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작년 동기 대비 40% 가량 늘어나며 조선업 불황 탈출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조선업체의 상반기 수주량도 60%나 늘었다.
6일 조선업계와 국제 해운조선 분서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749척, 1천666만CGT(수정 환산톤수)로 전년 동기 704척, 1천194만CGT에 비해 472만CGT(39.5%) 증가했다.
특히 발주된 선박 가운데 한국 조선사의 상반기 수주량은 184척, 599만CGT로 작년 상반기 119척, 373만CGT보다 226만CGT(60.5%)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수주액으로는 150억5천만달러에서 184억8천600만달러로 22.8% 늘어났고 DWT(재화총화물톤수)를 기준으로 해서는 올 상반기 1천661만DWT로 작년 상반기(777만DWT)의 2.1배에 달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컨테이너션 발주량과 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통계에 들어 있지 않은 해양플랜트 분야를 포함할 경우 조선업의 불황 탈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