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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세계경제, G2 국가 긴급진단 - 미국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의 경기는 과연 회복할 것인가? 미국에서 손꼽히는 이코노미스트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와 미국경제 상황을 진단한다.


최근 들어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회복되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 3분기 원유 값이 내려갔고 일본이 원전사태에서 많이 회복되어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해서 경기가 좋아진 것은 사실이나, 앞으로 미국 경제가 더 잘 될 것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바닥은 쳤지만 앞으로 그다지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더 나빠질 기미로 보이지 않는다. 즉, 비관적이지도 않다는 말이다. 자동차생산이 잘 되고 부동산도 주택과 상업용이 조금씩 바닥을 치면서 호전되고는 있지만 계속지켜봐야 할 일이다.

최근 미국 의회가 적자 감축논의를 했는데 합의안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그 결과 2013년 1월부터 자동적으로 삭감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심각한 문제다. 다만, 자동적삭감이 시작되려면 앞으로 1년만을 남겨 놓고 있다.

그동안에 협상을 해서 합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문제는 2012년이 미국에서도 선거의 해라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상원, 하원의원 선거가 있는 해인데 이런 와중에 어려운 일을 서로 합의해낼 수 있을까? 지켜봐야 할 일이다.


미국 경제를 움직일 만한 중요한 변수

미국의회는 향후 10년간 1조1천억 달러를 줄이기로 했다. 민주당은 세금을 올리자고 하고 공화당은 그렇게는 못한다면서 대립하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서로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하지만 현 상태로는 두당의 간극이 너무 커서 기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앞으로 미국 경제를 움직일만한 중요한 변수들도 많다.

내부적요인과 외부적 요인으로 나눠보자. 내부적인 요인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매달 나오는 고용지표다. 고용지표가 올라가면 경기가 좋아지고 그렇지 않으면 어렵다고 봐야한다.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주택이다. 미국에서는 주택시장이 굉장히 중요한데 고용창출 측면에서 봤을 때 1/8이 주택에 관련돼 있다. 그 다음으로 현재 미국경제 중에서 제일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게 수출이다. 외부적으로는 유럽의 경제가 좋지않은 것이 문제다. 중국에서도 부동산버블이 많이 생겼다.

중국경제가 성장률이 낮아지게 되면 미국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다행히 유로존 재정위기는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물론 그리스나 포르투갈, 이탈리아 같은 나라들은 긴축 정책을 써야겠지만 긴축 정책만 가지고는 해결될 수 없다. 현재보다 빚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그리스와 같은 경우 빚이 100달러 있다고 한다면 70달러 정도는 없어져야 한다. 30달러 밖에 갚을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그리스에 비하면 조금 괜찮은 편이다. 그렇지만 이탈리아 또한 빚이 많다는 게 문제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은행들이 돈을 많이 빌려줬는데 이들 은행이 자본 확충을 어떻게 할 것인 가도 큰 관건이다. 시장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정부가 나서서 도와줘야한다. 이탈리아 유로 존도 깨져야 한다. 남유럽과 북유럽은 같은 배를 타고 갈 수 없다.


글 /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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