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5일 남은 상태에서 20%대 박스권에 갇혀 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대구경북지역 지지율이 30%까지 치솟아 그 원인과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조기대선이 내란을 시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때문에 치뤄지지면, 보수세력의 텃밭인 경북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막판까지 30% 안팎이 유지되는 현상은 보기 드문 광경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변화된 배경에는 '대쪽선비'들로 통하는 안동유림들의 지지선언을 꼽는다.
안동유림 50여 명은 지난 5월 9일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인 임청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동 출신인 이재명 후보가 국민을 통합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시대적 소명을 구현할 적임자라는 확신이 있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재명 후보는 안동유림 지지선언을 접한 뒤 SNS를 통해 "제 고향 안동은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않는 선비의 고장"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힌 뒤 "원칙과 정도를 버리지 않는 유림 정신으로 국민 통합의 책임, 미래 발전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동유림들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막후에서 이끌어낸 사람이 바로 남영래 전 영덕군의원이다.
남 전 의원이 곧바로 만든 안동유림들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쇼츠는 배포된 지 2주 만에 3만 뷰의 클릭을 받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영덕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마치고 국민대학을 졸업한 남 전 의원은 2018년 6월 7대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지역 발전과 지역민들을 위해 4년간 활발한 의정활동을 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남 전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빛의혁명시민본부 경북공동본부장을 맡아 안동유림 지지선언을 처음으로 성사시킨 이후 이 지역에서 릴레이 지지선언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지난 12일 남 전 의원은 빛의혁명시민본부 경북공동본부장 자격으로 정재현 전 상주시의장과 김성태 전 의장, 김종준 전 부의장 등 상주시의회 전직 의장단 3명의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전직 상주시의회 의장단 3명은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하기 직전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을 탈당, 지역 주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이들 3명은 열흘 후인 지난 5월 22일 같은 풍물시장에서 선거운동복 착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세에 뛰어들었다.
정재현 전 상주시의회 의장은 유세장에서 "이재명 후보는 전국에서 부채가 가장 많은 성남시장 할 때, 성남시의 부채를 다 갚고 돈이 남아서 무상 복지를 제공했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은 우리 서민들의 삶은 나아질 것이고 서민들의 삶의 질은 반드시 높아질 것이다"며 "또한 상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었을 당시에도 상주 곶감 납품을 도움을 주고 성남시청 직원들이 농촌봉사 활동 등으로 큰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