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취미로만 여겨지던 장남감,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에 상당한 시간과 돈을 쓰는 키덜트족이 새로운 소비시장의 타깃으로 떠올랐다. 키덜트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키덜트는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런 키덜트족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연간 1조 6000억 원 이상으로 매년 20~30%씩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향후 최대 11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어 매우 기대되는 산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키덜트는 현대 성인들이 각박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감성적이고 즐거운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심리상태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옛 어린 시절의 환상을 통해서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사회적 현상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피규어나 조립 모형은 어린아이들의 장난감이라고 하기 어려운 고가이다. 전문가들은 키털트 문화의 유행 원인을 현대인의 각박한 삶 속에서 어릴 적 감성으로 돌아가 정서적 안정을 얻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욕구가 디지털 문화와 맞물리
디지털에 의한 혁신적 파괴와 영향력이 기업의 환경변화와 경쟁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지속 가능성은 전체 산업을 재구성하고, 산업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어떤 경우에는 아예 제거하며, 새로운 성장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규모나 분야와 상관없이 항상 혁신과 변화를 부르짖는다. 혁신의 정의는 매우 다양하나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최근 강조되는 혁신과 변화의 트렌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우선 혁신과 변화는 기업경영 전방위에서 강조되고 있다. 혁신은 제품과 서비스의 진화뿐만 아니라 프로세스의 변화, 비즈니스 모델의 변경 등에서도 강조되고 있으며, 기업의 모든 활동 단계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혁신과 관련한 기업의 관심과 초점은 기술 역량을 개발하는 것에서 벗어나 미처 관심을 두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과 고객 접점,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다. 결국 글로벌 혁신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뤄내려면 사업 방식의 근본을 바꾸고 고객이 열광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
한국 사회가 혼돈에 빠졌다. 12월 3일 늦은 밤에 대통령을 갑자기 느닷없는 비상계엄령을 선포했고 시민들은 두려움과 혼돈에 빠졌다. 한밤의 아수라장은 시민들의 용기있는 행동과 국회의 지혜로운 처신으로 겨우 진정은 시켰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혼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후 위기, 저출산, 불평등, 지역소멸 등 우리 사회에 놓은 중첩된 위기는 모든 것이 휘발되어 버렸다. 당분간은 계엄과 탄핵의 정치가 모든 사회적 이슈를 삼켜 버릴 듯하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또 위기를 맞이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그 원인은 권력이 위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즉, 무게의 중심이 위에 있기 때문이다. 무게중심이 위에 있다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쓰러지고 만다. 하지만 아래에 있으면 웬만한 충격에도 쓰러지지 않거니와 쓰러져도 금방 일어선다. 오뚝이를 보면 알 수 있다. 오뚝이의 회복탄력성이 큰 것은 무게중심이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는 왜 위기에 빠졌는가? 무게중심 이론은 다른 국가에서도 충분히 입증되고 있다. 스위스는 세계에서 가장 국민의 권한이 강한 나라다. 발달한 직접민주주의 제도 덕분에 국민의 직접 헌법이나 법률을 제안할 수 있고, 이를 국민투표를 통해 개정으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충격적인 비상 계엄령 선포 이후 국내외 곳곳에서 한국의 국가적, 민족적, 국민적 특성에 대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취약성도 주목 대상이지만, 한국 민주주의가 견고한 배경도 관심 대상이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빨리빨리' 문화를 조명하는 분석을 내놓아서 주목을 받았다. 통신은 ‘빨리빨리’ 문화가 한국의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급속한 몰락에도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통신은 '빨리빨리' 문화가 지난 100여년 동안 한국이 일본의 점령에서 벗어나고 북한과의 갈등에서도 생존했고, 빈곤한 농업 경제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로 도약시켰다고 평가했다. 통신의 분석은 한국 민주주의가 건강하다는 점을 전제로 하는 등 긍정적인 요소에 주목했기 때문에 반가운 토론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빨리빨리’ 문화는 장구한 한국사를 고려하면 매우 짧은 기간에 나타난 것으로 국가적, 민족적, 국민적 특성을 일관성있고 체계적으로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가 최근 수십년 동안 ‘빨리빨리’ 양상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불과 100여년 전만 해도 한국은 느림보 나라였다는 사
요즘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저마다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고 무언가에 열중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음악을 듣거나 드라마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95%를 웃도는 우리나라에서 이제 모바일 게임은 단순 오락이나 놀이가 아닌, 대중적인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모바일 게임이 성장하고 대중화됨에 따라, 모바일 게임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창업시장을 이끌고 있다. 게임 프로그래밍에 대한 약간의 지식과 전문성을 가진 예비 창업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모바일 게임을 제작해 봤을 정도로 모바일 게임에 대한 창업 열풍은 뜨거웠다.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소수의 성공과 대다수의 실패를 남긴 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 시장에 들어서게 되었다. 물론 모바일 게임에 대한 사용자가 줄어들었거나, 스타트업이 성공을 거두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단지 성숙기 시장에 들어섬에 따라 경쟁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게 되어 모바일 게임이 예비 창업자의 성공을 담보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형 글로벌 게임사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지금도 아이디어와
1. 유보치 공개 여부 일반적으로 자신의 유보치가 매우 훌륭하며, 협상 영역이 매우 좁다고 의심이 가지 않는 한 자신의 유보치를 밝히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유보치를 공개하고자 한다면, 상대방으로부터 자신의 유보치에 해당하는 제의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거꾸로 상대방의 유보치를 알고있다면 상대방의 유보치를 겨우 넘는 수준의 제의만을 하게 되며, 그 결과 협상잉여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 동일한 논리로 협상가가 자신의 유보치를 노출시킨다면, 상대방에게 협상잉여의 대부분을 빼앗기는 결과를 피하기 어렵다. 시장에서 상인들이 가장 흔히 하는 말은 “이 값이 공장도 가격이다. 더는 깎아 줄 수 없다”이다. 이 말이 진실인가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은 거짓으로 유보치를 노출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한쪽 당사자가 자신의 유보치를 언급하는 경우, 이것이 거짓임을 입증할 책임은 상대방에게로 전가된다. 예컨대 “너무 비싸네요. 옆 가게에서는 2만 원에 팔던데요.(사실인 경우)”라고 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객관적인 증거 제시를 통해 상인이 거짓으로 유보치를 공개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일부 협상가들은 자신들이 좋은 믿음 속에서 협상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하는 세계 경제는 암울하다. EU의 무역 장벽 또한 계속 높아만 간다. 그런데 이런 복합위기에 대처하기는커녕, 윤석열은 나 몰라라 제 부부만 지키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총칼로 짓밟힌 1980년의 광주를 떠올리며 국민은 몸서리쳤다. 다행히 분연히 일어선 민심 앞에 그는 톡톡히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다. 80년 광주 시민군의 식량이었던 ‘주먹밥’, 작가 한강은 《소년이 온다》에서 ‘주먹밥’의 의미를 재조명했다. 한국 민주화 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주먹밥’처럼 K-문학과 K-푸드의 결합으로 새로운 K-소프트파워 시대를 열자. 함량 미달의 대통령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실추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도 유익할 것이다. ◇트럼프가 몰고 올 경제 파동 2025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 세계 경제는 복합적인 위기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강화되는 글로벌 ESG 규제는 한국 경제에 큰 도전 과제를 안겨줄 것이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국 경제 둔화는 우리나라의 대외 의존적 경제구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에 틀림없다. JP모건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거나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규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는 신규시장 진출은 기업의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결정이다. 글로벌화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은 새로운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하여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경쟁사들은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있을까?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검토 항목은? 시장진출을 위해 먼저 자사 주력 아이템에 대한 경제성과 제품성 분석이 필요하다. 경제성 분석의 절차는 먼저 총비용 및 원가를 추정하여야 하고, 그다음 최근 3개년의 추정 손익계산서와 추정 대차대조표를 작성하여야 하며,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하여 추정 현금흐름표가 작성되면 경제성 분석을 실시하여야 한다. 추정 손익계산서 작성 시에 유의해야 할 점은 매출액이나 매출원가의 추정이 중요하므로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통계자료를 제시하여야 한다. 경제성 분석에서 경제성이 인정되면 미래의 재무 상태를 분석하고
지난 3일 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이후 칩거 상태였던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자신의 계엄 선포는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사과 담화를 계기로 근신 모드를 보이는 듯 했지만, 적극 반격으로 태세를 전환한 것이다. 야당이 자신에 대해 내란죄 운운하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고 격하게 비난하면서, 계엄 선포는 야당의 국헌 문란 행위에 맞서 국가와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7일 국회 본회의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2분짜리 담화문을 발표할 때는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번에는 국민을 상대로 자신의 주장을 강박하는 논조가 두드러졌다. 30분 정도 진행된 담화문 낭독에서 그는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탄핵 절차를 활용해 법적 투쟁을 하겠다는 의지와 구상을 표출했다. 그의 담화문은 자신을 지지하는 일부 국민에게 거리로 나와서 시위를 해달라는 ‘행동개시’ 신호를 던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의 호소 또는 지시대로 일부 국민은 광화문이나 여의도로 나가 윤석열 지지와 계엄령 지지를 주장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담화는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 75% 그리고 질서있는 퇴진을 요구하는
배종선 시인이 세 번째 동시집 ‘제발 말 좀 해라’를 출간하며 독자들에게 동심의 세계를 선사했다. 이 동시집은 시인이 초등학교 교사로 활동하며 경험한 아이들의 순수한 감성과 창의적인 표현을 담아낸 작품으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공감과 재미를 제공한다. 시집 ‘제발 말 좀 해라’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75통의 동시가 수록되었다. 1부 파란 사과 빨간 사과에서는 아이들의 호기심과 관찰력을 표현했으며, 2부 서로 다른 학교에서는 다양한 환경 속에서의 어린이들의 경험을 담아냈다. 또 3부 소나기의 수학 공부에서는 학습 속에서 느끼는 감정과 상상을, 4부 이름은 잘 짓고 봐야에서는 언어와 명명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을, 5부 누굴 닮았을까?에서는 아이들의 정체성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시인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동심과 순수함을 시로 풀어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교직 경험을 통해 아이들이 보여준 생기발랄한 표현과 번뜩이는 상상력에 감탄하며 이를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했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이갑영 아동문학가는 “배 시인의 동시는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림이나 기호를 통해 작품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
생성형 AI는 디지털 패션테크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타일AI와 스타일봇은 서로 다른 기능으로 디지털 패션 경험을 확장한다. 스타일AI는 브랜드 정체성과 트렌드를 반영하여 패션 디자인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솔루션으로, 창의적인 디자인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며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스타일봇은 사용자의 디지털 옷장을 분석해 개인 취향에 맞춘 스타일 추천을 제공하는 AI로, 가상 피팅과 코디 제안을 통해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며 소비자의 니즈를 세밀하게 반영한다. 두 솔루션은 각각 비용 절감과 고객 맞춤형 경험 제공에서 강점을 가지며, 이러한 상호 보완적인 기능이 패션 산업의 효율성 향상과 개인화된 서비스 제공에 기여하고 있다. AI는 디지털 옷장 외에도 가상 시착과 맞춤형 제품 제작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114 예를 들어 에이블리의 AI 기반 가상 시착 서비스는 고객이 얼굴 사진을 업로드하면 해당 쇼핑몰의 모델과 동일한 착장 이미지를 제공하여, 실제 쇼핑 전에 자신이 착용한 모습을 가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온라인 쇼핑에서의 불확실성을 줄여주고, 맞춤형 추천을 통해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브리
전 세계적으로 불황기에 나타나는 양극단의 소비성향인 앰비슈머(Ambivalent Consumer)가, 소비와 트렌드를 이끄는 Z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불황에는 싼 제품만 잘 팔릴까? 오픈런을 부르는 프리미엄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비싸도 기능,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 더 좋은 제품이 여전히 젊은 층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평균이 사라지면서 집단을 대표하는 평균값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이제까지 평균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무난한 상품, 보통의 의견, 정상의 기준이 흔들리고 더없이 독특한 상품이 선택받고, 극렬히 찬성하거나 극렬히 반대하는 의견으로 쪼개지고 있다. 이러한 양극단의 불황기 비즈니스에서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나의 소비 트렌드가 강력한 영향력을 갖게 되어 소비자의 일상에 녹아든다면 그것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게 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20~30대의 카페문화를 사례로 들 수 있다. 20~30대에게 커피 전문점은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적 의미를 넘어서 감성적 니즈를 충족시키는 그들만의 아지트가 되었다. 대학 시험 기간이 되면, 언제나 빈자리 없이 가득 차 있는 카페를 보면, 커피 전문점에 대한 그들의
2024년 대한민국은 지구촌에서 가장 멋진 나라 가운데 하나가 분명하다. 인류 역사에서 후진국이 선진국으로 격상하고, 경제 발전은 물론 정치와 문화 분야까지 지구촌 최상위권으로 진입한 나라는 지난 100년 사이에 우리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위대한 성공을 이루기까지 대한민국은 수많은 국가적 난관을 겪었고, 남부럽지 않은 멋진 나라를 만들어보겠다는 국민적 의지와 열기, 피땀어린 노력으로 그 모든 난관을 극복하면서 인류사에 보기 드문 기적을 만든 나라다. 그러나 그 모든 영예와 자부심은 12월 3일 밤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로 산산조각이 났다. 계엄선포 이후 계엄 사령부 포고령 내용이나 국군 특수부대원들의 국회 진입 시도와 몸싸움 장면은 정치 분야에서도 최상급 자유민주주의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1970년대 저개발국이나 후발 개발도상국에서 자주 나타났던 저질 쿠데타 모습과 더 비슷했다. 어떻게 해서 만든 위대한 대한민국인데, 이렇게 허망하게 무너진 모습을 지구촌 주민들에게 보여주게 됐는지, 자괴감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다만, 계엄 선포 직후 우리 국회가 나서서 계엄 해제 절차를 진행했고,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차단한 우
◇ 디지털 문명과 생태 전환 교육 지구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현존하는 유일한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다양한 문명을 일구어왔다. 문명(文明)은 인간 사회가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조직화되고 복잡해지며, 문화적,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이룬 상태를 말한다. 이는 단순한 생존 이상의 삶을 추구하며, 인간의 지식, 가치, 창의성, 제도 등이 축적되고 표현된 결과물이다. 4차 산업 혁명으로 대변되는 21세기는 디지털 문명의 시대이다. 디지털 문명은 컴퓨터, 인터넷,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디지털 기술이 중심이 되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구조와 가치 체계를 일컫는다. 디지털 문명이 인류의 삶과 문화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정보 격차(디지털 디바이드), 개인정보 침해와 윤리적 문제, 지속가능성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도 대두되고 있다. 최근 심각한 기후 위기, 코로나 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인류의 문명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웹툰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Mother Gaia’라는 제목의 이 웹툰은 인간이 그동안 자연을 파괴한 것에 대해 가이아 여신에게
한국 외교가 동시다발적으로 제기된 무능 논란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약 4개월 전 일본이 사도 광산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한국과 협상하면서 한국인 강제 노역 사실을 관광객에게 알리고 반성과 사죄의 마음을 추도사에 포함하기로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일본의 선의를 믿고 덜컥 양보를 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지난 2015년 군함도 문제로 똑같은 방식으로 일본에 뒤통수를 맞았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다. 미국에서 트럼프 2기 출범이 준비되는 과정에서 한국 증시가 과도하게 휘청이는 모습도 한국 외교가 신뢰받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북한군이 러시아로 파병됐다는 정보와 관련해 지난 2022년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접근 양상을 보면 한국 외교의 판단 착오가 배경에 깔려 있다는 점도 빠질 수 없다. 한국 외교는 왜 무능하고 불안한 존재로 전락했을까? 국가 이익의 든든한 수호자로 자리 잡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해답은 한국 외교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한국 외교에서 가장 두드러진 문제점은 외교관 및 외교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 외교관은 약 2,700명으로, 30년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