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전체 15개 선거구 가운데 11곳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며 압승을 거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수원정에서 박광온 후보가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수도권과 충청권 등 승부처에서 전패했다.
이번 재보선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동작을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는 49.9%를 얻어 야권 단일 후보 노회찬 후보 48.7%를 누르고 당선됐다. 노동당 김종철 후보는 1.4%를 얻어 결과적으로 재보선 승부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했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는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49.4%를 얻어 40.4%를 기록하는데 그친 새정치연합 서갑원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후보의 당선은 지난 1996년 총선에서 신한국당 강현욱 의원이 전북 군산에서 당선된 이후 18년만에 보수정당 계열 국회의원 후보가 호남지역에 입성하는 지역구도 타파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수도권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들이 야당의 거물급 후보들을 쓰러뜨리며 곳곳에서 승리했다.
수원병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대권주자인 손학규 후보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고, 경기 김포에서도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경기 평택을에서는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가 3선 중진 출신인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를 눌렀으며, 수원 을에서도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가 새정치연합 백혜련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새정치연합은 수원정에 출마한 박광온 후보가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후보를 꺾고 당선되는데 만족해야 했다. 충청지역에서도 새누리당은 전승을 거뒀다.
대전 대덕에서는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가 새정치연합 박영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충북 충주에서도 새누리당 이종배 후보가 새정치연합 한창희 후보를 눌렀으며, 충남 서산태안에서도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가 새정치연합 조한기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밖에 부산과 호남지역에서는 전통적인 강세지역임을 확인하며 여야가 각각 안정적으로 당선됐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에서는 새누리당 배덕광 후보가 새정치연합 윤준호 후보를 이겼으며, 광주광역시 광산을에서는 새정치연합 권은희 후보가 새누리당 송환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전남 나주화순에서도 새정치연합 신정훈 후보가 새누리당 김종우 후보를 크게 이겼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11석을 확보하면서 원내의석 158석의 과반을 훨씬 넘는 안정의석을 확보하며 박근혜 2기 정부의 국정운영에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