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이었다. 아파트 창밖으로 폭설이 내린 풍경을 보다가 문득 어렸을 때 동네 형님들을 따라 토끼몰이를 한 기억이 선연했다. 그때도 산에 눈이 쌓였다. 산기슭이나 중턱에 친 그물을 향해 함성을 지르면서 몰이를 하면 녀석들은 놀라 달아나다 그물에 걸려 붙잡혀 있다. 녀석들의 몸을 만져 보면 살이 토실토실했는데 그 감촉은 지금도 손끝에 남아있다. 보통 여름엔 갈색을 띠지만 겨울이 되면 보호색인 흰색으로 털갈이를 하는 귀여운 산토끼를 어떻게 잡아먹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당시엔 닭을 빼고 산토끼는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귀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그랬던 산토끼가 요즘은 아예 보기도 어렵고, 똥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개체 수가 줄었다고 고향의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들었다. 2023년 1월 국립 생물 자원관이 발표한 자료를 보니, 제곱 km당 2001년 12.3마리였던 산토끼는 2021년 0.8마리로 15분의 1로 줄었다. 그렇다면 마을 뒷산과 야산에서 흔하든 그 많던 산토끼는 그럼 어디로 간 것일까?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복원 정보팀에 따르면 녀석들은 주 서식지인 풀밭의 감소, 도로 증가로 인한 생태 통로 단절. 여기에 최근 유기견과 유기 고양이의 급증으로 포식자
대한민국 쌀·잡곡 생산 및 유통 전문기업 대한농산이 (사)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 기업회원 가입, 기부금 전달 및 ‘독도사랑 쌀과 잡곡’을 출시하고 독도 사랑 실천에 나선다. 2017년 창립 이후 대한민국 대표 먹거리인 쌀과 잡곡을 가공하여 판매·유통하고 있는 대한농산은 독도사랑운동본부 공식 후원기업 가입과 기부금 전달, 독도사랑 쌀과 잡곡을 출시함으로서 대한민국의 영토 독도를 홍보하게 됐다. 대한농산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영토 독도를 지키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영광이며,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독도를 알리는 일에 참여할 예정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독도사랑운동본부는 2013년 창립이래 모닝글로리, 성경식품, 패기앤코, CU, 모나미등 많은 후원기업들과 함께 독도의 의미와 정보를 담은 제품을 출시함으로서 실생활속 독도 홍보를 실천하고 있다. 조종철 사무국장은 “많은 기업들이 독도 실생활 홍보를 위한 독도 상품 제작 및 출시에 동참하고 있다. 대한농산의 동참을 통해서 독도가 자연스레 국민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독도사랑 쌀 수익금과 기부금은 대한민국 키즈·청소년·대학생 지원사업에 전액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가 커피전문점 브랜드 '빽다방'의 맛을 그대로 담은 스틱커피 2종(빽다방 아메리카노, 빽다방 커피믹스 클래식)을 새롭게 선보였다. 16일 더본코리아는 고물가 시대에 부담없이 커피를 즐기고 싶어하는 홈카페 트렌드가 대중적인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음에 따라 편의성과 가성비를 고려한 스틱커피를 출시했다. 특히, 빽다방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산미가 적고 고소한 풍미의 커피 맛을 담아 많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먼저 ‘빽다방 아메리카노’ 스틱커피는 베트남, 브라질, 콜롬비아 총 3개의 유명 커피 산지의 원두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하여 초콜릿과 캐러멜향의 조화로운 풍미를 자랑한다. 또한 미디엄 로스팅 공법으로 원두를 볶아 커피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은은한 산미와 풍부한 바디감이 강조돼 다양한 취향의 소비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균형 잡힌 맛을 완성했다. ‘빽다방 커피믹스 클래식’ 스틱커피는 산미를 줄이고, 빽다방의 노하우로 부드러운 프림과 달콤한 설탕의 균형을 맞춰 누구나 호불호 없이 즐기기 좋은 제품이다. 특히 과하지 않게 입안을 가득 채우는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이 큰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
유한재단(이사장 김중수)이 13일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암 환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대한암협회에 10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으로 인해 치료가 어려운 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치료 환경을 크게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유한재단은 지난 해에도 암 환자들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5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올해는 지원 규모를 두배로 확대해 암 환자들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암 환자들의 치유와 치료 후에도 건강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한암협회는 유한재단의 지원금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암환자들을 발굴하고 수술과 항암치료 등 치료비 지원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한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겪는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정서적 안정과 회복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중수 유한재단 이사장은 “이번 기부는 암환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하는 지속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며 “대한암협회와 협력하여 더 많은 암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그 분들이 건강하게 사회
비트코인이 ‘산타 랠리’를 시작하면서 10만4000달러 고지를 밟으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16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오전 8시20분(한국시간) 현재 10만465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3.37% 높은 수준이다.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대비 1.59% 오른 39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5일 10만1000달러 부근에서 반등을 시작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면서 상승 곡선을 그리던 비트코인은 16일 오전 1시를 넘어서면서 10만3000달러 선을 돌파한 이후 횡보하다가 오전 8시부터 급등세를 시작해 10만4000달러까지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가격이 상승하는 ‘산타 랠리’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 상승세에 올라탄 해가 7번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은 평균 1.3%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시간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전날보다 1.50% 높은 1억4997만원(10만44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은 사라지고 오히려 0.2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을 거부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어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 된 것처럼, 국정운영 책임자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여전히 여당이고, 헌법 규정에 의해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됐다”며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당정 협의를 통해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끝까지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야당도 이에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민주당이 22대 국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오늘 같은 태도를 취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과거보다 훨씬 더 협력하고 상생하면서 좋은 나라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민주당은 어떻게 하면 윤석열 정부를 붕괴시킬 것인지에만 관심이 있었다”면서 “마치 탄핵소추 이후 민주당이 여당이 된 것처럼, 국정 운영 책임자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건 옳지 못하고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한동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 의사를 표명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경우 지난 7·23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이후 146일 만에 사퇴하는 것이다. 탄핵안 가결 여파로 당 지도부가 붕괴한 가운데, 탄핵안에 찬성한 한동훈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를 향한 ‘책임론’이 당 주류에서 빗발치는 형국이다. 친한계로 꼽히는 장동혁, 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당 지도부가 사실상 붕괴했다. 이에 사퇴 방향으로 입장을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원내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한 대표는 이런 요구를 일축하며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가 사퇴하면 친윤계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이끌게 된다. 한편, 친윤계와 영남·중진 의원들은 15일(어제) 한 대표와 일부 친한계 인사를 ‘배신자’로 부르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탄핵안 가결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친한계 김예지 의원을 향해 탈당 요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 대만 등이 인재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제안보를 위한 기술 확보와 미국 규제 등으로 핵심 장비를 확보하지 못하자 첨단 산업의 인재 빼가기로 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화웨이는 독일의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독일 광학업체 자이스 직원에 이직을 제안했다. 최대 3배 급여를 제안하며 헤드헌터를 통해 면접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까지 제안에 응한 직원은 없었으나 기술 유출을 우려한 독일 당국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핵심 인재유출도 심각하다. 지난달 19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핵심 방산인력과 노하우가 대거 대만으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1,2차 하청업체도 대만의 잠수함 건조 작업에 참여하면서 대만은 단 5년 만에 잠수함 자체 생산에 성공했다. K방산 인력과 노하우 유출이 성공 요인이라는게 방산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뿐 아니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있는 반도체와 배터리·디스플레이도 인력유출로 관련 기술이 해외로 세고 있다. 개인을 통한 기술유출에 그쳤던 방법이 이제는 인력유출을 위해 헤드헌팅 회사를 차리고,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석을 통보했으나, 윤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재차 출석을 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 대해 15일 오전 10시 출석을 통보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정당한 사유 없이 계속 불응한다면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신병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위헌·위법한 포고령을 선포하고(내란), 계엄군 지휘관들에게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을 투입해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로 고발돼 피의자로 입건됐다. 법무부는 피의자로 입건된 윤 대통령을 출국금지 조처했다. 검찰이 통상의 수사보다 이른 시점에 윤 대통령 출석 요구에 나선 것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뒤 무장 계엄군이 강제로 국회 등에 진입하는 모습이 생중계된 데다 핵심 피의자인 계엄군 지휘관들의 진술까지 다수 확보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미 구속된 내란 중요임무 종사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영장에 윤 대통령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거나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규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내는 신규시장 진출은 기업의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중요한 전략적 결정이다. 글로벌화와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은 새로운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하여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경쟁사들은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있을까?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검토 항목은? 시장진출을 위해 먼저 자사 주력 아이템에 대한 경제성과 제품성 분석이 필요하다. 경제성 분석의 절차는 먼저 총비용 및 원가를 추정하여야 하고, 그다음 최근 3개년의 추정 손익계산서와 추정 대차대조표를 작성하여야 하며, 현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하여 추정 현금흐름표가 작성되면 경제성 분석을 실시하여야 한다. 추정 손익계산서 작성 시에 유의해야 할 점은 매출액이나 매출원가의 추정이 중요하므로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통계자료를 제시하여야 한다. 경제성 분석에서 경제성이 인정되면 미래의 재무 상태를 분석하고
전 세계적으로 기술패권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기술유출 범죄도 고도화되고 있다. 이에 주요 선진국들은 경제안보에서 첨단산업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기술 유출 방지와 처벌 관련 법안들을 속속 만들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기술유출 관련 규정이나 법안은 있지만 실질적인 처벌이 약해 기술유출 범죄 위험과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산업기술 해외유출 사건은 지난 5년간 총 96건이 적발됐고, 피해액은 23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법원에서 2013~2022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으로 1심 판결을 내린 141건 중 실형이 선고된 건 14건에 불과하고, 2022년 영업비밀침해행위는 28건 중 23건에 집행유예가 선고돼 재판부가 기술유출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규정이 추가되고는 있지만 실질적인 기술유출 방지를 위해 산적한 문제가 많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 점점 더 다양화, 고도화되는 기술유출 범죄 기술유출 범죄는 갈수록 고도화·전문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우리 기업의 기술을 빼가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관련 법령을 손봐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많다. 과거에는 개인이 기업 기술자료를 빼돌려 해외 업
환경부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우리나라의 장기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마련하기 위한 ‘기후미래포럼’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8월 29일 기후위기 헌법소원 결정의 후속조치로 각계의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우리나라의 장기(2031∼2049)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논의한다. 그간 국가의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하여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5건의 헌법소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2031년부터 204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 제8조제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국회는 2026년 2월 28일까지 이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 이에 기후미래포럼은 복수의 장기 감축경로를 마련하고 부문별 감축 수단과 사회·경제적 영향도 검토해 입법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산업, 수송, 건물 등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미래전망, 경제, 과학기술, 법률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전문가와 미래세대, 산업계, 시민사회, 노동계 등 다양한 부문의 관계자들이 포럼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1차 회의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