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대선 후보로 지지했다. 당내 경선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인사가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리턴매치로 치러질 예정이던 미국 대선은 선거 약 100일을 앞두고 크게 요동치게 됐다. 민주당은 새로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여러분의 대통령으로서 봉사한 것은 저의 인생에서 최고의 영광이었다"며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후반에 국민들께 이번 결정과 관련해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며 "이 모든 일을 하며 특별한 파트너로서 함께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감사하고, 나를 믿고 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를 벌이던 중 총격을 받아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이날 오후 6시 10분께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는 도중 어디선가 총소리가 여러 발 울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순간 오른손으로 목 뒤쪽을 만진 후 발언대 밑으로 피했고 경호원들이 연단에 뛰어 올랐다. 상황이 벌어진 후에도 간헐적으로 총소리는 계속됐다. 연단 뒤에서 유세를 구경하던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피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일어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였다. 이후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면서 연단으로 내려와 차량을 타고 유세장을 빠져나갔다. 이때 오른쪽 귀쪽에서 피가 관측됐는데, 외신에 따르면 "총격때 트럼프 귀에 스쳤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버틀러 카운티 지방 변호사를 인용해 트럼프 집회에서 총격범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사안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반지하 거주민 주거 상향을 위해 반지하주택 정비 시 용적률 가산 등 ‘반지하 거주민 주거 상향 3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는 1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염태영 의원 등 국회의원 8명, 민간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비정상 거처인 반지하주택 거주민의 주거 상향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경기도와 공동주최 국회의원은 염태영(더불어민주당,수원무),김승원(더불어민주당,수원갑), 김영진(더불어민주당,수원병),문정복(더불어민주당,시흥갑),민병덕(더불어민주당,안양동안갑),박상혁(더불어민주당,김포을),손명수(더불어민주당,용인을),한준호(더불어민주당,고양을) 등 8명이다. 전국 반지하주택 32만 7천 가구 중 9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경기도에만 7만 8천 가구가 있다. 이러한 반지하주택은 태풍 등 집중호우, 화재 발생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해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으며, 채광· 환기 부족, 습기, 곰팡이 등 주거환경도 열악하다. 이에 경기도는 반지하주택의 해소뿐만 아니라 반지하 거주민들이 쪽방 등 주거환경이 더 열악한 곳으로 내몰리지 않고 살던 곳에서 계속 살 수 있도록 반지하 거주민 주거 상향을 위해 ‘건축법’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ABC 방송 인터뷰 녹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 사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사퇴 여부는 완전히 배제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왜 최선의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내가 이전에도 트럼프에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는 4년전 일 아니냐'는 추가 질문엔 "당신은 모든 문제에 있어 틀렸다"고 받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크 워너 민주당 상원의원이 다른 상원 의원들과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는 모임을 추진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그 한 사람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자신이 최소 20명의 의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지금 약속한다.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일대일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지 못해 고령으로 인한 건강 및 인지력 저하논란에 휩싸였다. 토론 직후부터 민주당 안팎에서는 그의 후보직 사퇴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쳤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통령직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높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지지율 격차가 커졌지만, 바
과거 가계 저축이 기업으로 흘러가 경제 성장을 지탱해왔고 ‘거품 경제’ 붕괴 후에도 마찬가지였던 일본의 1118조 엔에 달하는 가계의 현금과 예금(전체 금융의 50.9%에 해당)이 일부이긴 하지만 해외 투자로 방향 선회를 하고 있다. 이는 일본에서 시중은행에 100만 엔(우리나라 돈 천만 원)을 맡겼을 때 이자가 연 250엔 정도에 불과하고 여기에서 세금을 빼면 200엔이 남아 커피 한 잔도 살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정부가 연간 투자 한도와 비과세 보유 한도를 대폭 늘리고, 비과세 보유기간을 무기한으로 바꾼 새로운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가 실시되면서 투자 바람은 거세지고 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투자신탁에 맡긴 개인의 해외 자산 투자는 올해 1~4월 4조 엔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의 투자액을 웃도는 규모로, 같은 기간 기준으로 치면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투자신탁이란 투자(投資)를 믿고(信) 맡긴다(託)는 말에서 따온 것이다. 즉 내가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자금을 자산운용전문가에게 맡겨 나를 대신하여 투자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늘 올해 ‘신(新) NISA’가 도입된
미국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수했다는 평가가 내려지자 미국 증시에서 친환경 에너지주가, 전기차주가가 급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화석연료 생산 확대를 주장하며 파리 기후변화 협약에서 탈퇴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2022년 파리협약을 미국에 도입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대표되는 전폭적인 친환경 전환 정책을 펴왔다. 만약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이슈'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친환경 정책이 대폭 바뀌어 친환경 보조금을 폐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토론이 끝난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가 상향 조정돼 국채 금리가 높아진 탓도 있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주, 전기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태양광주 퍼스트솔라는 전일 대비 9.79%, 선노바에너지인터내셔널 역시 14.29% 하락하며 거래를 마쳐 올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퍼스트솔라는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기업으로 꼽히며,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전력 수요 폭증 전망에 주가가 우상향하던 기업이다. 이날 풍력발전을 하는
최근 20년새 산불 발생이 두 배 이상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호주 태즈메이니아대 연구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생태와 진화'(Nature Ecology and Evolution)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난해 '극단적 산불'(extreme wildfire)의 빈도 및 강도가 2003년의 약 2.2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6년 동안 관측된 가장 심각한 산불 사례들은 이전 20년 동안 관측된 최대 규모 산불보다 더 많은 피해를 발생시켰다며, 특히 미국 서부와 캐나다의 온대 침엽수림에서 극단적 산불 발생이 11배 이상으로 폭증했다고 설명했다. 북미·러시아 북쪽 지역의 아한대 산림에서도 극단적 산불 발생이 7.3배로 늘었다. 연구팀은 2003~2023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산불 3천만 건 중 온실가스 배출량과 생태·사회·경제적 영향이 상당했던 2천913건을 극단적 산불로 분류한 뒤 도출했다. 또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이들 산불의 연간 복사 에너지(radiative power)를 합산, 그 경향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향후 온실가스 배출과 기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산불 발생 빈도는 더 가속화될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는 이탈리아 스틴티노시가 소녀상 비문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측 반론을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스틴티노시의 리타 발레벨라 시장은 제막식을 하루 앞둔 21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스틴티노시 시청에서 일본 교도통신과 만나 소녀상 비문에 일본측 입장을 반영하는 쪽으로 "문구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스틴티노시에 설치해 22일 공개되는 소녀상 비문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수많은 소녀와 여성을 강제로 데려가 군대의 성노예로 삼았으며, 소녀상은 이 피해자들을 기억하는 상징이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국어 외에도 이탈리아어와 영어로 적힌 비문이 별도의 안내판으로 설치되며, QR코드를 통해 더 많은 언어로도 비문을 읽을 수 있다. 여성 인권 변호사 출신인 발레벨라 시장은 주이탈리아 일본 대사관 관계자를 통해 일본 정부 측 입장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그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부가 부족했으며, 일본만 비판할 의도는 없었다"며 "한일 양국의 입장을 병기한 비문으로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구 변경의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한국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가 50기에 달해 1년 전보다 20기 늘어났으며, 조립 가능한 핵탄두 수는 90기에 이른다는 추산치가 나왔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도 연감(SIPRI Yearbook)에 따르면 북한은 올해 1월 기준으로 핵탄두를 50기 보유해 1년 전보다 20기 늘린 것으로 추정됐다. SIPRI는 "북한이 현재 약 50기의 핵탄두를 조립했으며 총 90기의 핵탄두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핵분열 물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작전 가능한 핵무기 보유량에 대한 추정치는 한국(2018년)과 미국(2020년)이 최근 공개한 정보 평가에서 언급한 20~60기 범위 내에 있다"며 "북한이 실제로 보유한 핵탄두의 수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은 핵무기에 사용되는 플루토늄을 생산해왔지만, 핵무기에 사용되는 고농축우라늄(HEU)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의 군용 핵 프로그램은 여전히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SIPRI는 지난해 6월 공개한 2023년도 연감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30기로, 조립 가능한 핵탄두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공식 생일 행사가 왕실 가족이 총출동한 가운데 열렸다. 국왕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은 15일(현지시간)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버킹엄궁 인근 호스가즈 퍼레이드, 더몰 등지에서 군인 1천여 명, 군악대 250명, 말 200여 필이 동원된 가운데 진행됐다. 제복을 갖춰 입은 찰스 3세가 마차를 타고 커밀라 왕비와 입장한 후 기립해 행진하는 근위대를 사열했으며 다시 마차를 타고 근위대와 더몰을 행진했다. 찰스 3세의 생일 기념 군기분열식은 즉위 후 두 번째이며 지난 2월 암 투병 공개 후 처음이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세 자녀도 마차를 타고 이동했다. 암 투병 중인 왕세자빈은 이날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 예배에 참석한 이후 거의 반년 만에 처음으로 대외 행사에 나서 이목이 쏠렸다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았고 3월 영상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발표했다. 그러는 동안 대외 업무에는 일절 나서지 않았다. 전날 왕세자빈은 성명을 통해 군기분열식 참석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좋은 날도 나쁜 날도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군기분열식은
러시아의 공세가 최근 부쩍 강해지고 우크라이나와의 국경 인근에서 전술핵공격 훈련도 노 골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 변화를 전후하여 미국과 유럽의 우크라이나 지원이 약화되기는 커녕 러시아 본토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허용하는 듯한 발언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그간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프랑스는 파병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 경제제재 고삐도 더욱 조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에 대해 군사적 지원을 하지 말 것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 중국으로서는 미국의 금융 제재를 피하기 위해서, 유럽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노골적인 군사적 지원은 회피해야 할 처지에 있다. 중국의 대러시아 지원이 음성적으로는 이뤄지겠지만 푸틴의 러시아는 현재 전쟁 수행의 어려움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자신의 안방을 침공당한 이상, 죽기 살기로 버 텨낼 것이다. 서방의 무기 지원이 계속되는 한 러시아군을 자국 국경 내에서 몰아낼 때까지는 싸우게 될 것이다. 러시아가 언제쯤 전쟁을 종결할 것인가. 그 해답의 실마리는 러시아가 구소련 시절 아프간에 벌인 전쟁에서 찾을 수 있다. 소련은 1979년 아프간에 침공해 10년간 아프간 정부군과 함께 무자헤딘 이슬람 반
중국의 군부대 비밀 요원들이 파기 절차를 어기고 고물로 팔아넘긴 중고 책이 군사기밀로 밝혀졌다고 중국 국가안전부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에 게시물로 올렸다. '기밀과 6위안'이라는 게시물에 따르면 중국의 한 노인이 약 1천원에 구입한 중고 책 4권이 알고 보니 군사기밀이었다면서 국가 안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중고책을 구입한 사람은 국영기업에서 일하다 은퇴한 장모씨로, 이른바 '밀덕'(군사 관련 애호가)이다. 그가 어느 날 동네 근처를 산책하다 고물상에서 종이책이 가득한 뱀가죽 가방 두 개를 발견해 살펴보다 이 가운데 4권을 고른 뒤 주인에게 6위안(약 1천134원)을 지불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책들을 살펴보면서 수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표지에는 '기밀', '비밀'이라는 글자도 있었다. 국가 기밀을 사들인 것이라고 결론 내린 그는 곧바로 방첩기관에 전화를 걸어 책들을 보냈다. 방첩기관 간부와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모든 기밀자료를 회수 및 처리하는 한편 고물상 주인에 대한 조사와 교육도 실시했다. 조사 결과 기밀자료를 고물상에 판 것은 모 군부대 비밀요원 궈모씨와 리모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파기해야 할 기밀자료 8세트, 총 200권 이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