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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혹사하는 여러분, 시력은 괜찮습니까?

밝은눈안과 박세광 원장과 함께 알아보는 현대인의 눈 관리와 스마일 수술


우리 몸의 장기 중에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마는 휴대폰을 끼고 살아가다시피 하는 현대인들은 눈을 혹사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눈에 대해서는 무덤덤, 무시하는 경향인 게 사실이다. 독일 칼 자이스를 비롯해 미국과 스위스 등 안광학 분야의 글로벌 회사로부터 우수 퍼포먼스상 3관왕을 획득한 바 있는 밝은눈안과 박세광 원장을 만나 건강한 눈을 관리하려면 어떻게 하는지, 요즘 편안하고 안전한 시력교정수술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스마일 라식에 대해 알아봤다. 밝은눈안과는 우리나라에서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시력교정수술인 라식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병원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Q. 현대 생활에서 우리는 눈에 의존도가 참 높아진것 같습니다.


A. 우리 몸에는 다섯 개의 감각이라고 오감이 있잖아요. 눈 말고도 후각도 있고 청각, 미각도 있고 촉각도 있지만 우리 옛말에도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 백 냥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눈이 참 중요하지요. 우리가 눈에 의존해서 판단하는 게 굉장히 강해요. 강아지 같은 경우는 굉장히 근시거든요. 그래서 조금 떨어지면 주인도 잘 몰라봐요. 한 10미터만 떨어져도 몰라봐요. 주인의 냄새라든지 청각 이런 것들을 보고 상황판단을 하거든요. 옛날에는 나이가 50~60살이면 큰 잔치를 벌였잖아요. 그땐 우리 수명이 50대 후반 정도밖에 안됐었어요. 그래서 눈을 거의 안 썼는데 지금은 40대, 50대, 60대 이때가 한참 활발하게 사회생활 할 시기잖습니까. 그런데 노안은 45세부터 오거든요. 그래서 안과 의사들이 노안도 책임져야 되고 현대에 와서 할 일이 많아진 겁니다.


지금 초등학교 가보면 절반 이상이 안경 끼고 있어요. 제가 학교 다닐 때만해도 안경 끼면 놀리고 그랬는데 지금은 한반에 60~70% 이상 안경을 써요. 어렸을 때부터 독서 많이 하고 공부 많이 시키다 보니까 우리 몸이 적응해서 ‘아! 가까이만 봐도 되는구나’ 그래서 근시가 오는 겁니다. 그 외에 인종적인 면도 있습니다. 백인들은 근시가 별로 안 와요. 안과에서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공부를 많이 시키는 한국, 일본 등 동양인에게 근시가 많아요. 서구 같은 경우는 야외활동도 많이 시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공부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서 요즘에는 고등학교 정도 되면 거의 다 안경 씁니다. 그래서 대학가서 시력교정술 수술도 하고, 45세 넘어가면 노안수술도 하고 60~70살 되면 백내장, 녹내장 시술들도 받게 되지요. 현대인은 고령화되면서 안과 의사와 계속 친밀한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Q. 말씀을 들어보니까 우리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또 눈을 많이 사용하는 지적활동을 많이 할 수밖에 없어서 눈을 정말 관리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학교에서 시력검사를 받았지만 눈을 지금까지 특별하게 관리해야 된다는 이런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원장님 말씀은 우리 생활자체가 눈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그러니까 눈을 일찍 관리해야 되고 또 나이 세대별로 관리를 해야 된다 이 말씀이시죠.


A. 네 그렇죠.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안과 기술이 엄청 발달돼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일반인들이 잘 모르시고 있는 게 있습니다. 눈은 아주 어렸을 때 병원에 와야 한다는 겁니다. 약시라는 것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약시도 있고, 시력이 어릴 때 고도근시로 태어났다든지 눈에 어떤 문제가 있을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우리가 태어날 때 눈이 완성돼서 태어나는 게 아니거든요. 눈은 한 10살, 11살 때까지 점점 완성돼 갑니다. 그전에 눈에 어떤 문제가 있는 경우 애들은 모르거든요. 이상하게 애들은 불편함을 말 안 해요. 나중에 엄마가 얼마나 놀라는지 몰라요. 예를 들어 애가 6, 7살 되는데도 눈이 이상하다고 스스로 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어느 날 갑자기 병원에 왔는데 한쪽 시력이 안 나오는 거예요. 애는 태어날 때부터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그냥 자연스러운 거예요. 애들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엄마들한테 애들하고 놀이를 하라고 그럽니다. 수건이나 모자를 가지고 한쪽 눈을 가리기 해보면 애가 엄마를 못 찾아요. 아장아장 걸을 때 눈이 잘 보이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테스트를 해보는 게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서 놀라서 데리고 오는 경우도 있어요. 2~3세 때 병원에 데리고 와서 체크해 만약 약시 같은 경우라면 적극적인 치료를 해서 애가 10살, 11살 성장하면서 정상적으로 시력이 자라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어요. 예를 들자면 한쪽 눈이 시력이 안 좋다면 잘 보이는 눈을 가려요. 잘 안 보이는 눈을 자꾸 사용하게 합니다. 안 그러면 잘 보이지 않는 눈은 자꾸 퇴화되거든요. 그런 상태로 애가 열 살을 넘어버리면 안과의사가 손을 쓸 수가 없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약시는 ‘가림치료’를 해서 한쪽 눈을 가려주면 희미하지만 안 보이는 눈을 자꾸 보면 되거든요. 그렇게 번갈아 가면서 두 눈 다 성장을 시켜요. 그런 다음에 시신경이 다 자라면 성인이 되서 라식 수술하든지 해서 고칠 수 있습니다. 시신경이 자라는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일찍 병원에 오는 게 중요합니다. 미국 같은 경우에 2차 세계 대전 때 애들을 안과에 데리고 갈 여력이 없었잖아요. 그래서 그 시기에 약시가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사실을 인식한 지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죠. 초등학교 3학년 때 시력검사를 하고 그랬는데 최근에 더 내려가서 1학년, 유치원이라든지 유아원에서 검사를 하라
고 저희가 홍보를 하죠. 어릴 때 부모들이 이런 지식이 없는 부모도 많이 있습니다.


나이 들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안과 한 번도 안 가보신 분도 엄청많아요. 우리가 병원이라는 데를 가는 거를 싫어하니까. 눈은 특히 나이 들어서 병이 생기고 난 뒤에 오는데요, 눈은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게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주기적으로 안과 가서 체크를 해보고 하는 게 좋아요. 애들 하고 엄마, 아빠 다 같이 캐어 하는 게 좋아요. 꼭 큰 병원 아니더라도 좋습니다.



Q. 요즘 젊은 학생들, 직장인들은 휴대폰을 거의 눈에서 떼지 않고 살고 있는데요, 눈에는 굉장히 안 좋을 것 같습니다.


A. 성인이 된 후에는 모바일 폰을 하루 종일 본다고 해도 시력이 악화되지는 않습니다. 18~20세에서 근
시 진행이 끝나거든요. 그때부터는 눈이 피곤해지죠. 주원인은 안구건조증입니다. 인간은 한여름에 자연과 함께 있어야 하는데 현대인은 에어콘을 틀고 있잖아요. 에어콘 환경은 아주 건조한 상황입니다. 그런 곳에서 모바일폰 보고 책보고 하면 눈 깜빡임 수가 줄어들어요. 우리가 눈을 깜빡깜빡할 때 눈을 눈물로 포장을 해주는데 계속 뜨고 있으니까 눈물이 다 말라버려요. 그게 안구건조증의 원인이예요. 겨울에는 히터도 틀어놓잖아요. 우리의 삶 속에서 자연환경이 거의 없어요. 그러니까 눈을 혹사하고 환경적으로 건조한 운명에 놓여 있다고 할까요. 지금 현대인들은 80, 90%가 건조증입니다, 그때는 눈을 쉬게 해주고 눈을 깜빡이는 연습을 의도적으로 해주는 게 눈에 엄청 좋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인공눈물이 굉장히 잘 나와요. 한 개, 한 개 진공포장 돼서 나오는데 그걸 수시로 넣어주면 도움이 되죠. 그러면 눈이 훨씬 덜 피곤하고 부드럽고 시원해요.


Q. 요즘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 안과 의원별로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너무 정보량이 많다보니 혼란스럽다고 할까요. 시력교정수술에 대해 심플하게 설명해주세요.


A. 라식, 라섹은 일반인들도 대충은 이제 다 알아요. 상식화 됐죠. 라식은 각막절편을 벗겨서 레이저로 눈 수술하고 라섹은 표면에 각막 상피를 벗겨서 수술을 합니다. 이것들은 한 20년 정도 됐어요. 그런데 두 가지 수술 다 문제점은 있어요. 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들다 보니까 흔치 않지만 각막 절편을 잘 관리하지 못했을 경우에 절편이 어긋나는 경우가 생깁니다. 또 절편을 만듦으로써 그 절편에 해당되는 부분의 각막에 힘이 약해져요. 그리고 라섹은 상피를 다 벗기기 때문에 통증이 굉장히 심합니다.


회복되는 시간도 길고요. 그래서 좀 더 좋은 수술이 없을까 해서 4년 전에 나온 게 스마일 수술인데 각막에 거의 상처가 없이 2mm 최소 절개로 수술을 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회복도 빠르고 통증도 없고 시력도 잘나옵니다. 라식, 라섹을 하면 눈을 비비지 말고 최소 3일 이후 목욕해야 되고 여러 제한이 들어가지만 스마일은 그 다음날부터 바로 일상생활을 다 할 수 있거든요. 이 수술은 독일 자이스 사에서 만들었습니다. 제가 이 수술 출시하기 전부터 독일을 방문해서 그 회사와 대학에서 리서치했습니다.


독일은 새로운 장비가 나오면 대학에서 환자들 지원을 받아서 수술을 해요. 저는 그런 과정을 일찌감치 지켜보고 해서 제일 먼저 그 장비를 출시하자마자 수입했고 수술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했어요. 저는 새로운 수술이나 장비가 나오면 아낌없이 투자하고 미리 리서치합니다. 지금 어느 병원에 가서 라식, 라섹을 받든지 시력은 잘 나와요. 다른 병원이나 장비를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그만큼 우리나라 안과 전체가 상당한 수준까지 다 올라왔어요. 그런데 라식 수술은 평생 한번이거든요. 어떤 장비로 수술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시력은 다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환자입장에서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은 없어요. 그렇지만 장비는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 장비를 다 가지고 있지만 계속 좋은 장비와 새로운 장비를 계속 추구하죠. 새로운 장비는 굉장히 비쌉니다. 수술비도 비싸고요. 장비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거든요. 하지만 저희는 최대한 가장 최신이고 가장 기술력이 뛰어난 장비로 수술하는 것이 모토입니다. 환자들은 못 느끼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습니다. 대개 수술하는 사람들이 20~25세거든요. 그들은 100세는 무난히 살 수 있습니다. 만약 20살이면 앞으로 80년 동안 수술 결과를 가지고 가야 되잖아요. 그래서 사실 책임이 막중합니다. 한번 수술하고 이걸 돌이킬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정말 현재 나와 있는 최고의 장비로 최고의 퀄리티 있는 수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모르니까 같은 시력 1.0이라고 해도 빛 번짐도 좋고 영상도 더 뚜렷하고, 등등 그런 것들이 좋은 장비에서 나올 수밖에 없거든요.


차도 성능은 별로 차이 안 나 보이지만, 가격이 많이 다르잖아요. 뭐 비싼 차 살 거 있느냐 하지만 만
약 사고가 났을 때 차이가 날 수 있다 생각들을 하잖아요. 그렇듯이 제일 좋은 장비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안과 병원이 많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하는 제일 좋은 수술이라고 하더라도 유럽이나 일본에 비하면 수술비가 1/4 정도밖에 안 돼요. 똑같은 수술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의료는 오바마대통령도 부러워하잖아요. 정말 저렴하고 최고의 퀄리티를 제공하죠, 국민입장에서는 굉장히 좋아요. 특히 안과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라식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하는 나라예요. 그렇기 때문에 안과 의사들은 대부분 기술력이 뛰어나고 경험도 굉장히 풍부합니다.



Q. 아까 말씀하신 독일 자이스(zeiss) 사의 장비가 가장 좋습니까?


A.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장비들은 계속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 장비도 저희들이 다 가지고 있어요. 오시는 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차별화돼 있어요. 어떤 장비가 좋다, 나쁘다기 보다는 다 좋은데 이게 더 좋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계속 장비들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미국학회, 유럽학회가 각각 1년에 한 번씩 열리고, 한국학회도 있고, 거기 가면 안과 정보는 넘쳐납니다. 독일의 칼 자이스 라는 회사의 장비가 전 세계 1등입니다. 소니 카메라에도 자이스 장비가 들어가 있고, 달에 처음 도착한 아폴로에 들어간 장비도 자이스 장비가 들어갔다고 그래요. 역사가 170년이 넘은 세계 최고의 광학 회사의 장비로 가장 많은 수술을 한 병원이 저희 병원입니다. 2013년에 자이스 회사로부터 라식 수술 우수상을 받았고, 그 회사의 초대를 받아서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Q. 장비가 좋다고 수술이 잘되는 것 아니지 않습니까.


A. 이 장비들은 한국에서 개발한 것은 없습니다. 독일이 제일 앞서있고 일본, 미국 이렇게 세 군데서 99% 거의 다 나오는데 수술은 우리나라가 제일 많이 합니다. 그래서 독일이나 미국 닥터들이 한국을 방문해 우리랑 이야기를 할 때는 주눅이 듭니다. 자기 나라 장비지만 수술경험은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했기 때문이죠. 수술은 가장 많이 해본 사람이 가장 잘해요. 어떤 수술이든 수술경험이 가장 많은 의사한테 가는 것이 좋습니다. 경험 많은 의사를 당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수술은 진짜 그래요. 우리 수술도 똑같아요. 단순히 장비를 사용하는 게다가 아니거든요. 장비에 데이터 넣는 것도 다 의사가 하는 일이거든요. 환자 상태보고 절개하는 거, 다 의사가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경험 많은 의사와 경험 적은 의사하고는 차이가 납니다. 저희들은 가장 경험 많은 의사들로 포진돼 있습니다. 우리 병원의 수술 결과가 경험이 적은 병원에 의사들보다는 훨씬 낫다고 자부합니다.


Q. 스마일 라식 수술을 하려면 ‘인증’이 있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A. 그렇습니다. 스마일 수술은 장비 회사에서 와서 인증을 해줘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저희 병원에 인증 의사가 가장 많습니다. 저희가 스마일 수술을 가장 먼저 시작했으니까요. 수술 장비 회사의 입장에서는 수술이 실패해버리면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지잖아요. 아무리 좋은 장비를 자기들이 팔았지만 그 수술로 의사가 서툴게 수술해서 결과가 잘 안 나오면 이미지가 실추되기 때문에 체크를 다 합니다. 그래서 일정 수준에 올라올 때까지 회사에서 계속 모니터링을 합니다. 그래서 그게 되면 그 의사한데 인증서를 발부해요. 바로는 수술 인증서를 주지 않아요. 그 전 단계수술이 있어요. 예를 들자면 스마일은 구멍 뚫어서 수술하는 과정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실수할 수 있기 때문에 라식처럼 똑같이 각막절편을 만들어서 그걸 제거하는 수술부터 시켜요. 그 수술을 몇십 번 하는 것을 보고 ‘아, 이 의사는 스마일 수술해도
되겠다’고 해서 인증서를 주는 거예요.


Q. 인증의사가 몇 분 정도가 되나요.


A. 서울, 부산에 7명씩, 14명 있습니다. 다른 병원은 대표원장만 한다든지 이렇게 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희 병원에 많을 때는 20명까지 있었거든요. 지금은 세월호, 메르스 사태 때문에 좀 줄었지만 저희는 모든 의사가 다 하고 있어요. 우리는 지금 병원이 2개 있습니다. 2000년에 부산에서 처음 오픈 했습니다. 그전에는 대학교수로 있다가 조그마하게 오픈을 했습니다. 2005년부터 라식전문안과로 전환을 했고 2009년에 서울에 진출을 했습니다. 그때 자이스사의 스마일 장비를 가지고 한 거죠. 자이스 사에서 그 장비를 출시 해서 저희가 아시아1호로 도입했습니다. 자이스사의 비쥬맥스라는 장비가 유일하게 스마일 수술을 위해서 만들어진 장비입니다. ‘스마일’은 소프트웨어입니다. 국내에 30대 정도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병원이 4대를 갖고 있어서 국내에서 제일 많습니다. 다른 곳은 한 대 아니면 두 대 정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박 원장님은 개원 때부터 글로벌 넘버원을 목표로 한 것 같습니다.


A. 우리나라는 병원이 비영리입니다. 의사가 아니면 개원할 수 없죠. 그런데 중국은 낙후돼 있었지만 영
리로 풀어줬어요. 중국 상하이에 아이얼 안과 그룹은 중국에서 가장 큰 안과 그룹입니다. 그룹의 회장이 의사가 아닙니다. 중국은 영리로 해서 누구나 투자할 수 있고 병원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그 회장은 10년 전에 조그마하게 안과 하나 인수해서 키워 가지고 지금은 안과를 주식 거래소에 상장을 했어요. 지금 안과를 110개를 가지고 있는데 홍콩, 싱가폴에도 진출했습니다. 목표가 2017년까지 200개, 2020년까지 2천개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우리하고는 스케일이 많이 다르죠. 그들과 우리 병원이 4년 전에 협약을 맺었습니다.


그 그룹 회장님은 MBA 출신이라 수익에 대한 생각이 확고했습니다. 그분이 강남에 있는 저희 병원을 방문하면서 저희랑 협약을 맺어서 한국의 좋은 시스템을 중국에도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그곳의 라식센터를 새롭게 오픈하여 인테리어부터 저희 노하우와 상담방법까지 많은 것들을 컨설팅해주고 개조했죠. 자본을 투자하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시장은 아직 우리나라처럼 라식, 라섹의 인지도가 높지가 않아요. 그래나 앞으로는 중국시장도 클 것 같습니다. 워낙 인구가 많기 때문에 몇 년 후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 같습니다. 우리가 중국 안과 그룹과 협조하는 최종 목표는 중국 진출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앞서고 있는데 최고 인력들이 국내에서만 경쟁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전 세계로 나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제 꿈이 전 세계 글로벌 넘버원이 되는 겁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라식센터와 그런 안과를 만드는 것이 제 꿈이기 때문에 중국은 반드시 거쳐 가야 할 땅이죠.



Q. 글로벌화를 위한 플랜을 좀더 말씀해 주세요. 정부도 의료한류에 대해 관심이 지대하지 않습니까.


A. 지금은 전체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를 거치면서 모든 의료가 상당히 힘들어 합니다. 그래도 2020년까지 글로벌화 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는 있는데 아직 5년 남았으니까 저는 시간적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고요. 세월호, 메르스로 참 힘들었지만 지금은 회복단계에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내실을 확실히 다지고 이게 회복이 되면 중국이라든지 아시아권으로 진출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처음에 고신대 교수로 있다가 안과 의원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


A. 현대의학에서 제가 운이 좋게 안과의사가 됐는데 제일 발달돼 있는 게 안과예요. 그 이유가 안과는 앞서 말한 엄청난 장비들의 혜택을 제일 많이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력을 레이저로 깎아서 바꾼다는 것은 엄청난 발전이거든요. 수명이 늘어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게 안과입니다. 구글 글래스를 들어보셨죠. 구글과 같은 첨단 글로벌 기업들도 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죠. 앞으로 눈에 대한 투자는 더 가속화 될 거예요. 저는 교수생활이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학생들 가르치고 논문 쓰고 했지만 발전 속도가 대학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는 한계가 있었죠. 지금 저희 병원이 갖고 있는 이런 장비를 갖고 있는 대학은 거의 없어요. 대학에서 이런 고가 장비에 순간순간 투자할 수는 없습니다. 대학에는 안과만 있는 것도 아니고 여러 과가 있지 않습니까? 새 장비를 들여왔다고 해도 금방 구장비가 돼버려요. 그만큼 안과가 빨리 변화합니다. 저희 병원은 대학 병원보다 훨씬 좋은 장비를 갖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리서치 하는데 장비가 없어 못해 우리병원에 와서 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전문병원들이 생겨날 수밖에 없습니다.


Q. 안과에도 여러 분야가 있을 텐데 라식을 선택하시게 된 이유가 뭡니까.


A. 경제적 혜택을 말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안과는 처음에는 굉장히 작은 파트였어요. 안과 의원은 30평 정도 크기에, 간호사 두 명으로, 시력검사, 안경처방, 눈병치료를 하는 거였어요. 그러다가 라식이 나오면서 규모가 커졌습니다. 저는 의사로서 ‘수술’ ‘연구’ ‘봉사’, 이 세 가지는 꼭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아쉬움이 있어요. 연구도 해서 학회 발표도 하고 교육도 해야 하지만 경쟁에 내몰리다보니까 충분하게 하지를 못해요.


대학에 있을 때는 우즈베키스탄 가서 의료봉사도 하곤 했습니다. 봉사에 대한 꿈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지만 지금 우리가 너무나도 강력한 경쟁 속에 있고 하다보니까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앞으로 녹내장, 백내장, 사시 등 눈에 대해서 토탈로 다루는 병원을 만들 작정입니다. 라식만 가지고는 리서치 하기에 무리가 있어요. 다 동반 돼야 하거든요. 그러려면 규모가 있는 안과전문병원이 돼야 해요. 그런 병원이 세팅되면 적극적으로 연구와 봉사활동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부산에서 성공했다고 해도 서울에서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는데, 어떻게 서울에서도 잘 안착하게 됐는지요.


A. 사실 다들 반대했어요. 모든 근거지가 다 부산에 있고 서울하고는 연관이 없었거든요. 아내도 반대하고 위험하다 하고 그랬는데 저는 걱정하지 않았어요. 저는 서울은 거쳐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중국에 진출하려고 오래 전에 생각했었기 때문에 글로벌화 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었어요. 부산이라는 도시가 우리나라에서 제2도시지만 메트로폴리탄은 아니잖아요. 상하이, 북경, 도쿄, 서울까지는 인지도가 있는 도시죠. 그래서 서울을 거치지 않고서는 우리가 글로벌화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단 서울을 경유하자, 서울 가서 또 검증도 해봐야 되겠고, 부산에서는 우리가 그래도 좀 잘 했지만 서울에 가서 테스트도 해볼 겸 거쳐 가자, 저는 두려움 없이 왔어요. 농담 비슷하게 지금 강남 병원이 있는 교보타워에 들어온 것을 ‘세계로 나가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거라고 봅니다. ‘교두보’의 가운데 글자인 ‘두’를 빼면 ‘교보’타워 아닙니까. (웃음)


그래서 굉장히 노력 많이 했어요. 디테일한 것까지 싹 다 준비해가지고 올라왔기 때문에 실패할 것이 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준비한 기간만 2년이고 교보타워에 자리가 나기를 1년이나 기다렸습니다. 남들이 모르는 스토리가 무척 많습니다. 장소 정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공실률이 제로여야 되고 지금 강남에 빌딩 공실률이 15%거든요. 여기는 제로입니다. 제가 접촉할 때도 자리가 없었어요. 저는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다 준비를 하는 편입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도 제가 직원들한테 ‘이건 내 시나리오 중에 하나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최악의 경우에도 나는 두렵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세월호, 메르스 사태에서 힘들지만 다 같이 이겨내자고 직원들에게 말했습니다. 지금은 최대로 많을 때 직원의 반 정도밖에 안 됩니다. 현재는 하나 하나 해결해 가고 있고 빠른 속도로 회복해 가고 있고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Q. 외부에서 볼 때 우리나라 의료계가 지나치게 국내 지향적이다 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박세광 원장님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A. 삼성, LG, 현대 다 우리나라에서 돈 버는 거 아니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진짜 똑똑한 사람들이 의사가 되잖아요. 뭔가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너무 많아요. 제도에 묶여 있는 것 같습니다. 의료서비스를 개방하고 산업화하는 것엔 찬반론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할 입장은 못 되는 것 같습니다. 아까 중국 아이얼 그룹 회장이 500만원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5천억원 정도 자산가가 됐어요. 10년 만에 그렇게 커졌습니다. 한국 의료가 언제까지나 중국 사람들에게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봅니다.


 이미 중국은 돈이 많으니까 한국에 올 필요 없어요. 독일의사, 프랑스의사를 막 데리고 오거든요. 그래서 정부가 의료계를 좀더 글로벌화 할 수 있게 도와 줬으면 좋겠어요. 중국진출이 굉장히 어려워요.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없으면 진출이 너무 힘들어요. 외국에 진출했던 의사들 말 들어보면 그냥 맨땅에 헤딩이예요. 중국에 가서 병원 열었다가 정부관리가 그냥 와서 문 닫아! 이러면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그래요. 그런 것들을 국가가 방패막이가 돼주고 하면 좋은데 그런 게 안 되는 것 같아요. 돈을 지원해주는 것보다는 울타리가 돼주면 좋겠어요.


Q. 서울과 부산을 왔다 갔다 하면 무척 바쁘실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진료 외에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요. 의사라는 직업은 또 많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까.


A. 점심때는 저는 약속을 거의 안합니다. 점심때는 항상 헬스를 합니다. 개인적으로 독서 많이 하고 취
미로 그림을 그립니다. 저에게는 운동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헬스장에 갑니다.
사람들이 운동할 시간 있어요? 하는데 저는 운동을 빼먹지 않습니다. 처음에 제가 개업해서 너무 힘들더라고요. 혼자 했으니까 환자가 너무 많아서 병원을 접을 수도 없고 운동해야 겠다 해서 아침에 운동을 해봤는데 피곤해서 안 되겠어요. 저녁에는 약속도 있고, 그래서 점심에 해봤는데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밥을 먹고 하는 게 힘들었는데 이제는 15년 정도 됐으니까 식사를 가볍게 하고 가서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합니다. 그러면 오후 시간에 에너지가 넘칩니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그럽니다.


저는 모든 사람들한테 운동을 하라고 합니다. 다들 시간이 없다고 해요. 우리가 밥을 하루 3끼 먹잖아요. 밥 먹는 거하고 운동하는 거하고 우리 생각 수준을 똑같이 맞추면 됩니다. 남는 시간에 운동하려고 하면 자꾸 빠지거든요 그럼 안 되고 시간을 내서 해야 합니다. 밥 먹는 것은 아무리 바빠도 5분, 10분 시간을 내서 빨리 먹잖아요. 운동도 5분, 10분 시간을 내서하고 5분 샤워하고 올 때도 있습니다. 의지만 있으면 할 수가 있습니다.


Q. 성격이 좋아보이세요. 직원들한테도 잘해주실것 같고, 인기도 많으실 것 같은데...


A. 저는 직원들한테 상당히 많은 부분을 일임합니다. 강제성 보다는 좀 자율로 대해요. 그래서 직원들도 저 지나가면 원장님~하고 인사하고 터치도 하고 그러거든요. 제가 독선적인 분위기 보다는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분위기로 운영하려고 합니다. 그게 제 모토라고 할까요. 그래서그런지 제가 인기가 없는 거 같지는 않아요.(웃음) 리더가 이제는 자기중심적으로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세태도 워낙 빠르게 변하고 해서 직원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임산부 직원에게 특혜를 줘요. 오랫동안 병원에 있게 하는 것이 좋지 않습니까. 우리 병원에서 아이 둘 낳은 직원도 있고 그래서 장기근속 할 수 있는 베이스들을 마련해 주려고 합니다. 15년 전에 개업 때 들어와서 지금까지 있는 직원도 있습니다. 거의 다 장기 근속이예요. 우리가 세월을 같이 가자고 제가 그럽니다.(하하)


MeCONOMY Magazine September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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