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얼 아트 작가 연여인(본명 연다현, 서강대 심리학과 졸업)이 '펜화 전시회(전시 제목: 001030)를 열었다. 작가는 자신이 품고 있는 세상을 살아가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현실화한다.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는 표현으로 작품을 마주할 때 주는 고립과 고독이 주는 제한적인 세상을 전달한다. 관객들은 그 세상에 몰립되어 작품 일부가 되었을 때 무심코 지나쳤거나 혹은 덮여있던 감정을 마주하게 되고, 감정과 경험의 확장으로 이어져 개개인이 품고 있는 또 다른 세상으로 이어진다. 평소 의식의 흐름과 단상을 유화, 애니메이션, 컴퓨터 그래픽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 온 연여인은 이번 전시회에서 펜화작품 3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기간은 5월 20일부터 6월 10일(월요일 휴관, 13~19시)이며, 장소는 서울 용산에 위치한 ‘DOOR 갤러리’이다.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2006년 개봉해 총 관객수 680만 명을 동원시킨 영화 ‘타짜’ 대사 중 일부다. 평소 웃으면서 인사하고 서로의 사정을 잘 아는 친구·동료마저 웃으며 볼 수 없는 차갑고 냉랭한 분위기를 비유할 때 많이 인용되는 대사이기도 하다. 마장동 축산시장 풍경이 딱 그랬다. 17일 오후 3시경 마장동 축산시장에 도착 후 처음 느낀 인상은 구제역으로 텅 빈 모습이었다. 활기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점포 안 평상에서 힘없이 부채를 흔들고 있던 상인 A씨는 “시장 전체 분위기가 요즘 안 좋다.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매출이 안 좋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A씨 앞에는 선홍빛을 띤 고기가 진열돼 있었다. 점포 앞에 쪼그리고 앉아 있던 B씨도 "상황이 어떠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B씨는 "요즘에는 주말에도 분위기가 비슷하다"면서 "손님이 없다시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당은 그나마 낫겠지..."라고 했다. 식당 분위기는 어떨까? 마장동에서만 20년 넘게 식당을 운영했다는 C씨는 “지금 개시도 못했다"면서 "오전 11시에 장사 시작했는데 ... 요즘 장사가 보통 힘든 게 아니야”라고 푸념 섞인 하소연을 했다. 식당 안 TV에서는 ‘구제역 확산’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C씨는 TV를 가리키며 “저 구제역 때문에 사람들이 더 안 온다"며 "구제역은 사람과는 연관이 없는데...” 라고 말끝을 흐렸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이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지만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 경우는 공식적으로 알려지거나 보고된 바 없다. 한편,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고 대부분의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사실상의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선언을 했다. 하지만 경기는 쉽사리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코로나19 관련 대출 원금·이자 상환유예 조치가 오는 9월로 종료될 예정이라 경기불황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심장병어린이 돕기 ‘2023 스타와 함께하는 희망농구’ 자선경기가 지난 13일 오후 2시 의정부체육관에서 개최됐다. 프로농구선수들과 연예인으로 이루어진 사랑팀과 희망팀이 상대팀으로 만나 경기를 펼친 이날 경기장은 4,000여 명의 관객이 의정부체육관을 가득 채웠고 환호와 응원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을 다투던 두 팀이었지만, 4쿼터 사랑팀의 맹공이 나오며 희망팀에 17점 차이로 승리하였다. 결과는 사랑팀 94점 희망팀 77점으로 사랑팀의 승리. 사전공연으로는 가족참여농구슛 이벤트와 진바비 모델들의 진바비 인더 그라운드 패션쇼가, 1쿼터 종료 후에는 팝페라 가수 정찬희, 하프타임에는 ‘선수들과 함께하는 이벤트’, 김혜연의 축하공연이 관객들을 환호하게 했다. 경품추첨으로는 에어프레미아 동남아왕복항공권, 한우물 정수기, 의정부쾌척한방병원 공진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체육관에 입장할 때는 프로농구구단 싸인볼 선착순 100개(가족당 1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펼쳐졌다. MC 박종민과 탤런트 김덕현과 장미영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유튜브, 네이버TV, 카카오TV로 생중계 되어 경기장에 오지 못한 관중들도 댓글로 참여할 수 있었다. 이날 경기를 주관한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 한기범 회장은 “2011년 의정부시에서 1회로 시작한 농구대잔치를 시작으로 어느덧 22회를 의정부시 승격 60주년과 함께 맞이하게 되어 굉장히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함께 해주신 선수, 연예인분들과 의정부체육관을 찾아주신 관중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자선경기의 수익금은 어린이 심장병 환우의 수술비와 다문화 가정 및 농구꿈나무에 지원된다.
좋은 재료와 매일 아침 신선한 야채를 곁들인 메뉴를 만들어 내는 ‘고종의 정원’은 경기도 시흥의 최대 담수호인 ‘물왕호'(물왕저수지) 바로 앞에 위치해 했다. 메인 메뉴는 매콤한 소스와 아삭한 맛의 숙주를 얹혀 낸 두툼한 돈가스와 달달한 함박스테이크, 여기에 제철 채소인 샐러드가 곁들여진다. 아주 강한 불에서 아주 빠르게 볶아 낸 숙주를 돈가스 위에 올리고 매콤한 소스를 뿌려 낸다는 ‘고종의 정원’ 수제돈가스는 씹는 순간 아삭한 숙주의 맛이 살아나는 게 일품이다. 고종의 정원 오명환 대표는 “수제돈가스 위에다 숙주를 올리면 완전히 식감이 달라진다”면서 “직접 드셔 보신 분들이 숙주가 ‘신의 한 수’라 한다”며 소개했다. 매일 아침 직접 만든다는 수제함박스테이크는 퍽퍽한 식감을 없애고 부드러운 육즙을 담아 내기 위해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적당한 비율로 배합해서 만든다. 특별한 맛의 아이스크림은 시흥에서 재배되는 연(연근)잎을 넣어 만들었다. ‘고종의 정원’ 모든 메뉴는 연근을 튀겨서 고명으로 올린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고전적인 가야금 소리가 귀를 잡아끄는 실내 벽면은 일월도, 어가 행렬 등 고전 그림들이 차지하고, 창문에는 오명환 대표가 직접 볼펜으로 그렸다는 경복궁의 경회루가 장식하고 있다. 오 대표는 “서양문화인 커피를 최초로 받아들인 고종 황제가 외국 사신들이 왔을 때 접대를 하던 경회루를 직접 연필로 그리면서 0.001%라도 ‘고종의 정원’과 연결시켜 보려고 했다”고 했다. 고종의 정원의 바로 앞에는 시흥시에서 운영하는 공용주차장이 있다. 규모는 승용차 140대 주차가 가능하다.
서울 종로 팔판동 소재 갤러리1에서는 백영희 작가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빛, 자연, 우리들의 삶’을 주제로 열리며 △한마음(One mind) △구름의 여정(Journey of Clouds) △축복II(Blessing II)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최사라 삼청동 갤러리1 대표는 “동서양 조화로 새로운 예술 세계를 완성한 재미 중견화가 백영희 작가 전시회를 갤러리1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예술성 높은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한국 기업과 최고경영자(CEO)들의 문화적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미스터트롯2’에 출연하고 있는 가수 진욱이 지난 4일 경기도 안양에 있는 보육시설 ‘평화의집’ 등 세 곳에 600만원을 기탁했다. 진욱은 안양에서 초‧중‧고 시절을 보냈다. 가수 진욱은 ‘형편이 넉넉해야 남을 돕는 게 아니라, 평소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해야 한다’는 남다른 이웃사랑으로 지난 3월에는 고향인 평택시에 600만원을 기탁해 화제가 됐다. 초등학교 3학년 시절 지인의 권유로 ‘남인수가요제’에 출전해 청소년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은 진욱은,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부모님이 몸져눕자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되어 잠시 가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노래에 대한 애정만큼은 버릴 수 없었던 진욱은 건설현장 등에서 일을 하면서도 노력 실력을 키웠고, ‘미스터트롯2’에 샛별부로 출연해 갈고 닦은 실력으로 당당히 6위에 오르며 ‘트로트 신동’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편, 가수 진욱은 트로트 신동으로 불리기 전 KBS ‘혼자서도 잘해요’, ‘태조왕건’ 아역배우로도 활동한 바 있으며, 고등학교 2학년 재학 당시에는 제1회 전국고교뮤지컬송콘테스트에 출전하여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