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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골프장 평가 기준

우리나라는 골프 산업 및 성장 규모에 있어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강국이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급성장한 나라도 없지만 국내 산업 분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빠른 급성장속에 무절제하고 안일한 규제에 허니문을 맛보기도 전에 빠르게 황혼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골프장 500개에서 600개 시대에 성큼 다가서 있다. 국내 운영 중인 골프장수는 2012년 말 기준으로 469개, 공사 중인 30여 개가 개장할 경우 골프장 500개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은 473개이고 이 가운데는 회원제 골프장이 225개, 대중제가 215개이다.

여기에 군(軍) 골프장 33개가 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현재 국내 440개 골프장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재 건설 중인 곳과 계획 중인 곳이 많다.

전국적으로 공사 중인 골프장은 100개소나 되는데 회원제가 37개, 대중제가 62개이다. 또한 건설을 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곳도 24개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운영 중인 골프장과 공사 중인 골프장, 그리고 인허가를 밟고 있는 골프장을 모두 합치면 대략 600개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골프 가이드 10월호).

그렇다보니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도산하는 골프장들이 생겨나고 있다. 지난 8월 1일 제주도 최초의 골프장인 제주컨트리클럽이 경영난을 겪다 부도처리가 됐다. 과잉공급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황금알 낳는 거위를 쟁취하기 위해 과잉 공급에 대한 경고를 무시한 채 지으면 다 된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골프장 황혼의 서막을 울리는 일이다.

1962년 고 박정희 대통령이 “이곳에 골프장 지으면 좋겠다”는 제의에 의해 건설되어진 제주컨트리클럽의 부도는 7억 원 가량의 어음을 막지 못한 것이 최종 부도처리된 이유로 알려지면서 다른 골프장 경영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수백억 투자가 된 골프장이 7억 원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 된 것을 보면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 공사 중에 부도가 난 곳도 20여 곳(10/12 MBC뉴스)이나 된다.

골프 중흥기를 맞은 지 불과 몇 년도 채 되지 않아 골프산업에 찾아온 침체기는 국내 레저산업에 많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심한 항목평가가 뒷받침되어야

물론 이러한 골프산업의 붕괴를 오히려 호기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사치성 스포츠에서 일반대중 스포츠로 인식의 전환이 되면서 골프의 문턱이 낮아져 예전 보다 좀 더 자유롭고 스스럼없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장 매매거래도 마찬가지다. 불경기를 대비하여 실탄을 비축해둔 지불능력이 되는 기업들과 개인들에게는 지금이 골프장을 소유할 수 있는 여느 때 보다 좋은 호기로 비춰질 수 있다.

또한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 갈, 그리고 진행되고 있는 여러 골프장들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우호적 중소기업들의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펀드가 조성되어 운영 중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기에 또 다른 산업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골프장 가치를 정확히 바라보는 눈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골프장의 평가는 대부분 감정평가사들에 의해 평가가 된다.

이때 회계기준법에 준거하여 다른 재화와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얼마의 비용이 투입되어 만들어지는가의 비용성의 원리로 접근하는 비용접근법,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가격으로 거래되는가의 시장성의 원리로 접근하는 시장접근법, 미래에 어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가의 수익성 원리로 접근하는 소득접근법으로 가능하지만 보다 상세히 평가하기엔 불충분한 요소가 많다.

골프장의 경우 우선, 대규모 면적에 장기간에 걸쳐 건설비가 투입되고 있고 입지조건과 지형지세 등에 따른 변수 및 개별차가 심한 편이다.

따라서 골프장 가치 및 시장을 평가할 때 비용접근법, 시장에서 비슷한 규모의 골프장이 어느 정도 가격에 거래되는가를 비교하는 사례접근법에 의존하는 것 또한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다.

골프장은 워낙 큰 물건이라 부동산으로 분류되고 있긴 하지만, 감정평가사들도 볼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골프장 경영자들의 의견경청과 세심한 항목평가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매도자와 매수자에게 합리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김용효
SMART KU GOLF PAVILON 경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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