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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식기반산업의 허브로 조성될 성남시 백현유원지 개발

여러해 전부터 정부는 정체된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MICE(Meeting, Incentive, Convention, Exhibition) 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경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의 한계를 벗어나 서비스산업을 첨단산업과 접목시켜야 한다는 시대적인 상황과 필요성을 인식해서다.


정부의 요구사항에 부응하기 위해 각 지자체들이나 관련업계는 불황 탈출의 출구전략으로 MICE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생각들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경기도 성남시의 경우 지난 5월 2일 백현유원지에 MICE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하고 판교테크노밸리, 성남 하이테크밸리 등과 연계한 R&D 중심의 글로벌 지식기반산업의 허브로 조성하며 공항터미널과 연계한 전시컨벤션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2014년 1월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변경’이 승인됨에 따라 용도 폐지되는 백현유원지 부지를 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시설과 MICE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으로 개발 계획과 밑그림을 공개했다.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구 백현동에 위치해 있는 백현유원지는 지난 1988년 분당과 판교의 중간지점으로 분당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당시 유원지로 결정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남아있다. 이에 성남시는 백현유원지 부지 36만6천㎡의 자연녹지의 도시계획시설 용도를 폐지하고 MICE 산업클러스터(관광, 박람회, 이벤트 등의 복합적인 산업단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기존 판교테크노밸리, 성남하이테크밸리 등과 연계된 산업인프라를 활용하고 국내 대기업 연구센터를 유치해 핵심 전략산업인 R&D 기능을 강화하고, 컨벤션센터와 지원시설, 업무시설과 공항터미널과 연계한 전시컨벤션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백현유원지 업무복합단지 조성 사업은 성남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향후 노후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과 본시가지 재개발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지역 간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백현유원지 개발 사업은 그 자체만으로도 지역경제발전에 큰 효과가 있고 더 나아가 재개발사업에도 탄력적으로 작용함으로써 부동산 가격도 견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수도권 개발 산업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백현유원지는 수도권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이다. 현직에 오기 전 도시계획팀에서 근무했다는 오상수 성남시 홍보기획팀장은 “1988년도 분당 200만호 주택건설 계획이 있다가 백지화됐고 4년 전에도 야구돔구장과 주상복합시설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수립했다가 포스코와의 소송으로 백지화됐는데 지난 2월 도시계획2020을 변경하면서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김필수 도시계획팀장 역시 “지난 2012년도부터 성남시 전체 도시기본계획을 재정비했고 최종적으로 연초에 경기도의 승인을 받았다”며 “백현유원지는 분당신도시를 조성하면서 개발계획을 수립했다가 그동안 방치돼 왔는데 이번에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현유원지 위치는 판교와 분당의 중간지점으로 거리는 1㎞ 정도 떨어져 있고 기존의 산업단지와도 인접해 있지 않다. 시 관계자는 “기존에 업무복합단지로 개발하려고 했던 지역은 백현유원지가 아니라 정자역 인근의 지역”이라며 “이번에 방향을 전환한 것은 백현유원지가 남과 북을 연결하는 중간지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2020년 성남도시기본계획’을 2011년 11월 14일 용역에 착수하여 2013년 4월 15일 주민공람과 같은 해 5월 30일 경기도 승인 신청을 거쳤다. 이후 2014년 1월 3일 미집행시설인 도시계획시설(백현유원지) 폐지(2020년 성남도시기본 계획 변경 승인된 계획)후 주변지역과 연계해 계획적 복합단지로 개발유도란 결론을 도출했다.


이에 시는 경기도 경부권역의 핵심지역에 위치한 성남시 내 공유지 중 가장 규모가 큰 백현유원지 부지에 경기도 경부권역의 산업집적시설들의 연계성을 높일 수 있는 Edge City로의 도약을 이끌어낼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고자 판교, 광역경제권 연담도시, 혁신산업클러스터 도약의 발판마련을 위한 연구용역(2013.12~2014.02)을 실시했다.


지난 5월 초 성남시가 발표한 MICE 개발 계획을 연구한 전략추진팀 이재륜 박사는 “서류상으로 보면 2013년 3월에 백현유원지 개발이 불가능하므로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해서 여러 가지로 연구한 흔적이 있다”며 “그 중에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업무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하는 것과 맞은 편 잡월드 잔여 부지를 활용하는 방법 등 여러 가지 정책개발 방안을 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지난해 12월 외주업체에 연구용역을 맡기기 전에 6~7월까지 사전조사도 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백현유원지 개발 구상에 대해서는 접근방식이 복잡한데 처음부터 백현유원지 전체를 개발하기로 계획한 것이 아니라 잡월드 잔여부지와 백현유원지를 같이 개발할 수 있는 방법과 분리해서 개발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아직은 사업타당성 분석까지는 들어가지 않았고 MICE 사업이 가장 타당성이 높다고 정책건의를 했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지역경제 훈풍 불까


백현유원지 개발사업 규모는 전체가 1조 2천억 원 정도이지만 민자유치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백현유원지 개발사업에 대기업 토지 매각비용인 1천억 원 정도만 충당하고 나머지는 각 요소별로 들어오기로 협의된 기업들에서 부담하게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산업 클러스터 테넌트들이 확정돼 있는데 10대 기업이 들어오기로 예정돼 있어 석·박사급만 2만여 명 정도 입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3년여 공사 기간에 지역 거주민들의 이주대책도 마련될 전망이다. 성남시는 LH공사와 협의해 여수지구(478세대), 위례지구(4,352세대) 등 4,830세대를 2단계 구역 거주민이 이주할 단지로 확보했다. 2단계 구역의 1만7,702세대 거주민 가운데 이주를 신청한 ‘적격 이주대상’은 약 20%인 3,607세대이다. 이들 세대는 앞서 2010년 판교 임대아파트로 이주를 신청했으나 LH가 2013년 이곳을 일반 분양하는 바람에 판교 이주는 무산됐다.

 

 재개발 구역이던 수진2구역, 태평2·4구역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각각 2013년 7월 22일과 2014년 1월 9일 구역을 해제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있게 했다. 고도제한과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성 저하 등이 구역 해제의 원인이 됐는데 공공시설 설치, 주택 개량 등 관리·보전·개량 중심의 맞춤형 대안적 정비 사업이 추진되면서 보편적 주거 실현과 주거품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성남형 주거복지 실현이 기대된다는 게 성남시의 설명이다.


2019년 초 2단계 구역 재개발사업 완료 예정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 재개발사업의 미분양주택 25%를 인수하는 등 획기적인 사업 개선 안을 내놓은 이후 도시재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이르면 오는 2019년 초 2단계 구역의 재개발 사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2단계 재개발 사업 구역은 ▲신흥2(수정구 신흥동 1132번지 일원) 203,973㎡, 6,488세대 거주 ▲중1(중원구 중앙동 2979번지 일원) 108,524㎡, 3,715세대 거주 ▲금광1(중원구 금광동 34번지 일원) 233,366㎡, 7,499세대 거주 등의 규모이다. 이 가운데 진척도가 빠른 곳은 금광1구역이다. 금광1구역은 미분양 주택 인수 등의 재개발사업 계획 변경안이 주민총회(2.28)를 통과해 시공사를 재입찰한다.


성남시의 지원 방안인 용적률 250%에서 265%로 상향, 정비기금 조기지원, 주차장·공원 설치 완화, 재개발사업 미분양 주택 25% 인수, LH의 지원 방안인 잔여 미분양 주택 75% 인수(성남시 인수 물량 제외) 등의 내용이 사업성을 개선하게 됐다. 미분양주택에 대한 부담이 없어 금광1구역 재개발 시공사는 순조롭게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성남시의 설명이다.


중1구역도 같은 내용의 성남시 지원책이 주민총회(4.4)를 통과해 오는 7~8월 시공사 입찰을 준비 중이다. 신흥2구역도 마찬가지여서 올 하반기 주민총회 후 시공사 입찰 절차를 앞두고 있다. 각각 3개 구역의 시공사가 선정되면 사업시행인가 변경, 관리처분을 거쳐 2016년 구역 내 아파트와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간다. 2단계 구역은 전면철거 후 조합원·분양·임대 아파트, 상가, 공공시설 등이 들어서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성남시에 따르면 816만㎡ 규모 수정·중원 본시가지 주거환경 정비사업이 완료됐거나 속도를 내는 곳이 많아 오는 2020년 완료될 전망이다. 사업 대상지와 방식은 ▲3개 단계로 구분해 진행하는 단대, 중3, 신흥2, 중1, 금광1, 상대원2, 산성 등 7개 구역의 재개발사업 ▲은행2동 구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삼남·삼창·동보빌라, 신흥주공, 건우, 금광3 등 6개 구역의 재건축사업 ▲도환중1, 도환중2 등 2개 구역의 도시환경 정비사업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정비사업이 완료된 곳은 단대, 중3, 삼남·삼창·동보빌라 구역이다.


1단계 정비사업 구역인 12만㎡ 규모의 단대, 중3 구역은 지난 2013년 말 재개발이 완료됐다. 현재 1,897세대·898세대 아파트, 공원, 녹지가 들어선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탈바꿈했다. 2단계 정비사업 구역은 54만㎡ 규모의 신흥2, 중1, 금광1구역으로, 오는 2019년까지 정비사업이 마무리된다. 이곳은 용적률 250%에서 265%로 상향, 정비기금 조기지원, 주차장·공원 설치 완화, 재개발사업 미분양 주택 25% 인수 등 대폭 개선된 성남시의 사업 개선안과 지원 방안이 적용된다.


3단계는 40만㎡ 규모 상대원2, 산성 구역으로, 올해 2월과 4월 각각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현재 추진위원회 설립을 진행 중이며 주민이 조합을 구성하는 민영방식으로 2020년까지 정비 사업을 완료한다. 18만㎡ 규모의 은행2동은 현지 개량방식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낡은 건축물 등을 철거한 부지에 올해 말까지 도로,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재건축으로 환경을 정비한 6만㎡ 규모의 삼남·삼창·동보빌라 등 3개 구역은 총 1,290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선 쾌적한 주거 환경으로 탈바꿈했다. 신흥주공아파트, 건우아파트, 금광3 구역은 단계별로 2020년까지 전면 철거 후 조합원·분양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정비구역이 해제된 수진2, 태평2·4구역과 구역 지정이 아직 추진되지 않은 태평1·3구역, 상대원3 구역 등은 단독주택을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지난해 163억 원의 별도 예산을 투입해 17곳 단독주택지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올해 말까지 36곳 주차장을 조성한다. 단독주택지 주차장 조성에는 매년 별도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확대한다.


공공시설 설치, 주택 개량 등 관리·보전·개량 중심의 맞춤형 대안 정비 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본시가지 주거환경 정비를 위해 2001년부터 정비기금을 적립해 현재 7,234억 원을 조성하고 이 가운데 6,177억 원 기금은 은행2, 단대, 중3 구역 정비 사업비로 쓰였다. 성남시는 일반예산에서 매년 500억 원씩 정비기금을 적립해 오는 2020년까지 1조 원의 적립 기금으로 본시가지 주거환경 정비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MeCONOMY June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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