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의료기관 소방특별조사 결과 5곳 중 1곳이 불량이었음이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유대운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전국 지자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소방특별조사 결과, 점검대상 4,399곳 중 불량이 발견된 의료기관이 916곳으로 20.8%의 의료기관이 소방시설 등에 문제가 있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325곳 중 151곳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46.5%의 불량률을 보였으며, 대전이 30.1%, 경남(창원 포함)이 28.0%로 그 뒤를 이었다.
2014년 소방특별조사에 따른 유형별 불량사항 조치 현황을 보면 행정명령 674건, 기관 통보 23건, 입건 3건, 과태료 46건, 기타 20건 등 총 748건의 조치가 이루어졌다.
입건된 3건의 경우, 스프링클러 미설치에 따른 조치명령 미이행이 2건, 소방안전관리자 미선임이 1건이었다. 특히 일부 종합병원은 방화문 미설치, 비상구 폐쇄, 피난․방화시설 임의 변경 등의 사항이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대운 의원은, "의료시설의 경우 화재 등 재난 상태에서 환자들의 피난이 어렵기 때문에 소화 및 방화 시설 등이 제대로 설치․운영될 필요가 크다"면서, "적발된 부분에 대해서 철저한 사후 점검을 하는 것과 동시에 의료기관 역시 화재나 재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평소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