.71%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다소 줄여 8.6% 내린 주당 7,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모회사 AK홀딩스(-12.1%)와 애경산업(-4.7%), 애경케미칼(-3.8%) 등 애경그룹주들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AK홀딩스는 제주항공의 지분 50.37%(4016만8523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책 당국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려면 최소 6개월, 현실적으로 1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안정한 국내 정세 및 경기와 맞물려 이번 참사로 인해 항공여객 수요에 타격이 불가피해, 항공업종 투자판단에서 단기 이익 전망은 의미가 없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091810](-3.23%), 진에어[272450](-2.83%)도 약세를 보였다. 여행사 참좋은여행[094850](-5.59%), 하나투어[039130](-2.16%), 노랑풍선[104620](-2.02%), 롯데관광개발[032350](-1.42%) 등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에어부산[298690]은 주가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에어부산은 3.14% 오른 2,300원으로 장을 마쳤는데, 장 초반에는 25.56%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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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7년 조종사 "콘크리트 둔덕 있는지 몰랐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자주 비행하는 비행교관·조종사들은 활주로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설치 콘크리트 둔덕 존재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7년간 무안공항을 이용했다는 비행교관이자 조종사 A씨는 2일 "수년간 이착륙하면서 상공에서 눈으로만 둔덕을 확인했고 당연히 흙더미인 줄 알았지, 콘크리트 재질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높이 2m에 두께 4m 콘크리트 덩어리라는 것이 공항 차트 등에 적혀있지도 않고, 안내를 따로 받은 적도 없다 보니 다른 조종사들 역시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공항에는 국내 비행훈련·교육생들까지 몰려 관제사들도 생각보다 바빴다는 증언도 나왔다. A씨는 "다들 무안공항이 한적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엄청 바쁘다"며 "국내에 훈련이 가능한 공항이 거의 없어 모든 훈련기관이 거의 다 이곳에서 비행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한 민간 조종사는 "중원대, 교통대, 초당대, 경운대, 청주대 등등 각 대학 항공학과 등에서도 거의 다 무안공항을 비행 교육장으로 사용한다"며 "교육생들이나 조종사들이 국적기 기장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숙련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 관제사들은 더 바빴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