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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안덕균 성형외과 안덕균 원장의 의학 칼럼

오뚝한 코는 조화와 균형이 먼저

뉴질랜드의 마오리(Maori)족은 인사할 때 소리를 지르면서 코를 비빈다. 마오리족만의 코인사를 ‘hongi’라고 부른다. 이들의 인사법은 가장 민감한 신체의 한 부분인 코를 서로 접촉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개방적이고도 우호적인 마음을 교환하는 걸 의미한다. 더 나아가 코로 맡는 상대방의 체취까지 가슴속 깊이 영혼까지 간직한다고 하니 이들의 인사는 단순히 ‘반갑습니다’라는 의미를 넘어 서로의 영혼을 교류하고 교감하는 성스러운 의식처럼 보인다.

청나라 강희제 때 대만을 돌아보고 쓴 ‘대해사차록(臺海使差錄)’에 보면 그 원주민들은 “아는 사람끼리 만나면 붙들고 콧등을 비비는 것으로 사랑과 존경을 나타냈다”고 했다. 이어 대만 전사들은 상관을 보면 콧등을 쳐들어 콧구멍을 보이는 것으로 복종을 나타냈다.

이 같은 코인사는 멀리 이란, 인도,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남태평양의 미크로네시아 원주민들 간에 널리 퍼져 있는 인사법이다. 북방 에스키모나 아이누족들이 콧등을 손가락으로 비비는 인사도 이 코인사의 변형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우리 얼굴의 중앙에 위치한 코는 숨을 쉬는 신체적 기능뿐만 아니라 인사·존경·사랑·복종 등을 표현하는 얼굴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기관이기도 하다.

또 우리 말 중에 ‘귀 잘생긴 거지는 있어도 코 잘생긴 거지는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무슨 의미일까? 이는 관상학적인 뜻으로 다른 부위가 못나도 코가 잘 생기면 평생 의식이 풍족하고 재물 운이 따른다는 뜻이다. 관상학적으로 낮은 콧날에 비틀어지고 뼈가 튀어나와 보이면 박복하고 평생에 변동이 많이 발생하여 힘들고 콧구멍이 노출되어 있는 들창코는 재운이 흘러 낭비가 많고 수입보다 지출이 많다고 한다.

얼굴 전체의 조화를 고려한 디자인
코와 관련해서 다양한 문화적인 의미가 있지만 요즘은 ‘자기 이미지 관리’의 관점에서 코에 주목하고 있다. 눈 성형은 이미 보편화 돼 있는 바, 코 성형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관심을 갖는 부분이다. 특히나 남성들은 얼굴에서 ‘남성미’를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코 성형’에 더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는 얼굴에서 가장 돌출되어 있고 모양, 높이, 폭으로 사람의 인상이 좌우되는 부분이다. 콧대의 모양에 조금만 변화를 줘도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 콧대가 곧고 오뚝한 사람은 전체적으로 지적인 이미지를 주는 반면, 뭉뚝하고 낮은 콧대는 순한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좀 답답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약하거나 부족함이 있는 캐릭터는 코를 낮게 표현한다. 흔히 ‘코가 납작해졌다’ 등 코를 자신의 상황이나 능력을 대변하는 부위로 여겨 높고 곧은 코를 선호한다. 때문에 복 코는 물론, 매부리코, 들창코, 화살코, 휜 코 등의 고충을 지닌 사람들이 취업이나 결혼, 비즈니스를 위해 자신의 외모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코 성형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끔 코 성형을 하기 위해 내원한 환자들 중에는 자신의 얼굴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오뚝한 코 성형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가 의사로서 가장 난감하다. 무슨 성형이든 마찬가지지만 코 성형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코의 개별적인 형태가 아니라 얼굴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해 수술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얼굴형과 얼마나 잘 조화가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코 성형을 할 때는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과 보형물을 선택해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또한 반드시 수술 전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적합하고 안전한 수술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안덕균
안덕균 성형외과 원장
본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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