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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무역수지, 24개월 만에 처음 적자 기록

지난 해 우리나라는 무역규모 1조 달러 시대가 열렸다고 자축했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새해 들어서 이것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년 1월 무역수지가 2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24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 무역협회의 국제무역연구원 권영대 동향분석실장과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진단해본다.
 
1월 무역수지 적자, 당초 예상보다 적자 폭도 조금 큰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1월 중반부터 무역수지 적자를 10억 달러 내외로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19.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당혹스럽습니다.
 
예상보다 많이 적자 폭이 나온 것이 어디서 발생한 차이인가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적자의 요인이라고 하면 첫 번째로 계절적 특수성을 소위 말하는데요. 매년 1월, 과거 5년 동안 지난해를 빼고는 무역수지가 적자였습니다. 또한 수출 부분에서는 유럽발제정위기가, 수입 부분에서는 원자재값 인상이 크게 작용을 했습니다.
 
유럽 쪽에서 우리나라 수출품이 잘 팔리지 않았다는 뜻인가요? 주로 어떤 품목들이 영향을 받았습니까?
그렇죠.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이 선박입니다. 지난 해 1월 달 선박 수출은 67억 달러를 기록했었습니다. 그러나 올 1월에는 39억 달러로 아주 크게 줄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무선 통신기기와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등의 가전, 전자제품들의 감소폭이 컸습니다.
 
다른 지역의 수출 상황은 어떻습니까?
다른 지역은 아직까지 다행스럽게도 괜찮습니다. 일본 같은 경우에는 60.9% 증가하고 있고 미국이나 아시아 지역도 20% 정도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 유럽 쪽이 문제이군요. 유럽 경제가 재정위기 때문에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 그렇다면 유럽 수출이 앞으로도 계속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보십니까?
지난해에서는 직접적인 재정위기가 있었던 남유럽 국가에 대해서 수출이 부진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북유럽, 영국, 독일, 프랑스 등 규모가 큰 유럽 국가들에 대해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기에 이런 상황들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이지 않는 것이 지금 걱정입니다. 유럽을 남북으로 나누면 그나마 북쪽에 있는 나라들이 잘 사는 나라들인데 ‘잘 사는 나라들도 슬슬 지갑을 닫고 있다’는 것이죠.
 
1월 무역 흑자가 줄어들고 적자가 나는 것이 계절적 특수성이 있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럼 2월부터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까?
일단은 무역수지가 2월부터는 흑자로 반전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수출 자체가 1월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올해 2월은 근무일수가 지난해보다 약 4일 많습니다. 그래서 막연하지만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 요즘 계속 오르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도 무역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군요.
물론이지요. 작년 연간 원유 수입액이 처음으로 1천억이 달러가 넘었습니다. 10%만 가격이 오른다 하더라도 수입이 백억 달러 이상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수입 같은 경우도 작년에 계속 매달 2자리 수 이상 증가율을 보였는데요. 1월 달 수치 보니까 수입도 3.6%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수출이야 그렇다 치고 수입이 이렇게 저조한 것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아무래도 우리나라 수입은 상당 부분이 수출과 연계돼있어서 수출이 부진한 상태에서 수입도 연동되어서 부진한 양상을 보이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무역 규모 1조 달러 넘어섰지만 올해는 1월 초반부터 굉장히 높은 파도, 역풍을 맞고 있는데요. 수출 늘리기 위해서 어떤 전략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올해 무역 수지 전망도 같이 해 주신다면요?
올해에만 초점을 맞춰 이야기한다면, 무역 업계는 이번 사태에서도 보듯 환율이나 대외 변수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사전에 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또 보다 근본적인 것은 한미 FTA에 대해 그것을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희 무역협회와 정부가 합동으로 무역센터 내에 ‘FTA무역종합지원센터’를 개설할 예정입니다. 그것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무역계가 이번에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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