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대해 보복을 예고했던 이스라엘이 미사일을 발사해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미국 ABC 방송 등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ABC 방송 등의 매체들은 은 "이스라엘 미사일들이 이란의 한 장소를 타격했다고 미국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이란 외에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의 장소도 공격받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ABC 방송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스라엘이 이란 내 목표물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이스파한 공항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나 당장은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 CNN 방송은 이란 영공을 지나는 항공편 다수가 경로를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나왔을 당시 이란 현지시간은 새벽 시간대인 19일 오전 5시께였다. 이란은 지난 13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미사일과 무인기 등을 동원해 사상 첫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고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었다. 이스라엘의 재보복은 현지시간 기준으로 6일 만에 이뤄진 셈이다.
중국산 대구와 미국산 장어, 러시아산 명태 등을 국내산으로 표기해 판매한 음식점들이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지난 2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수입 농수산물 취급 업소 130여 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둔갑 행위 등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18곳의 업소에서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불법행위가 적발된 일반음식점의 경우 대부분 중국산 대구, 미국산 먹장어, 러시아산 명태(황태, 코다리) 등을 국내산으로 표기하고 영업하다 적발됐다. 적발 업체 가운데 재첩국을 제조·가공하면서 국내산과 비교해 2배 정도 저렴한 중국산 재첩을 섞거나 모든 원재료를 중국산으로 사용했음에도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업체도 있었다. 모 업체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중국산 재첩을 국내산과 섞어 10t 규모의 재첩국을 만들어 판매해 4000여만 원의 부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 이력을 확인할 수 없는 중국산 양곡류를 대량으로 국내에서 유통한 업체도 다수 적발됐다. 양곡류 도소매업소 6곳은 불특정 다수에게 한글 표시사항이 없는 팥, 검은콩 등 중국산 양곡류 17.5t을 판매해 적발됐다. 이들이 소매업소에 판매한 양곡류의 시가는 1억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앞으로 인공지능 AI가 월가 인력을 대체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AI가 월가 금융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지만 동시에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라면서, “보통 인력으로 이틀 꼬박 걸릴 일을 AI는 단 몇 초 만에 끝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에 따라 머지않은 주니어급 일자리가 AI로 대체될 가능성 커졌다고 분석했다. 금융 업무 중 기업 재무 분석 등은 AI가 사람보다 훨씬 빠르고 손쉽게 처리하기 때문이다. AI가 일자리를 차지할 대표적인 일자리는 주니어급 투자은행 애널리스로 꼽힌다. 이들은 많은 시간을 소요해 기업 재무 분석을 주로 하는데, 그들보다 AI가 훨씬 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CG의 행동과학연구소의 줄리아 다르 소장은 “이 일들은 적어도 10년 동안 바뀌지 않았다”면서 “이제 애널리스트가 덜 필요하지 않겠는가?”라며 AI의 일자리 대체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뉴욕타임스는 월가 일각에서 주니어급 투자은행 애널리스트 채용을 최대 3분의 2까지 줄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들의 급여도 삭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이치뱅크의 크리스토프 레이벤사이프너 최고기술전
여권 참패로 총선이 끝나고 6일 뒤,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서울 모처에서 4시간가량 만찬 회동을 했다고 18일 여권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6일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의 만찬 모임은 윤 대통령이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얻고 싶다”고 요청해 성사됐다, 고 했다. 윤 대통령은 홍 시장에게 총선 전 만남을 요청했으나, 홍 시장이 “선거 전엔 드릴 말씀이 없다. 이후에 뵙겠다,”고 해 이날 만났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정국 현안과 관련해 주로 묻고, 홍 시장이 답하는 식이었다,”며 “배석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4ㆍ10 총선 참패 이후 성사된 회동인 만큼 대통령실 참모진 및 내각 개편 관련 이야기도 오갔다고 한다. 홍 시장은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야당과 소통이 가능하며 야심이 없는 사람을 고르셔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대통령 비서실장 선택 기준으론 “정무감각이 뛰어나면서도 대통령에게 충직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두 사람의 만찬 다음 날인 17일 오전 ‘박영선 총리, 양정철 비서실장 검토’ 보도가 흘러나온 것을 두고 “홍 시장이 제안한 사람들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최근 들어 길바닥에 떨어져 있거나 건물 화장실 등에 붙은 카드깡 전단지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띄기 시작했다. 아울러 카드깡 수준을 간접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의 최근 주요 카드사들의 선불카드 이용실적도 대체로 증가세를 보여 불황에 카드깡이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우리, KB국민, 롯데, 비씨, 삼성, 신한, 하나, 현대 등 8개 카드사의 선불카드 이용실적은 2020년 1582억 원에서 2021년 3188억 원, 2022년 4372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해 4279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0년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카드깡은 유령 가맹점 등에서 물건을 산 것처럼 신용카드나 선불카드로 결제한 후 현금으로 되돌려받는 수법이다.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는 대신 수수료로 20% 안팎을 떼인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제70조에 의하면 카드깡은 불법이며 해당 행위자는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카드깡 이용자도 금융질서 문란자로 7년간 금융거래 시 제한을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카드깡은 수수료가 높고 카드 값 돌려막기 용도로 반복해 사용하면 빚만 늘어나는 경
바뀌는 가족 개념, ‘나홀로’ 가구 늘고, 47.4% 독신생활 동의 우리나라 가구는 3가구 중 1가구가 '나혼자‘살고, 희망 정책 1순위는 "주택 안정 지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독신, 이혼·재혼도 좋다"고 답함으로써 기존의 가족에 대한 정의가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17일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6∼7월 전국 1만2천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가족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3.6%로 파악됐다. 이는 2010년 15.8%, 2015년 21.3%, 2020년 30.4%에 이어 1인 가구 비율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1인 가구가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균형 잡힌 식사'(42.6%)였다. 직전 조사인 2020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절반이 넘는 53.0%가 '균형 잡힌 식사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여성은 36.3%였다. '아프거나 위급할 때 혼자서 대처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은 직전 조사보다 약 7%포인트 오른 37.6%로 집계됐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있어 외롭다'고 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18.3%에서 23.3%로 증가했다. '식사 준비나 주거 관리, 장보기 등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4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의 평균 빚 규모는 7% 정도 줄었지만, 월 이자 상환액은 높은 금리 등 탓에 오히려 더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이 17일 공개한 '2023년 보통 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이다. 월평균 소득 544만 원은 2022년(521만원)보다 4.4%(23만원) 늘어난 액수지만, 같은 기간 가구 월평균 소비는 261만 원에서 276만 원으로 5.7%(15만원) 증가했다. 가구 소득에서 지출 항목별 비중은 ▲소비 50.7%(276만원) ▲부채상환 9.9%(54만원) ▲저축·투자 19.3%(105만원) ▲예비자금 20.1%(109만원)로 조사됐다. 소비 중에서는 식비(23.2%)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교통·통신비(14.5%), 월세·관리금·공과금(12.7%), 교육비(10.1%),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5.1%)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자 중 직장인 5천명에게 작년보다 올해 소비가 더 늘었냐고 따로 물었는데 38.7%가 "그렇다"고 답했다. 더구나 이들 가운데 96.1%는 이
4·10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오는 5월 원내대표와 8월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의 연임설이 친명계 의원들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친명계 좌장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의 연임은 당내 통합을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투쟁을 확실히 하는 의미에서 나쁜 카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임 제한 규정은 없기 때문에 당헌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정 의원은 "다만 이 대표가 굉장히 힘들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비슷한 말씀을 하신 거로 기억한다. 당시는 당내에서 여러 가지 사법 리스크 때문에 공격도 많이 받고 다양한 의견들이 있지 않았냐"며 "그런데 지금은 당시하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지 않냐"고 했다. 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도 지난 15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하신다면 당연히 하셔야 한다"며 "국민은 이 대표를 신임하고 그 리더십에 이번 총선의 승리를 가져다줬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175석을 확보하며 제1당 지위를 유지하게 되면서 이 대표의 연임설이 피어오르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은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처음으로 “이번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에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국정의 방향이 옳고 좋은 정책을 수없이 추진한다 해도 국민들께서 실제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정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도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도 현금성 지원 방안과 관련해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라면서 “경제적 포퓰리즘은 정치적 집단주의와 전체주의와 상통하며 마약과 같은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무분별한 현금 지원과 포퓰리즘은 나라의 미래를 망치는 거다.
이란이 13일 밤 11시(한국시간 14일 오전 5시)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공격 드론(무인기)과 탄도 미사일 등을 이용한 공습을 전격 감행했다.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을 이스라엘이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급 지휘관 등 10여 명이 사망한지 12일 만이다. 이후 이란은 수차례 보복을 천명해 왔다. 이란이 직접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것은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양국이 적대관계가 된 이후 처음이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늦게 “이란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도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점령지와 진지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에는 14일 새벽 1시30분경부터 국토 전역에 이란에서 날아온 드론과 미사일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소수의 미사일이 이스라엘을 타격, 소녀 1명이 다치고 이스라엘 남부에 있는 군 기지에 가벼운 손상을 입혔다”며 “미사일과 드론 대부분이 격추됐고, 탄도미사일 수십 발은 국경을 넘어오기 전에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경기 불황인 요즘에도 건강과 즐거움의 합성어인 '헬시플레저' 음료 선호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편의점에서 이어지고 있다. 11일 편의점 CU의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음료 매출 중 건강음료(단백질·이온·비타민 등 기능성음료) 비중이 2020년 8.6%에서 지난해 12.7%로 꾸준히 올랐다. 반면 기존 편의점 간판 음료인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같은 기간 27%에서 25.2%로 줄었다. CU의 관계자는 "카페인 음료 매출이 매년 늘고 있지만 단백질 음료를 비롯한 건강음료 매출 비중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했다. GS25 역시 2020년 1분기 카페인 음료와 건강음료 매출이 약 7대3 비율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이 구성비가 6대4로 역전 현상을 보였다. 건강음료 쪽으로 기운 것이다. 세븐일레븐도 올해 1분기 기준 이온음료·차음료·전통음료 등 건강음료 상품군 매출이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커피 매출은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편의점에서의 헬시 플레저 음료의 매출 증가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건강을 챙기는 트렌드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비대면 화로 회식이나 모임이 줄고 재택 활동이 늘어나 일시적으로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민의 절반은 민주당에 표를 던졌다. 그리고 민주당이 얻은 총 득표수에 조금 못 미치는 약 45%의 국민은 국민의힘을 택했다. 11일 오전 10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254개 선거구의 총투표수는 2923만4129표로, 이 중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수는 1475만8083표(50.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1317만9769표(45.1%)로, 양당의 득표율 격차는 5.4%포인트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역구에서만 민주당은 161석을 얻어 단독 과반을 훌쩍 넘겼다. 반면 국민의힘 당선자는 90명에 불과했다. 두 정당 간 지역구 의석수 차이는 71석으로 약 1.8배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총 득표율 차이를 감안하면 ‘승자독식 소선거구제’가 민의를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총선에서도 다시 보여준 셈이다. 특히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과 충청권에선 득표율과 의석수의 괴리감이 더 컸다. 서울에서 양당의 득표율 격차는 5.9%포인트였지만, 전체 48석 중 37석을 민주당이 독식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에선 민주당이 단 4.3%포인트를 앞서 전체 28석 중 21석을 휩쓸었다. 반대로 국민
국민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범야권의 요구에 굴복할 것인가? 선거에서의 승자나 패자가 된 이유를 들어보라고 하면 수백 가지를 들 수 있다지만, 이번 총선은 한 마디로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라고 표현하는 게 정확할 것이다. 임기 초반부터 국민들의 부정평가가 아주 높았는데도 윤 대통령은 스스로 부정평가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이 타고난 본성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고 쳐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바뀌라고 할 수 없으니까 본인이 먼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총선 후로 미뤄도 될 의정갈등을 원칙론으로 밀어붙여 의료계의 반발을 산 것은 대표적이었다. 본인의 원칙인 의사정원을 고집함으로써 국민들에게 불통과 오만하다는 이미지를 남겼다. 정치 신인이자 대통령 본인과 이미지가 겹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으로 하여금 원톱으로 선거를 치르게 한 것도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인 전략 실패였던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권 욕심을 가지고 있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정치야말로 전문가의 영역인데도 불구하고 그를 발탁해 정치전선에 투입한 사람에게 잘못이 더 클 수 있다. 초유의 거대 여소야대가 버티
내일이 22대 총선이다. 오늘 아침 한 신문의 1면의 박스기사 「3류 정치의 3무(無) 선거...분열당한 국민」이라는 제목을 보고 “거, 제목 한 번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총선 선거 운동 과정을 통해 여야는 한 석이라도 더 차지하려는 절박함으로 상대 당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를 확대 재생산했고, 그 어느 때 보다 극심한 대결구도를 보였으니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12일 간 유권자들의 뇌리에 남아 있는 잔상이 심판론 뿐임은 나만의 기억은 아닐 것이다. 22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후보 소속 정당의 정책공약이나 699명의 지역구 후보의 인물 경쟁력, 이들이 내 놓은 공약의 타당성, 개인소득 3만3천 달러에 수년 째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가 5만 달러 시대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미래 비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유권자가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그 신문이 말한 3무(無)가 바로 그것이었고 솔직히 나 역시 그런 걸 잘 모르고 사전 투표를 했다. 무엇보다 각자 상대방을 심판하겠다는 편 가르기에만 집중하면서 국민들까지 좌로 우로 더욱 분열시켰다는 게 그 신문의 주장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제 유세에서
서울 동작을 선거구는 한강과 인접한데다 강남 3구의 하나인 서초구와 맞닿아 있는 한강벨트의 승부처로 서울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라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당간에 어느 곳보다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18대~20대까지 4차례 치러진 선거에서는 보수정당이 내리 승리했다. 18대 한나라당 정몽준, 19대 새누리당 정몽준, 19대 보궐선거와 20대에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 21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후보가 당선됐다, 이보다 앞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노회찬 전의원 등 거물 정치인도 출마해 큰 관심이 쏠렸던 지역이기도 한데 중도층과 부동층이 적지 않은 지역이라 서울 민심의 가늠자로 꼽혀 왔다. 이번 총선은 신인대 중견 정치인 구도로 치러진다. 더불어 민주당은 영입인재인 경찰 출신 류삼영 전 총경을 전략 공천했고, 국민의 힘은 5선에 도전하는 나경원 후보를 내세웠다. 류 후보는 울산 중부 경찰서장 재직 당시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회의를 주도해 징계를 받은 뒤 제복을 벗고 현역 이수진 의원이 컷 오프 된 자리에 전략 공천됐다. 판사 출신인 나경원 후보는 보수 정당 최초로 여성 원내대표를 지내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