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21일 오전 9시부터 1차 지급을 시작했다. 1인당 15만~55만원 지급을 골자로 1차는 전국민에게, 2차는 소득기준 90%에게 준다.
1차 지급 마감은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다. 지급액은 일반국민 15만원, 차상위층·한부모가정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 40만원 등으로 지급된다. 여기에 비수도권 거주자 3만원,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거주자 5만원 등 추가 지급액을 더한 개인별 최대 지급액은 45만원이다.
소비쿠폰 지원금 1차 지급 후 2차 지급은 9월 22일 시작해 10월 31일 종료한다. 국민 90%에 10만원을 추가로 주는 것이 내용이다.
이날부터 지급이 시작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외식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편의점, 생활용품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자영업자의 매출 확대 등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해 '지원금' 격인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쿠폰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유흥업소를 제외한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대표적인 사용처로는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꼽힌다. 다만 같은 브랜드라도 직영점에선 사용이 불가능하며, 연매출 30억원 이하의 '가맹점'만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BBQ, bhc, 교촌치킨 등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 중에서 가맹점이라면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소비쿠폰은 매장 내 키오스크나 직원을 통해 주문하여 쓸 수 있다.
도미노피자 가맹점에서도 자사앱으로 주문할 때 현장 결제로 신청하면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다만 직영점의 경우 서울 매장에서는 땡겨요 앱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통해 사용할 수 있지만, 서울 외 지역 직영점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소비 쿠폰 이슈가 전역을 강타하며 배달앱 일부 서비스에서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주문할 때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만나서 결제' 기능의 접근성을 높여 입점 외식업주의 매출 증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만나서 결제'는 배민이 배달까지 맡는 알뜰배달이나 한집배달이 아니라 '가게배달'로 주문할 때 쓸 수 있는 결제 방식이다. '쿠팡 잇츠'도 결제 방식에 따라 사용이 가능하다.
편의점도 대부분이 가맹점 형태여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GS25는 인기 라면과 자체브랜드(PB)상품을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25%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축산 제품, 여름 인기 상품도 기획상품으로 만날 수 있다.
편의점 CU는 카드사 제휴 할인 외에 자체 앱인 포켓CU 포인트 페이백 행사, 간편식 한정 판매 등을, 세븐일레븐은 생필품 할인행사와 택배 판매 상품 기획전을 연다.
'국민 알뜰 매장' 다이소도 소비 쿠폰 홍보에 분주하다. 다이소도 전체 매장의 약 70%인 직영점에서는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하고, 30%가량의 '가맹점'에서만 소비쿠폰을 쓸 수 있다.
별도의 기획전이나 행사는 마련되지 않았으나 가맹 매장은 입구에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이라는 스티커를 부착했다.
다이소몰 홈페이지와 앱상 매장 정보에도 '소비쿠폰(카드)' '소비쿠폰(지역화폐)' 등을 표기해 소비자가 소비쿠폰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각 지역 주민센터 앞에는 30~50여명이 긴 줄을 서서 대기했다고 전했다. 대기자 대부분은 온라인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었다.
카드사와 지역화폐 홈페이지 등 온라인 신청창구에서도 접속이 폭주하면서 장애가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