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38655_에 이어서- Brexit의 민중지도자들은 브뤼셀(EU)로부터 “통제권을 다 시 가져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렇게 가져온 통제 권은 지역에 양도(讓渡)되고 있다. 물론 발 빠른 세금 회피자들의 고삐를 잡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카리브 해의 작은 국가들은 그런 정책이 자국의 통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충돌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에도 글로벌 최저 법인세법을 통과시키려는 대표적인 나라가 헝가리다. 국가주의자들은 1990년대 스타일처럼 세계화의 파열(破 裂)을 부추기기보다는 세계화의 지속성을 대변하고 있다면서, 엄청나게 부유한 타이탄(건강하고 지혜로운 중요한 사람)들의 다보스를-국수주의자들이 지금까지는 실컷 두들겨 대는 동네북으로 사용했으면서도-편들고 있다. 그러니 지역은 인기영합주의자들의 수사(修辭)에 허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드러내주는 꼴이다. 아무리 국가개입이라는 시대정신이 바뀌고 있을지라도 분배라는 가장 중요한 질문-누가 무엇을 얻는가-에 도달하면 그게 국가 차원이든 세계화의 차원이든 어느 쪽으로든 거의 적절
2편(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38654)에 이어서 최근 가장 악의적인 지역은 뉴욕시의 허드슨 야드 개발일 것이다. 이곳은 자기 땅에 유리하게 상위중상층 지 역인 Chelsea가 극단의 불행과 고통을 느끼며 사는 동쪽 할렘까지 불합리한 길을 내고도 재정적으로 엄청난 세금 우대 혜택을 보았으니까 말이다. 두바이와 선전(深圳)과 같이 회자되는 자본주의의 신데렐라 이야기들은 경제성장의 마술 공식처럼 보인다-이는 마 치 지도위에 선을 그어 세금과 규제를 느슨하게 풀고 투자자들이 몰려오기를 기다리는 곳 같다. 그러나 그렇다고 지역마다 다 성공을 거두는 게 아니다. ‘꿈의 지역’은 거의 그들이 표방했던 마법이 작동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다 이따금 기대치 않은 결과까지 몰고 온다. 2019년 7월, 영국 수상이었던 보리스 존슨은 첫 번째 연설에서 연안의 여러 지역을 거론하면서 그런 지역의 자유항은 영국의 산업화를 북쪽으로 되돌리는 ‘마법의 총알’ 지역이라고 불렀다. 그의 계획은 당시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정치인으로 지금의 수상인 Rishi Sunak(리쉬 수낙)이 2016년에 제안한 것이었다. 마가렛 대처
1편(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38639)에 이어서 우리들은 다국적 기업이 그들의 수입을 세금으로 뺐기지 않도록 해주고 있는 영국의 해외영토인 케이맨 제도와 마 찬가지로 사업체에 투표권을 주는 런던시의 자치 재정 센터에서 또 다른 형태의 지역을 보고 있다. 거대한 도시 프로젝트-이를테면, 한국의 뉴 송도와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 중인 네옴(Neom)은 공공도시가 아니라 마치 민간인들이 세운 국가처럼 그들 자신이 만든 규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2021년 미국 네바다주의 의원들은 위와 유사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들은 네바다 주로 기업이 이주하면 그들 이 스스로 법을 만들게 해주겠다고 하였다-기업들이 이런 이유로 네바다 주에 귀환해 혁신지역이 만들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엘런 머스크는 텍사스 오스틴 옆에 ‘주식회사 타운’을 계획하고 있다. 텍사스는 그곳에 에런 머스크가 만든 규정을 적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한다. 그 같은 지역들은 오래된 세계화를 확인하는 공간이다. 이렇게 상호 연결된 교점(交點)들은 외국인의 소유권과 경영을 인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따금 중앙 정부의 간섭이나 절차를
수십 년간 들썩였던 세계화의 파도가 지나 가고 시계추는 다시 개별 국가의 탈 세계화 쪽으로 흔들리고 있다. 공급망을 놓고 세계가 친미 진영과 친 중국 진영으로 나뉜 과거의 냉전 구도로 가고 있으니까 말이다. 며칠 전 필자는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 롱청(榮成)시를 방문하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가 약간 생각을 바꿨다. 롱청시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72개사로 롱청시 수출입물량의 22%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롱청시 부시장의 말을 듣고 나서, 세계화는 사라진 게 아니라 토착화 되어가 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자가 롱청시를 방문하고 있는 중에도 중국 CCTV에서는 미국이 국가 부채 한 도액을 놓고 바이든 행정부와 공화당의 줄 다리기가 팽팽하다고 보도하고 있었다. 부도까지야 나겠느냐만, 여하튼 미국은 불과 몇 달 전까지 모든 대화의 소재가 공급망을 미국 주도 내지 미국 내로 가져오는 일에 대한 것이었다. 당시 미 의회는 국내 생 산을 늘리고, 녹색 에너지를 지원하며, 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라는 뚜렷한 의도를 가지고 꼭 4천억 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시의 적절하게 통과시켰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시대-경제 민족주의의 새벽을 선언했다. 하지만 세계화가 지금 까지 상당히
말과 글을 창조하는 인간의 기량(技倆)과 뇌력(腦力)를 돕는 인공지능 글을 표절하고 시험 중에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거짓 정보를 퍼뜨린다. 「챗GPT」 같은 새롭고 강력한 인공지능 도구(이하 도움이)가 출현하면서 원래, 이 기술이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오면서 인간사회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그런 기술을 사용하는데 따른 윤리적 책임 소재를 놓고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AI 도움이들은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것처럼 보인다. 「챗GPT」가 지난해 말 혜성처럼 등장한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100억 달러를 자사 「챗봇」을 만드는 실험실, 「Open AI」에 투자했다. 경쟁사의 위협을 보면서 구글도 조직과 인원을 재편성했다. 이러한 기술의 점진적인 영향을 고려해 보면, 지금은 책임감 있게 그 기술의 혜택을 어떻게 누릴 것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출 때다. 많은 AI 전문가들과 컴퓨터 과학자들은 이러한 도움이들이 인간에게 주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그 서비스는 결코 해롭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움이들은 우리가 쓴 글을 어떻게 보완해 줄 수 있을까. 이런 맥락에서 보면 그러한 도움이가 나왔어도 우리는 계속해서 정보의
말과 글을 창조하는 인간의 기량(技倆)과 뇌력(腦力)를 돕는 인공지능 글을 표절하고 시험 중에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거짓 정보를 퍼뜨린다. 「ChatGPT」 같은 새롭고 강력한 인공지능 도구(이하 도움이)가 출현하면서 원래, 이 기술이 의도하지 않았던 결과가 나오면서 인간사회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그런 기술을 사용하는데 따른 윤리적 책임 소재를 놓고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AI 도움이들은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것처럼 보인다. 「ChatGTP」가 지난해 말 혜성처럼 등장한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100억 달러를 자사 「chatbot」을 만드는 실험실, 「Open AI」에 투자했다. 경쟁사의 위협을 보면서 구글도 조직과 인원을 재편성했다. 이러한 기술의 점진적인 영향을 고려해 보면, 지금은 책임감 있게 그 기술의 혜택을 어떻게 누릴 것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출 때다. 많은 AI 전문가들과 컴퓨터 과학자들은 이러한 도움이들이 인간에게 주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그 서비스는 결코 해롭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움이들은 우리가 쓴 글을 어떻게 보완해 줄 수 있을까. 이런 맥락에서 보면 그러한 도움이가 나왔어도 우
'인공지능 AI의 미래...AI를 부리는 인간? AI를 따르는 인간?' 여러분은 어느 쪽인가? 오픈 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최근 “GPT-4의 안전문제에 대해 신중하고 엄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GPT-5를 개발하지도 않고 있으며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나와 있는 인공지능만으로도 3-D 프린팅은 미래 제조업의 혁명을 몰고 올 게 확실한 가운데 스토리텔링 등 창의적인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논란은 뜨겁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AI는 그들을 창조한 인간의 모태(母胎)를 부수고 자기들을 따르라고 할 것인가? 이에 대한 인간의 대처방법은 무엇인지 최근 뉴욕타임스에 실린 3편의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1편> 잘못을 일상적으로 저지르는 인공지능 AI 갑작스레 우리는 새로운 종족과 얼굴을 맞댄 듯이 인공지능 AI가 스마트 폰 스크린 위에 뜬 모습을 보고 있다. 지난 몇 달에 걸쳐 AI 쳇봇들은 미국의 소셜 미디어(웹사이트와 소프트웨어) 공급 망 속으로 솜에 잉크 스며들 듯 퍼졌다. 그것들이 몰고 온 악몽은 한 사람의 입에서 이 사람, 저 사람의 입으로 그리고 전체로 전사(傳寫)되어 퍼지면서 19세기 비평가
흙속 미생물의 내뿜은 이산화탄소를 흙속에 저장해야 흙속의 미생물이 탄소화합물 등의 유기물을 먹고 나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게 문제다. 생명체가 무엇인가를 먹었으니 배설을 해야 하는 건 당연한 생리현상이다. 그들이 내 품은 이산화탄소는 흙속에 그대로 저장되어 있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그들을 덮고 있는 흙을 농사를 짓기 위해 갈아엎는다거나 작물을 수확을 한 뒤 흙 표면을 그대로 방치해 둘 경우, 흙속에 갇혀있던 이산화탄소가 때를 만난 듯이 흙속에서 빠져나와 대기 중으로 달아나 버린다. 1에이커(1224평)에 사는 옥수수 밭의 흙속 미생물들은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배출할까? 놀랍다. 이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건장한 25명의 남성이 일할 때 내뿜는 양보다 훨씬 많으니까. 그러니까 식물이 광합성을 위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15%를 흡수한다고 해도 여러 이유에 의해 흙속 미생물이 방출하는 이산화탄소 양이 많아져 지금처럼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가 축적되고, 결국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기 중에 쌓여 떠도는 잉여탄소를 어떻게 해서든지 원래의 고향인 흙으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과 같은 농사방법이나 흙의 생태계가 온전치
지난달, 전남 구례군에서 필자는 ‘유기농업의 원조는 한반도’라는 강의를 했다. 요지는 “흙이 살아야 대기 중의 거대한 잉여탄소를 흙 속에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강의가 끝나자 참석자들 몇 분으로부터 질문이 있었다. 그 중 한 분은 “죽어가는 흙을 살려야 하는 건 알겠는데 어떻게 살리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우리 조상들이 4천년 이어온 자연농법의 데이터를 수집해 오늘날의 과학 기술과 접목시켜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런 내 답변이 시답지 않았나 보다. 흙을 살려 어떻게 탄소를 저장하겠다는 말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눈치였다. 그래서 흙이 살아야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이유를 생물학적으로 접근해 미래의 농법(農法)이 어떻게 변해 갈 것인지를 3회에 걸쳐 알아보고자 한다. 살아있는 거대한 음(陰)의 세계 흙은 살아 있는 거대한 음의 세계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30cm 깊이에 1㎡의 건강한 흙 속에는 6백억 개의 박테리아를 비롯해 10억 개의 곰팡이, 5천 마리의 원생동물, 천만마리의 선충류, 그리고 15만 마리의 진드기, 10만 마리의 톡토기, 200마리의 지렁이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온갖 생명체로 가득하다. 이들 또한 탄소를
누구나 말을 할 줄 알지만 모두가 말을 잘 할 수 있는건 아니다. 글도 그렇다. 연설교육을 받았던 안 받았던 사회적으로 성공했던 안 했던, 누구나 연단에 서면 떨리고 횡설수설하기 십상이다. 소설까지 쓴다는 인공지능 AI가 그런 일을 대신할 수 있다고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들이 써 주는 원고에선 감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인간만이 가진 감동적인 말글을 어떻게 만들어야 나를 돋보이게 하고, 다른 이들의 생각을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끌어 갈 있을까? 「데일 카네기」의 『성공대화론』을 중심으로 21세기 최고 경쟁력이 될 말과 글의 신적(神的) 영역으 로 모험을 떠나보자. 첫 문장, 첫마디가 중요하다. 처음부터 청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라! 청중 앞에 서면, 초보자의 경우 아마 앞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심장은 쿵쾅거리고 다리가 떨린다. 하지만 당신의 초조한 심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청중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또는 불가피하게 일제히 당신에게 시선을 보낸다. 그들의 시선은 처음 5초간 집중되지만 그 다음 5분은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흥미 없는 말이 나오면 곧바로 청중의 시선은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모든 연설의 첫 마디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시작하지
기후만 놓고 보더라도 우리는 이미 다가올 것들을 예상하고 있다. 이를테면, 가뭄, 홍수, 그리고 가까운 과거에 일어났던 것보다 훨씬 더 극단적인 폭풍 등이다. 우리는 지난해에 일어났던 공급망의 붕괴가 주는 함의(含意)가 무엇인지를 보고 있다. 강이 너무 말라서 선박운행과 수력발전이 불가능했으며 핵발전소는 손상을 입었다. 인구문제만 놓고 보더라도 그렇다. 선진 공업국에서 출생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중국의 인구는 기울고 있다, 예를 들자면 그렇다. 한국은 이런 순간에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생률을 기록했다. 기후변화처럼, 인구수의 변동은 근로 층과 나이든 층 사이의 사회적 계약을 팽팽하게 긴장시키는 것처럼 사회적 변동을 결정한다. 우리는 이 시대의 지정학적이고 경제적인 네트워크 경쟁을 하면서도 그런 관계를 가지고 지난 40년간의 세계화를 되돌려 놓고 있다. “프렌드쇼어링(국제 경제에서 우방 국가에 공급 망을 구축하는 것)”, 혹은 “생산품을 우호 국가로 이동시킨다”는 말은 새로운 용어이다. 탈세계화 뒤에 지정학적 힘은 기후변화와 인구수 변동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더 증폭시켜 자원과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광란의 경쟁으로 이끌 것이다. 우리는 기후변화, 인구 감소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고 말한 『팡세』의 저자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1623년~1662년)을 기억하시는지? 병약한 몸으로 태어나 39살에 요절한 그는 과학자나 수학자로 알려졌지만 사실 철학과 신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예측하는 힘이 지배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예측에 대한 그 짤막한 경구를 좌우명으로 삼아 성공한 사람들은 많고 많지만 초라한 주급 직원에서 신문사주로 성공한 영국의 로드 노스클리프 자작(子爵, 1865~1922)도 그 중 한 사람이다. 1921년 조선에 들렀다가 초가집을 보고 “아프리카 토인들도 저것보다 나은 집에 산다,”고 혹평을 했던 바로 그 사람인데 당시에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되리라고 예측하긴 어려웠던 모양이다. 미래에 대한 경제적 예측은 예측이라기보다 상상이라고 해야 옳을지 모른다. 최근, 미국의 실리콘 벨리 은행이 도산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않았다. 은행의 내재 가치가 잘못되었다거나 투자를 잘못했다면 모르되 투자자들이나 예금자들이 ‘왠지 이상한 것 같다’는 공포 심리의 헛소문이 SNS에서 돌더니 그런 사태가 일어난 것이었다. 중국에서는 최소한 6천5백만 채의 아파트가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주
예측하는 힘이 지배하는 것일까?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고 말한 『팡세』의 저자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1623년~1662년)을 기억하시는지? 병약한 몸으로 태어나 39살에 요절한 그는 과학자나 수학자로 알려졌지만, 사실 철학과 신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예측하는 힘이 지배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 예측에 대한 그 짤막한 경구를 좌우명으로 삼아 성공한 사람들은 많고 많다. 초라한 주급 직원에서 신문사주로 성공한 영국의 로드 노스클리프 자작(子爵, 1865~1922)도 그 중 한 사람이다. 1921년 조선에 들렀다가 초가집을 보고 “아프리카 토인들도 저것보다 나은 집에 산다”고 혹평을 했던 바로 그 사람인데, 당시에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되리라고 예측하긴 어려웠던 모양이다. 미래에 대한 경제적 예측은 예측이라기보다 상상이라고 해야 옳을지 모른다. 최근 미국의 실리콘 벨리 은행이 도산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측하지 않았다. 은행의 내재 가치가 잘못되었다거나 투자를 잘못했다면 모르되 투자자들이나 예금자들이 ‘왠지 이상한 것 같다’는 공포 심리의 헛소문이 SNS에서 돌더니 그런 사태가 일어난 것이었다. 중국에서는 최소한 6천5백만 채의 아
지방정부 처음으로 흙이 살아야 지구가 산다는 흙 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전남 구례군은 지난날 28일 본지의 윤영무 보도본부장을 초청해「유기농업의 원조는 한반도」라는 강연회를 구례군민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었다. 본지에 「흙의 반란이 시작됐다」는 글을 연재해 오고 있는 윤 본부장의 강연내용을 네 번째 시리즈로 싣는다.(편집자 주) 지구의 탄소 불균형이 기후위기의 원인 이산화탄소, 메테인(methane, 독일어 ‘메탄’의 영어 발음), 오존과 이산화질소 등으로 구성된 온실 가스는 지난 수백년 동안 흙과 물에서 자연적인 과정을 거치며 대기로 내뿜어졌다가 다시 자연적인 과정을 통해 원천지로 돌아오는 순환을 반복했습니다. 그래서 방출과 흡수가 균형을 유지할 정도의 온실 가스가 원천지로 돌아가는 한,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 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대기 중에는 일정한 수준의 온실 가스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태양 복사열이 우주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서 지구의 온도를 높일 수 있고, 그로인해 지구는 비가 오고 눈이 오는 날씨를 만들어낼 힘을 얻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면 지구는 1년 내내 얼어붙어 사람이 살 수 없을 것입니다. 대기 중 가스가
마스크 착용 의무를 공식 해제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나도 그렇다. 그냥 벗어버리자니 몸에 밴 습성을 깨기가 힘들었다. 예전 같으면 해방감으로 음식점으로 술집으로 몰려갔겠지만 오히려 손님이 줄고, 밤 11시쯤 되면 귀가를 해서 술집은 썰렁하다. 그동안 코로나로 매출이 떨어져 문을 닫았던 가게가 마스크 해제가 되었다고 다시 문을 열 것 같지도 않은 분위기다. 고물가 때문일까? 아니면 비신축적인 유물론의 특성 때문일까? 뉴욕 대학교의 폴 크루그먼 교수 이야기를 들어보자. 문제는 돈이 아니라, 공급량이야, 이 바보야 선적(船積) 컨테이너와 포탄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면 무엇일까? 속일 요량으로 질문을 하는 건 아니다. 정답은 이것이다. 두 가지인데, 지난 3년간 어 느 시점에서 공급량이 매우 부족했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급량 부족은 현대 경제를 왠지 불안하게 만드는 꺼림칙한 뭔가가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다. 그 꺼림칙한 뭔가는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 들이 생각했었던 것처럼 신축적이지 않다 는 것이다. 어째서 포탄은 신축적이지 못한 것인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면밀히 추적해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