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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교육감의 꿈을 듣는다(2)

“꿈을 찾아주면 학생들은 행복해요”

교육감님은 진로와 직업 체험과 관련해 사회 유관기관과의 협력에 주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 교육청과 전경련이 지난 달 17일 진로와 직업체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의 진로와 직업 체험이 주로 일선 교육지원청 관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드물게 이뤄져 왔던 것으로 아는데, 이번 업무 협약은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말씀해주세요. 외부 기관과의 협력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세요.

교육이란 한마디로 학생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언지를 발견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 속에 있는 각자 다른 소질, 적성, 잠재 능력이 드러날 수 있도록 교육이 도와주어야 합니다. 단순한 견학을 넘어서는 직업 현장에서의 생생한 진로 직업 체험은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 잠재 능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지난 번에는 새로 짓고 있는 여의도 전경련 건물 현장을 찾아갔어요. 건축가가 되고 싶다는 구산중학교 학생 30명을 뽑아서 저랑 같이 전경련 건설 현장에 가서 태양광 소재가 무엇이고 어떤 설계도면에 따라 건물을 짓는지, 얼마만큼의 인력을 동원하는지 등을 알아봤습니다. 이런 걸 중학교 1학년생들이 쭉 듣는 것이죠. 

하지만 진로 직업 체험은 사회나 기업의 도움 없이는 성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취임 이후 20여 개의 기업과 진로직업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해 개별적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으나, 업종이나 사업장 수가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를 실시하는 연구학교 학생들이 체험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나마 이 20여 개 기업의 사업장 개방도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2~3년의 끈질긴 설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17일 전경련과 업무 협약을 맺음으로써 직업 체험 및 사업장 방문 프로그램 등 각 기업별 상황에 맞는 사업장 개방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교육청에서도 각 기업에서 요청하면 직장으로 찾아가는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MOU를 체결한 전경련은 우연찮게도 제가 교육감 취임 이후 100번째 업무협약 체결이어서 의미가 남달랐는데, 향후 최소 200여 개 유관기관과의 업무 협약 등을 통해 서울을 하나의 학습공동체로 만들려고 합니다. 서울학습공동체는 기업은 물론 도서관, 대학, 공공기관, 문화·예술단체는 물론이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시민들의 교육기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제가 각 기업이나 기관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학생들을 위해 문을 열어 주십사’하고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사회의 유명한 기관들이 학생들에게 개방하는 것은 사회적 책무를 실행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애들이 온다고 하면 귀찮아해요. 이것을 저는 학습공동체로 바꿔보려고 합니다.
현재는 진로·직업 교육이나 체험학습, 독서교육 등 학생 교육에 초점이 맞추어져 외부기관과 업무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서울 시민 모두가 언제든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시민 모두를 위한 학습공동체 서울’을 만들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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