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퇴비와 가짜 퇴비, 냄새로 구분하다 과연!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직원의 말대로다. 덤프트럭 수천 대 분의 흙으로 메워 새로 만들었다는 2천여 평의 강변 잡종지는 시커멓거나 갈색을 띤 가축분뇨 퇴비를 여기저기에 뒤집어 쓰고 있었다. “아, 어쩌지, 저건 아닌데...” 나는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오로지 식물성 퇴비, 그러니까 잡초 퇴비를 넣어 이곳 흙을 낙엽이 썩어 만들어진 부엽토 상태가 되도록 하려고 했었는데 이미 흙 바닥에 뿌려진. 가축분뇨 거름을 회수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실망한 내가 한동안 멍하니 앞쪽만 바라보고 있는데 눈치를 챈 우즈베키스탄 출신 직원이 살그머니 내게 물었다. “저 퇴비 40만 원을 주고 사장님이 사서 뿌리라고 해서요. 거름을 먼저 줘야 농사를 지을 수 있잖아요....” “맞습니다. 오키(직원 이름) 씨가 잘못했다는 게 아닙니다. 당연히 퇴비를 줘야 농사를 짓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제가 걱정하는 것은 오키씨가 뿌린 가축 분뇨 퇴비는 100% 발효가 되지 않은 불량품이라는 겁니다.” “아닙니다. 포대마다 인증 도장을 받은 것인데요.” 다른 직원이 나서면서 말했다. “그런데 발효가 안 됐다는 것을 어떻게 아시죠?” 내가 말했다.
수도권의 집값은 서울 광화문까지 걸리는 시간과 교통편에 따라 정해지는 경향이 있고, 땅값 역시 서울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에 달려 있다. 한 시간이 걸리는 거리는 평당 얼마, 한 시간 반은 평당 얼마라는 식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보다 국토 면적이 98배인 미국은 어떨까? 최근 New York Times 보도(2022년, 2월 18일 자)에 따르면, 미국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아서 주택비가 싼 테네시 주의 소읍으로 대도시의 인구가 이주하기 시작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인들의 소읍 U턴 인구 증가는 일시적인가? 아니면 지속적인 소읍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테네시주 현장의 르포 기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 테네시주 어퍼 컴벌랜드(Upper Cumberland) 지역에 있는 인구 920명의 작은 마을, 게인스보로(Gainesboro)에 가보면 번영을 시사할 여지가 있는 건 많지 않아 보인다. 거의 7가구 중 한 가구는 비어 있고 주민의 4 분의 1은 가난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잭슨 카운티(Jackson County) 청사의 집무실에서 랜디 헤디(Randy Heady) 시장은 풍성한 자기 고장 자랑 하나를 대략 설명했다. 그는 “지난 회계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