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제70회 식목일을 맞아 전국에서 나무심기 행사가 이어진 가운데 진도군에 위치한 조도초등학교(교장 민의식)에서는 특별한 식목행사가 있었다. 바닷가 대표적인 수종인 동백나무를 학생과 학부모들이 함게 심은 것이다.
조도초등학교는 지역민의 숙원사업이었던 다목적강당(새섬누리관) 준공을 기념해 강당 옆 새로 돋은 언덕의 이름을 동백나무 꽃말의 따서 「그대를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언덕」이라 짓고 그곳에 1가정 1동백나무, 총 31그루를 심고 자신의 나무에 학생들 이름표를 달아주는 식목행사를 했다.
이날 식목행사에 참석한 6학년 김규원 학생회장은 “부모님이 바닷일로 바빠 참석하지는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우리 학교에 나의 나무가 자란다는 생각에 기쁘다”며 “어른이 되어서 내가심은 동백나무가 얼마나 컸을지 지금부터 기대된다”며 뿌듯해 하며 웃었다.
강행원 교감은 “이번 식목행사로 조성된 작은 꿈나무 동산을 학생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찾아오는 추억의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하며, “자신이 심은 동백나무에 관심과 사랑을 주어 스스로 자신의 나무를 가꿀 수 있도록 심성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도초등학교는 올 식목행사뿐만 아니라 제68회~69회 식목 행사로 학교 교화인 철쭉 3,500주를 심는 등 다양한 화초를 심어 사계절 꽃이 피는 아름다운 학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