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불법 자금 조성과 전달에 모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지난 16일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2부는 이날 강 회장과 경선캠프 지역본부장들에게 돈봉투를 돌리는데 관여한 혐의로 강화평 전 대전시 동구 구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강 전 구의원은 강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강 전 구의원은 강 회장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사이를 잇는 돈 전달책 역할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작년 4월 강 회장이 지인으로부터 마련한 1000만원을 강 전 구의원이 이 전 부총장에게 전달했다는 것으로 이 전 부총장은 같은 방식으로 50만원이 든 돈봉투 20개를 만들어 지역상황실장 20명에게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총장은 사업 청탁 대가와 불법 정치자금 등으로 10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검찰은 돈봉투에 들어간 9400만원 가운데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 등에게 전달된 8000만원은 강 회장이 마련한 것이라고 압수수색영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강 회장이 지인을 통해 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출처와 조달, 전달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