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은 ‘사전 조율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로비에서 송 전 대표를 돌려보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경 돈봉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했으나 검찰이 출입을 허가하지 않아 조사가 불발됐다. 이날 출석은 검찰과 조율되지 않은 일방적 자진 출석으로 검찰은 지난 1일 “수사팀 일정에 따라 (내일 송 전 대표 관련)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불법 자금 조성과 전달에 모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지난 16일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는 이날 강 회장과 경선캠프 지역본부장들에게 돈봉투를 돌리는데 관여한 혐의로 강화평 전 대전시 동구 구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강 전 구의원은 강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강 전 구의원은 강 회장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사이를 잇는 돈 전달책 역할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작년 4월 강 회장이 지인으로부터 마련한 1000만원을 강 전 구의원이 이 전 부총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으로 이 전 부총장은 같은 방식으로 50만원이 든 돈봉투 20개를 만들어 지역상황실장 20명에게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은 사업 청탁 대가와 불법 정치자금 등으로 10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검찰은 돈봉투에 들어간 9400만원 가운데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 등에게 전달된 8000만원은 강 회장이 마련한 것이라고 압수수색영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강 회장이 지인을 통해 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출처와 조달, 전달경위 등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우리 당(민주당)의 지난 전당대회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의혹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사안의 전모가 밝혀진 것은 아니나 지금까지 상황을 볼 때 당으로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 중”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빠른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 규명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건의 전모가 밝혀질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뜻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확인된 사실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책임과 조치를 다 할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심기일전 계기로 삼아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도 확실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 말미에는 “민주 공화정을
국민의힘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8일 오후 2시 개막했다. 오후 4시 30분경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이 개표 선언을 하고 선관위가 사전 집계된 결과를 확인·검증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오후 4시 45분부터 청년최고위원, 최고위원, 당대표 순으로 개표결과가 일괄 발표되고 과반을 득표한 당 대표 후보가 선출될 경우 수락 연설 후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당기를 인계할 예정이다. 만일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 투표가 필요한 경우 청년최고위원과 최고위원 당선자 수락 연설이 진행되고 결선진출 당 대표 후보 2명의 발언이 이어진다. 최종 후보 2명은 오는 9일 자유 토론을 진행하고 10일 모바일 투표, 11일 ARS 투표를 거친다. 이후 12일 결선투표 결과가 최종 발표된다. 이날 전당대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와 더불어 후보자들 장기자랑도 진행될 예정이다. 현직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하는 건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전당대회 참석(2016년) 이후 7년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사말만 전하고 퇴장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제3차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55.10%로 집계됐다”는 공지를 발표했다. 지난 4~5일 모바일 투표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2일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만 짜놓고 공천에는 일체 관여않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정책비전 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공천 원칙과 기준 그리고 시스템의 개혁성과 합리성, 공정성은 당원들이 직접 검증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당원 검증 절차를 거치게 할 것이다. 오로지 국민 눈높이와 당원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공천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불체포특권 포기 대국민 서약을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모든 후보들의 공통공약으로 삼고 공천신청과정에서 당선될 경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각서를 받겠다”고 했다.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안 후보는 “현재의 지역구에 출마하라면 할 것이고 수도권 승리를 위해 험지 출마를 (공관위가) 요구하면 기꺼이 따를 것”이라며 “당 대표로서 당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감당하고 감수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발표회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안 후보는 이준석계 후보들의 행보·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준석계 후보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일(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나 전 의원 측은 24일 기자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에서 25일 오전11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관련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공지했다. 나 전 의원이 그동안 기자들 앞에서 은유적으로 출마에 대한 입장도 밝혔던 만큼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100% 투표로 치러진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끼리 재투표를 해 이긴 사람이 승리하는 결선투표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