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제약사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올해 3분기 결산에서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1조57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4년 연속 ‘1조클럽’ 달성에 성공했다. 국내 전통 제약사 중 지난해 기준 연 매출 1조원을 기록한 기업은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등이다. 이들을 흔히 ‘1조클럽’이라 부른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제약사업을 여러 자회사별로 전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회사 매출 총액이 1조원을 상회하더라도 1조클럽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룹 전체로 보면 1조클럽 자격이 충분하지만 구조적인 이유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의약품 연구개발,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건강기능식품,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 등 제약·바이오 사업을 폭넓게 전개하고 있다.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꾸준히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개별 회사로 독립 운영하는 자회사들도 실적으로 끌어올리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 동아제약그룹서 전문회사 중심 사업구조 개편 동아쏘시오그룹은 고(故) 강중희 선대회장이 1932년 서울 종로구 중학동에서 의약품·위생재료 도매업을 창업하면서 시작됐다. 1949년에는 동아제약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제약사업에 뛰어들었다. 고 강신호 명예회장(2023년 10월 별세)이 사업을 더욱 키웠고 지금에 이르게 됐다. 현재 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차남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오너로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동아제약이 이끌었던 동아제약그룹은 1967년 이후 40년 이상 국내 제약업게 1위 자리를 지켜왔다. 2013년 3월 동아쏘시오홀딩스를 중심으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더불어 전문 사업회사로 사업구조가 재편됐다.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일반의약품 전문회사 동아제약, 바이오의약품 CMO 전문회사 에스티젠바이오, 물류전문회사 용마로직스를 주축으로 구성됐다. 관계회사로 전문의약품 중심 신약·바이오 의약품 개발회사 동아에스티, CDMO 중심 바이오 신약 원료 생산 기업 에스티팜 등이 주축이다. ◇ 그룹 내 동아제약·동아ST·에스티팜 고른 성장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모태 기업인 동아제약이 실적을 이끌고 있다. 올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매출 2001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5%, 28.9% 성장한 수치다. 박카스, 일반의약품 사업부문 성장이 매출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박카스 사업은 867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91억원이 증가했다. OTC 사업은 575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27억원이 증가했다. 생활건강 사업은 480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제약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5135억원 대비 7.4% 증가한 55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693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 CMO 기업인 에스티바이오젠은 3분기에 매출 315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 부분에서 매출 및 생산 효율화에 성공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4.5% 성장했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360억원 대비 110% 증가한 7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0% 증가한 80억원이다. 물류회사인 용마로직스는 신규화주 유치와 추석 물동량 증가로 3분기 매출 1096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누적으로는 각각 3112억원, 155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연간 매출액 1조579억원 중 동아제약과 에스티젠바이오이 올린 매출액은 6274억원으로 비중은 59.3%에 이른다. ◇ 동아에스티 신약 개발 박차 ETC 전문 기업 동아에스티는 올 3분기 매출은 ETC 부문의 주요품목과 신규품목의 성장으로 분기 최대 매출 19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같은 기간 15.4% 감소했다. 누적으로는 각각 5920억원, 277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ETC의 국내외 판매를 주력으로 매출을 올릴뿐만 아니라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및 제2형 당뇨병 치료제 DA-1241 글로벌 임상 2a상 완료했고 비만 치료제 DA-1726 글로벌 임상 1a상도 진행 중이다. DA-1241은 2024년 12월 발표된 글로벌 임상 2a상 탑라인 데이터에서 간 손상 선별지표(ALT), 지방간 지표(CAP), 간섬유화 비침습적 평가지표(FAST), 당화혈색소 지표(HbA1C) 등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DA-1726은 글로벌 임상 1a상 파트1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 확인했고 글로벌 임상 1a상 파트2에서는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 안전성 및 내약성 확인했다. 이외에도 치매치료제 DA-7503, 면역항암제 DA-4505 등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3년 10월 ADC 전문 기업 앱티스 인수를 통해 차세대 모달리티 신약개발로 영역을 확대했다. 앱티스는 위치 선택적으로 약물을 접합시킬 수 있는 3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링커 기술 앱클릭 개발하는 기업이다. 앱클릭 기반의 위암, 췌장암 타겟인 클라우딘(Claudin)18.2 ADC 후보물질 DA-3501(AT-211) 전임상 완료했다. ◇ ‘1조 클럽’ 후광 없지만 사업은 순항 CDMO 기업 에스티팜은 3분기 매출 819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 누적으로는 매출 2738억원, 영업이익 277억원을 달성했다.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인 CDMO사업에서는 올해 총 13건의 신규 프로젝트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연내 미토콘드리아결핍증후군 프로젝트 신약 승인이 기대된다. 신약개발 부문에서는 올해 에이즈치료제인 STP-0404의 글로벌 임상2상의 중간결과를 ‘IDWeek 2025’에서 발표했다. 신규 ALLINI 기전으로 기존 약물들 대비 동등 이상의 플라즈마(plasma) HIV-1 RNA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올해 3분기까지 제약·바이오 사업 누적 매출액은 △동아제약 5518억원 △에스티바이오젠 756억원 △동아에스티 5920억원 △에스티팜 2025억원 등으로 총 1조4290억원에 이른다. 비록 ‘1조클럽’이라는 영예는 없지만 동아쏘시오그룹은 과거 전통을 꾸준히 유지하며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사람들은 물리적 하드웨어 없이도 ‘클라우드(Cloud)’ 기술을 활용해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소프트웨어를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전 세계 연결된 데이터센터의 서버를 활용해 인터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파일과 애플리케이션에 접근 가능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존 온프레미스의 높은 초기 구축 비용과 유지보수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장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기술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며 이제는 ‘멀티 클라우드(Multi Cloud)’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로 세분돼 더 전문적으로 데이터를 활용·보관하며, 초연결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클라우드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대표적인 회사는 아마존(Amazon)이다. 아마존은 2006년 AWS(Amazon Web Services)를 선보이며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후 클라우드는 2010년대 초반에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도입됐다. 2016~2019년 사이에는 퍼블릭 클라우드가 확산되고, 멀티클라우드 시스템도 시작됐다. 클라우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했을 때다. 2020~2022년 사이에 클라우드 수요가 늘면서 SaaS(Software as a Service)와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가 급증했다. SaaS는 클라우드에서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카카오톡, MS오피스, 구글 드라이브 등이 대표 사례다. IaaS는 가상화된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인프라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모델로 AWS, MS 애저(Azure), Google Compute Engine(GCE) 등이 있다. ◇클라우드, 비용 효율성·보안·서비스 확산 등 다양한 이점 기업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주된 이유는 크게 여섯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성’이다. 클라우드는 ‘Pay-as-you-go’ 모델을 통해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그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한다. 이는 초기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 등 물리적 인프라 투자 비용을 줄이고, 유지보수도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담당하는 만큼 IT 관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두 번째는 ‘확장성과 유연성’이다. 클라우드는 기업 확장이나 트래픽 증가에 맞춰 IT 자원을 즉시 확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정판 상품을 판매한다고 하면 정해놓은 쇼핑 시즌에만 서버를 늘리고 그 이후에 다시 축소할 수 있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세 번째는 ‘보안 및 데이터 보호 강화’다. 클라우드는 최신 암호화 기술, 다중인증(MFA), AI 기반 이상 탐지 시스템 등 강력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또 정기적인 보안 업데이트, 자동 백업·복구 시스템으로 데이터 손실 위험도 최소화한다. 네 번째는 ‘원격 근무 및 협업 최적화’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하이브리드 근무가 확대되면서 줌(Zoom), 팀즈(Teams), 구글독스(Google Docs) 등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가 필수로 자리 잡았다. 이 도구들을 활용해 직원들은 언제 어디서나 기업 자료에 접근, 문서 공유, 화상회의, 프로젝트 관리가 가능해졌다. 다섯 번째는 ‘AI 및 빅데이터 활용 편의성’이다. 클라우드 환경은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머신러닝 모델 구축에 최적화됐다. 따라서 고객 행동분석, 예측 모델링, 자동화된 고객 서비스 등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쉽게 도입할 수 있다. 여섯 번째는 ‘손쉬운 글로벌 서비스 운영’이다.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하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Statista, 2024년 기준)를 살펴보면 미국(4165개), 영국(499개), 독일(487개), 중국(381개), 프랑스(321개), 캐나다(293개), 오스트레일리아(274개), 인도(271개), 일본(242개) 등을 중심으로 총 1만1800여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보안’ 방점 하이브리드, ‘독립성’ 방점 멀티 클라우드 클라우드는 기업의 운영 목적과 인프라 구성 방식에 따라 ‘멀티 클라우드(Multi Cloud)’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Hybrid Cloud)’로 나뉜다. 멀티 클라우드는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를 병행해 사용하는 전략이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사내 서버)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합해 쓴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클라우드가 둘로 나뉜 이유는 단일 클라우드만으로는 모든 기업 사용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보안·규제 준수에 방점을 두며 민감한 데이터를 내부에 두고 나머지 작업은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처리하려는 기업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반면에 비용 최적화·벤더 종속 탈피에 방점을 두고 특정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를 병행 사용하려는 기업은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각각의 이유는 뭘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사용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첫 번째는 ‘보안 및 규제 준수’다. 금융·의료정보는 개인정보와 연관되면서도 더 중요한 민감정보들은 내부 서버(온프레미스)에 두고, 분석·AI 같은 워크로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처리해 안전을 강화하며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유연한 확장성’이다. 온프레미스에서 사용자가 일시적으로 몰려 트래픽이 급증하게 되면 퍼블릭 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해 빠르게 확장하기 위해서다. 이를 ‘클라우드 버스팅(Cloud bursting)’이라 부른다. 클라우드 버스팅은 온프레미스 데이터 센터의 컴퓨팅 리소스가 부족할 때, 추가 워크로드(클라우드 환경에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데이터 처리 작업 등 시스템에 가해지는 부하)를 AWS(아마존웹서비스) 등 외부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로 빠르게 이전해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뜻한다. 세 번째는 ‘비용 최적화’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워크로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변동성이 큰 워크로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해 비용 효율성을 높인다. 네 번째는 ‘기존 IT 자산 활용’이다. 기 구축된 데이터센터와 서버를 활용하며 클라우드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멀티 클라우드의 대표적인 사용 이유는 ‘벤더 종속 최소화’가 있다. AWS, 애저(Azure), GCP(Google Cloud Platform) 등 특정 클라우드 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벤더 종속을 최소화해 사용 및 운영에 있어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두 번째는 ‘장애 대응 및 고가용성’이다. 사용 중인 한 클라우드에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클라우드로 곧바로 전환할 수 있어 서비스 중단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서비스 특화 활용’으로, 각 클라우드의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GCP는 빅데이터, AWS는 서버리스, 애저는 글로벌 게임 서버 등 여러 클라우드를 특성별로 전용해 서비스만의 강점을 살린다. 네 번째는 ‘지역·규제 대응’이다. 국가별 규제나 여러 나라에서 확산 중인 데이터 주권 문제 등 클라우드와 밀접한, 민감한 이슈들에 대응하며 적합한 클라우드를 선택해 운영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대표적으로 보안과 규제 준수에, 멀티클라우드는 가용성과 벤더 종속 최소화가 대표적인 강점이다. 이러한 전혀 다른 특성으로 국내외 많은 기업들은 두 전략을 혼합한 복합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하며 각 환경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엣지-클라우드 컴퓨팅, 실시간성과 확장성의 조화 ‘클라우드’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또 하나의 시스템은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이다. 클라우드와 엣지 컴퓨팅은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 관계로 볼 수 있다. 클라우드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저장에 강점이 있다면, 엣지는 실시간성과 초저지연 처리에 특화되어 있다. 두 기술은 함께 결합해 효율성과 성능을 극대화하는 분산 아키텍처를 형성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중앙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처리·저장해 확장성과 비용 효율성이 뛰어나며 글로벌 접근이 가능하다. 반면,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위치(센서, IoT 기기 등) 근처에서 실시간 처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엣지 컴퓨팅은 근처에서 움직이는 만큼 데이터 처리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 부하를 감소하며, 프라이버시도 강화할 수 있다. 클라우드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분석하고, AI·머신러닝 모델을 훈련시킨다. 또 글로벌 협업이 원활하고 서비스도 손쉽게 배포할 수 있다. 엣지 컴퓨팅은 자율주행이나 스마트팩토리처럼 실시간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네트워크 환경이 불안정해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제한을 덜 받고, 민감 데이터는 로컬 처리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클라우드와 엣지 컴퓨팅이 결합하면 엣지에서 데이터를 1차 처리하고 필터링을 통해 필요한 정보만 클라우드를 전송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네트워크 대역폭을 절약하고, 응답 속도를 향상시키며,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 개선도 가능하다. 특히 ‘하이브리드 엣지-클라우드 아키텍처’로 각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엣지-클라우드 아키텍처는 엣지 컴퓨팅과 클라우드의 방식을 결합해 엣지에서 빠른 응답을 제공하면서도 클라우드에서 대규모 분석과 관리를 수행하는 구조다. 이는 △유연성(워크로드를 엣지와 클라우드 중 어디서 실행할지 선택 가능) △저지연 처리(사용자와 가까운 엣지를 활용해 즉각적인 반응 제공) △확장성(클라우드 자원을 활용해 트래픽 급증이나 대규모 데이터 분석에 대응) △보안 및 제어(민감한 데이터는 온프레미스·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두고, 나머지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처리) △비용 효율성(필요할 때만 클라우드 자원을 확장 사용) 등의 특징이 있다. ◇멀티·하이브리드 투트랙, 유연성·회복탄력성 극대화 서로 다른 두 클라우드의 명확한 이점에 따라 이 둘을 병행해 사용하면서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멀티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며 유연성과 회복탄력성을 극대화하고, 거버넌스·보안·데이터 통합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먼저 멀티클라우드로 AWS, 애저, GCP 등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를 동시에 활용해 특정 벤더의 종속성을 줄이고, 각 클라우드의 강점을 최적화한다. 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결합해 규제·보안·속도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 기존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 두 개의 전략을 병행하면 비즈니스 민첩성, 비용 최적화, 리스크 분산 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멀티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병행 사용을 통해 첫 번째로 거버넌스 및 보안 표준화를 확보한다. 멀티·하이브리드 환경에서 가장 큰 과제는 일관된 보안·ID 관리다. 중앙 통제체계를 마련해 규정 준수와 함께 데이터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 두 번째는 데이터 및 애플리케이션 이동성 확보로, 워크로드가 클라우드 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컨테이너, 쿠버네티스, API 기반 아키텍처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 이는 클라우드 간 전환 비용을 줄이고, 혁신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세 번째는 비즈니스 요구 기반 클라우드 조합이다. 특정 워크로드는 온프레미스 유지(규제·속도), 다른 워크로드는 퍼블릭 클라우드로 확장(혁신·확장성)하는 식으로 맞춤형 클라우드 믹스를 설계해야 한다. 네 번째는 회복탄력성(Resilience) 강화다. 멀티클라우드 환경은 장애가 발생하면 다른 클라우드로 빠르게 전환 가능해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동화된 장애 복구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필수다. 다섯 번째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혁신 가속화다. 단순한 재호스팅에서 벗어나, PaaS·서버리스·AI 서비스를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멀티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클라우드의 투 트랙 전략은 단순히 기술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핵심 방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①보안·거버넌스 강화 ②데이터 이동성 확보 ③맞춤형 클라우드 조합 ④회복탄력성 강화 ⑤클라우드 네이티브 혁신 등을 중심으로 전략을 구체화해야 할 것이다.
채상병특검이 15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33명을 기소하며 3대 특검 가운데 가장 먼저 수사를 매듭지었다. 이를 두고 진보당은 29일 “‘격노’까지는 확인했으나 ‘격노의 이유’는 밝히지 못한 채상병특검”이라면서 “‘격노의 배후’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10전 9패’ 해병 특검이 남긴 유일한 성과는 특검 무용론뿐”이라고 비판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2년이 지나서야 총 33명을 기소할 수 있었다”며 “당사자 윤석열부터 완강하게 부인했던 ‘격노’를 확인한 것은 성과이나 도대체 그 ‘격노’가 어떻게 왜 촉발된 것이었는지는 끝내 밝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성근은 사건 초기부터 다양한 경로를 이용해 구명로비를 벌였다”며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통한 구명로비, 그리고 윤석열의 멘토로까지 불렸던 김장환 목사 등 개신교계를 통한 구명로비는 익히 알려진 바와 같다”고 전했다. 특히 “이종호 전 대표는 김건희의 주식을 직접 관리했던 특수관계인이다. ‘내가 VIP에게 얘기를 하겠다’ 이미 녹취록도 공개된지 오래 아닌가”라며 “특검은 끝내 ‘격노’의 배경, 윤석열이 ‘임성근 책임론’을 두고 펄펄 뛰었는지는 규명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연결고리인 ‘국정농단 김건희’가 관련 진술을 끝까지 거부했기 때문”이라면서 “사건 발생 5일 전 해병대1사단을 직접 방문해 임성근 부부에게 안수기도를 해주고 사건 이후 축소은폐과정에서 대통령실까지 방문했던 김장환 목사가 소환조사와 증인신문까지 모두 다 완강하게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특검의 시간은 끝났으나, 이후 국가수사본부에서 계속 이어가야 할 수사다. 그리고 당면한 재판 과정에서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면서 “억울하게 희생된 무고한 젊은이의 죽음 앞에, 우리 사회가 응당 해야 할 도리”라고 덧붙였다. 반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185차례의 압수수색과 300여 명이 투입돼 대규모 조사를 했지만, 구속은 단 한 명에 그쳤다”며 “‘10전 9패’라는 초라한 성적표와 오명만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특검은 ‘과도한 기각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며 자평했지만, ‘기승전’ 구속영장에만 치중하고, 실적을 내기 위해 '무리한 영장 청구'를 남발한 특검의 무능만 부각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혈세와 인력, 막대한 국가 행정력이 투입되었음에도 수사 외압의 핵심 동기로 지목된 ‘구명 로비’ 의혹 규명에 실패했다는 점은 특검의 수사력 부실을 드러내기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용두사미’ 특검이 남긴 것은 혈세 낭비와 국민적 피로도, 그리고 남아 있는 특검에 대한 회의감뿐”이라면서 “쟁점은 다르지만, 본류에 다가가지 못한 채 구속영장부터 시도했다가 줄줄이 퇴짜를 맞고 있다. 충분한 증거 확보와 치밀한 법리 구성없이 정치적 당위나 여론을 의식하는 ‘보여주기식’ 영장 남발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명현 특검은 전날 브리핑에서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했고 주요 수사 대상 사건 대부분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했다”며 “수사 기간은 끝났지만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피고인들이 자신들의 행위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특검은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빼기 위한 조직적인 직권남용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서울행정법원이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지난 28일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해 승인했으므로 이 처분은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판결했다. 이어 “피고의 주요 의사 결정은 위원 5인이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지난 정권이 추진한 YTN 매각의 절차적 위법성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실체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백승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로써 YTN 매각이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을 벗어나 추진됐음을 법원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김건희에게 비판적인 언론을 대상으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외혹이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며 “특히 김건희 씨가 자신의 이력을 취재한 YTN 기자에게 ‘복수를 해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녹취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YTN 인수를 위해 모 종교기관과 주고 받은 메시지로 의혹은 증폭돼 왔다”고 꼬집었다. 백 대변인은 이어 “이번 사법부의 판단으로 윤석열 정권이 추진한 언론 정책의 본질이 사적 이해와 정치적 목적에 따라 왜곡되었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며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성은 민주주의의 근간이며, 어떠한 권력도 이를 침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판결을 무너졌던 언론의 독립성, 흔들렸던 공영미디어의 원칙을 회복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YTN 매각 과정의 왜곡과 정치적 개입 정황을 끝까지 규명하고, 관련 책임을 명확히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뉴스통신사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뉴스통신진흥회 이사회 구성과 대표이사 선출 구조를 손보는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민형배 의원은 지난 27일 ‘뉴스통신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고, 뉴스통신진흥회 이사회를 각 분야 전문가와 사회 각계 대표가 폭넓게 참여하는 구조로 확대하는 내용의 개편안을 제시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연합뉴스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뉴스통신진흥회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고, 이사회 구성을 다변화하는 데 있다. 입법 취지에 따르면 개정안은 뉴스통신진흥회 이사회에 언론·학계·법조·시민사회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사회 각계 대표성이 반영되도록 했다. 특정 정파나 정권의 입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거버넌스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번 개정안에는 뉴스통신진흥회 이사회뿐 아니라, 연합뉴스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손질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민 의원 안은 법에 신설·보완되는 조항을 통해 대표이사 선출 절차를 보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개선하겠다는 방향을 담고 있는 것으로 설명된다. 구체적인 선임 방식과 절차, 추천·검증 구조는 향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여야, 언론단체, 시민사회 사이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뉴스통신 진흥에 관한 법률’은 공영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의 설립·운영 근거와 함께 이를 감독하는 뉴스통신진흥회의 설치, 구성, 기능 등을 규정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송·언론 공공기관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편 논의가 이어지면서, 연합뉴스를 둘러싼 뉴스통신진흥회 구조 역시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돼 왔다.
“국립공원은 국가 생물 다양성 보전의 핵심이자, 귀중한 자연·문화 자원을 간직한 모두의 자산이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립공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상생협력 방안’ 포럼 축사에서 “국립공원을 삶의 터전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살아가는 인접 지역 주민들에게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머니 품과 같은 산과 바다에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며있다”며 “그러나 환경 보전과 지역 생활공간 사이에는 분명한 간극도 존재해, 개발 제한과 용도 규제로 인한 지역의 부담은 오랫동안 해결을 요구해온 현실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지역발전을 위해 상생의 해법을 마련하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며 “영국, 네덜란드 등 여러 선진국은 생태계 보호와 도시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실현하고 있다”고 해외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역시 국립공원 운영과 지역발전 전략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면, 단순한 규제 완화를 넘어 자연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국립공원 도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신재생에너지 등 정부의 에너지·환경 산업 정책에서도 인접 지역을 우선 배려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여러분께서 오늘 주시는 소중한 의견을 깊이 새기고, 국회 차원의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이학영 국회부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염태영·권향엽·박홍배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영암군이 주관했으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후원했다.
"지금이 창업하기에 좋은 시점일까요?"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서 자주 듣는 질문이다. 필자는 지난 25년간 수많은 창업 사례를 지켜본 경험으로 보면서 창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시장 타이밍이 아니라, 비즈니스 체력이라고 생각해왔다. 여기서 말하는 체력은 신체적 에너지를 의미하지 않는다.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끝까지 지속할 수 있는 실행력, 실패 이후에도 사업을 재정비해 재도전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 그리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기업의 방향성과 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 조직적 안정성을 의미한다. 많은 예비창업자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시장 진입의 최적 시점을 모색하며 성공의 공식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실제 시장은 예측 불가능할 만큼 냉정하며 ‘최적의 타이밍’은 대부분 사후적으로만 정의되는 시장의 착시 현상일 뿐이다. 결국 창업의 본질은 시장 진입의 타이밍 선택이 아니라, 사업 모델의 완성도와 지속 가능 경영 역량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타이밍의 함정 창업 시장에는 늘 타이밍의 환상이 존재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지금은 A I가 뜨고 있어”, “요즘은 플랫폼이 대세야”, “요즘 소비자들은 구독을 좋아해” 하지만 이
2025-11-22 편집국 기자
DNA와 분자생물학에 생애를 바친 헌신을 바탕으로 눈부신 경력을 쌓았고, 그 결과 노벨상 수상과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얻었으며 DNA 연구로 가장 중요한 20세기 과학자 중 한 명으로 존경을 받았던 왓슨 박사가 인종 간 IQ를 비교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고 한 전기 작가가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6일, 97세의 일기로 타계한 왓슨 박사의 전기를 쓰고 있는 유전학 역사가 다니엘 컴포트 박사가 뉴욕타임스 11일 자에 기고한 글에서 나왔다. 컴포트 박사는 그러나 왓슨 박사의 유전적 결정론-신체적 특징이나 복잡한 인간 행동을 포함한 유기체의 특성이 환경과 개인적 선택의 영향을 거의 또는 전혀 무시한 채 유전자(DNA)에 의해 엄격하고 배타적으로 제어된다는 믿음-에 대한 집착은 결코 처음부터 정해진 것은 아니었다, 고 했다. 사실상 그와 동시대 학자들 일부는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 우생학에 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IQ가 인간의 지능을 측정하는 척도이며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다는 주장에 관한 심층 연구를 시작했다. 하지만 왓슨박사는 1968년 콜드 스프링 하버 연구소 소장이 된 후에도 이러한 우생학 열풍에 휘말리지
2025-11-21 윤영무 본부장 기자
지금이야 출입이 자유로워 졌지만,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서울 여의도 국회는 정문에서 출입이 막혀 국회의원 등과의 약속없이는 출입이 힘들었다. 정문부터 일일이 신분증 검사를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때와 달리 국회 문턱은 비교적 많이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심리적인 장벽은 여전하다. ◇ 왜 국회에 시민은 보이지 않는가? 시민과 정치가 소원해진 것은 학교교육부터 정치를 거부하도록 교육받아 왔기 때문이다. 지금도 학교에서는 정치를 이야기하는 것부터 금기시 되고 있다. 교사들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정치 자체를 언급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학생들도 정치를 꺼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생활에 정치가 아닌 것들이 있는 지를. 내가 내는 세금도, 교육정책도, 주식가격도 일상생활의 거의 모든 것들이 정치와 연결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국사회는 정치에 대한 관심과 열망은 강하지만, 정치적 문해력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매우 중요하지만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으니, 여기저기서 들은 풍월로 갑론을박하다가 싸움으로 번지기 일수다. 지난 10월 24일 국회대회의실에서는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국민주권대토론 마당’이 열려 ‘
2025-11-20 편집국 기자
우리는 흔히 주한미군과 유엔사를 혼동해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판문점에는 여러 나라 회원국으로 편성된 유엔사 다국적군이 정전 관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이들의 역할과 법적 지위, 그리고 앞으로 유엔사 역할에 대해 몇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 유엔사의 창설 배경과 역할, 회원국 현황 유엔사의 태동은 1950년 6월 북한의 전면 남침 직후 창설되면서 정전 상태인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태동부터 지금까지 유엔사에 부여된 임무는 ⓵북한의 침략 격퇴를 통한 대한민국 방어 ⓶한반도 통일 지원 ⓷정전협정 이행 감독 ⓸한반도 유사시 전력 제공 임무 등이다. 특히 이들은 정전협정 이행의 선도자이자 한반도 안보·안정의 보장자 임무를 담당하는 다국적으로 만들어진 군사 조직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엔사의 태동은 6.25와 연계되어 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82호·83호·84호 결의를 통해 다국적군을 지휘할 통합구조로서 유엔군사령부(UNC)를 창설했다. 유엔안보리 결의 제84호는 미국이 통합군사령관, 즉 유엔군 사령관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해서 미국의 리더십을 명시적으로 인정했다. 초대 사령관인 맥아더 장군이 지휘하도록 했다. 유엔사는 최초 일
2025-11-18 편집국 기자
2025년 노벨상 발표 후 미디어나 교육자 등이 분석한 우리나라가 노벨상을 받기 어려운 이유이다. 매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될 때마다 무수한 분석과 자성, 그리고 기대가 있었다. 우리나라 과학 연구가 한층 발전하고 그 성과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도록 자극하는 촉진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노벨상’의 의미와 가치 2025년 노벨상 과학 부문 수상자에는 미국인 6명과 일본인 2명이 들어있다. 미국인 6명 중 3명은 이민자이며 그중 한 명은 10대 때 영어를 잘 못하는 상태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사람이다. 일본은 올해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하여 21세기에 자연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21명 배출하였다. 21세기 노벨상 수상자 수로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 매년 1명 정도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셈이다. 21세기의 시작을 1년여 남짓 남겨둔 1999년 10월에 우리나라의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전국의 20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에 대해 전화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21세기에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55%였으며 ‘받을 수 없을 것’이란 응답자도 40%로 적지 않았다. 학력이 높을수록 2
2025-11-17 편집국 기자
동남유럽에 위치한, 과거의 고립에서 벗어나 현재 나토(NATO) 회원국이며, 유럽 연합(EU)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인구 3백만 명의 알바니아공화국은 “알고크라시” 즉 알고리즘에 의한 정부를 향해 실질적인 한 걸음을 내디뎠다. 아마 알고리즘을 도입한 첫 번째 국가일 것이다. 지난 9월, 알바니아 총리는 디엘라(Diella)라는 AI 아바타가 연간 10억 달러가 넘는 재화와 서비스를 정부에 공급할 민간 공급업체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정하고 유능하며 알고리즘을 갖춘 디엘라가 이 분야에서의 부패를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디엘라가 어떻게 선정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투명하게 밝히지 않거나 그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메커니즘이 없다면, 민간 공급업체들은 필연적으로 부당함을 느끼고 구제책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는 알고리즘으로 효율성을 최적화할 수 있지만 상충하는 여러 가치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바로 이 선택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다-를 알고리즘이 결정해도 후과(後果)가 있을 것임을 말해준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강력한 인물, 권위주의자, 그리고 지금처럼 알고리즘과 같은 능력에 기대하려고
2025-11-16 윤영무 본부장 기자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자 ‘가래떡 데이’다. ‘土(흙 토)’ 자는 ‘十’과 ‘一’로 나눌 수 있어 11이 겹친 11월 11일을 농업인의 날로 정했다. 흙과 농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흙의 가치와 농업의 본질을 되새기는 한편, 가래떡의 함의를 통해 먹거리의 소중함을 되짚어봄 직하다. 흙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다. 생명의 토양이자 그릇이며, 그 위에서 자란 곡식은 한 나라의 식량주권을 지탱한다. 쌀 한 톨이 밥 한 그릇이 되고, 밥 한 그릇이 공동체의 힘이 된다. 흙에서 연유한 이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한 나라의 밥상’을 지탱하는 생명의 날이다. 흙이 없으면 밥이 없고, 밥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 그 진리를 잊지 않는 것이 오늘의 농정이 지향해야 할 출발점이다. ◇ 쌀 한 톨의 무게는 우주의 무게 기후위기 시대에 쌀농사가 불안정해지면 식량주권이 흔들리고, 식량주권의 불안정은 곧 국민 생존의 불안으로 이어진다. 기후위기 속에서 식량 생산을 담당하는 농민 보호를 위해 투입하는 재정은 결코 세금 낭비가 아니다. 통계청 「2023년 농가경제조사」에 따르면, 농업소득은 연평균 1,114만 원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농자재·비료·기름값 상승으로 실질소득
2025-11-12 편집국 기자
"농업에 왜 펀드가 필요하지?", "예산이 필요하더라도 너무 많은 책정된 것이니 감액해 다른 분야에 사용하면 좋겠다", 매년 11월이면 국회에서 이런 질문들이 나온다. 농식품 모태펀드는 국가 예산을 마중물로 민간자금을 모아서 투자조합을 결성토록해 농식품 분야의 스타트업을 키우는 제도다. 벌써 16년이 지나고 있다. 농식품 모태펀드는 보조금과 융자에 의존해 오던 농식품 분야에 우수한 기술창업 인력들이 몰려서 좋은 기업들을 세우고 키우게 함으로써 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마켓컬리, 우듬지팜, 프레시지와 같은 스타 기업들을 키워냈고, 각 분야의 유능한 인재들이 대기업 취업보다는 창업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특수목적 펀드들은 AI 등 4차 산업혁명의 산물들을 농식품과 창조적으로 결합되게 하거나, K–Food 등을 통해 수출을 증진시키고 비수도권 지역 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촉진시킨다. 모태펀드는 전문 벤처캐피탈(VC)에 의하여 투자기업을 선정하고 벨류업(Value–up)을 거쳐 IPO 또는 M&A 등을 통해 투자금이 회수되고, 회수된 금액이 다시 재투자되는 선순환을 거친다. 기업에 투자된 금액이 1
2025-11-12 편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