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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먼저 타본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내연기관 중심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중심 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정부도 친환경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전기차 구입을 독려하고 있다. 이에 초소형 전기차, 저속전기차 등 각종 전기차들이 국내 시장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5년 국내 도로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법규 미비로 도로를 달릴 수는 없었던 르노 삼성 ‘트위지’가 드디어 출격준비를 마쳤다. 르노삼성의 공식 출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1월 내륙에 첫 ‘트위지’가 번호판을 달고 도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 시승기 특성상 취재원의 주관적인 느낌이 들어가 있습니다.


드디어 한국도로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유럽에서는 이미 지난 2012년 출시돼 2만여대 가까이 팔린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얘기다. 2년 전 국내에 처음 소개되면서 실증운행에 나서려고 했던 트위지는 구조 때문에 승용차로도, 이륜차로도 분류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도로를 달리는 트위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초소형 전기차 등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5월 정부는 국내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신유형의 자동차 등이 외국의 자동차 안전·성능에 관한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에는 국내 도로운행을 우선 허용하고, 추후 국내기준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제도운영 방식을 전환했고, 매연·소음이 없으면서도 골목배송이 가능한 삼륜형 전기차의 길이·최대적재량 규제도 완화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발표 이후 르노삼성자동차는 정부 보조금 등 문제를 확정하고 상반기안에 공식출시를 앞두고 있다.


경찰 순찰차로 재탄생할 ‘트위지’


아직 르노삼성은 공식적으로 출시 일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내륙에서 1호차가 번호판을 달고 출시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에 첫 번호판을 단 트위지가 있다는 경기도 고양 덱스크루 본점을 찾았다. 한국자동차튜닝협회가 가지게 된 내륙 1호 ‘트위지’는 덱스크루의 대대적인 튜닝을 거쳐 경찰차로 거듭나게 된다. 한국자동차튜닝협회 허정철 사무총장은 “유럽에서는 이미 세컨드카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작은 몸체로 좁은 골목길도 주행이 가능하고 친환경 차량으로 도심투어용으로도 많이 각광받고 있다. 또 경찰서, 소방서 등 관공서의 순찰 등의 현장 업무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덱스크루의 드레스업, 퍼포먼스업의 튜닝으로 경찰의 순찰업무에 최적화될 트위지를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튜닝을 위해 들어서 있는 트위지는 한눈에 봐도 작은 차체로 인해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좁은 골목길을 순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며, 전기차이기 때문에 엔진소음이 없어 늦은 시간에도 주택가 순찰에 맞춤형일 것으로 기대됐다. 좀 더 꼼꼼히 트위지를 살펴봤다.




참새날개 닮은 귀여운 ‘걸윙도어’


트위지를 처음 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마치 새의 날개처럼 위로 접어 올릴 수 있다고 해 붙여진 이름의 ‘걸윙도어’였다. 트위지에는 일부 고급 스포츠카나 컨셉트카에나 달려있는 ‘걸윙도어’가 활짝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귀여운 외모에 작은 날개를 펼치고 있는 트위지는 마치 참새 같았다. 날개를 활짝 위로 펼치고는 있지만 차량 외부에는 문손잡이는 따로 보이지 않았다. 차에 창문도 따로 달려 있지 않아 안으로 손을 넣어 문을 여는 형태로 돼 있었다.


창문이 없다보니 크게 오토바이와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창문이 없으니 히터도 달려 있지 않고, 겨울에는 오토바이와 마찬가지로 온몸을 무장을 하고 차량에 탑승해야 할 것으로 보였다. 작은 차체로 겉에서 볼 때는 1인승으로 보였지만, 차량은 2인승이었다. 차량처럼 옆으로 앉는 것이 아닌 오토바이처럼 앞뒤로 2명이 앉을 수 있는 형태로 구성돼 있었다. 2도어 쿠페처럼 앞 운전석을 앞으로 조금 빼고 올라탈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 뒷 보조석은 좁아 트렁크 대용으로 사용해야 할 듯 보였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다...하지만 히터는 없다


계기판은 상당히 심플했다. 핸드폰 액정보다 조금 더 커 보이는 계기판은 속도 등 모든 정보가 숫자로 나타났다. 충전중일 때는 충전 정도를 나타냈고, 운행 중에는 속도를 나타내줬다. 변속기는 버튼식이다. 핸들 좌측으로 후진과 중립, 드라이브 기어까지 세 개의 버튼이 심플하게 자리하고 있다. 트위지는 가로로 좁은 형태로 만들어져 따로 변속기를 놓을 필요성까지는 없어 보였다. 초소형 전기차를 표방하며, 작게 만들어졌지만 트위지는 용캐도 스피커, 에어백, 상단 글로브 박스 등을 오밀조밀하게 잘 갈무리한 모습이다.


트렁크는 뒷좌석을 떼어 내면 나타났고, 그 위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전면 유리창에 와이퍼는 세로로 자리하고 있었으며, 워셔액은 와이퍼에서 직접 분사됐다. 다만, 차량에 후면유리창이 없어 백미러는 달려 있지 않았다. 가로가 좁고 차량의 센터에 앉아 운전하기 때문에 사실상 백미러는 주행 중에도 큰 불편함을 주지 못했다. 오히려 백미러를 달 경우 바로 머리 위에 달리게 되므로 전방의 시선을 놓치게 된다. 또 사이드미러는 작아 보였지만 차량을 운행할 때는 충분한 시야각을 확보해 줬다. 차량의 외관은 전면은 동글동글한 헤드라이트와 방향 지시등으로 전체적으로 귀염상이다. 하지만 후면은 일자형 램프로 멋진 자세를 뽐냈다.



가정용 220v 콘센트에 꼽으면 충전 가능


운행을 위해 충전 중인 트위지는 일반 가정집에 있는 220v 콘센트에 꼽혀 있었다. 별도 어댑터가 필요 없이 그냥 가정용 220v에 꼽으면 충전이 된다는 점은 전기차로서 최대 장점으로 보였다. 단순히 콘센트에 꼽아 충전하면 되므로 어디를 가든지 큰 걱정이 없다는 얘기다. 좀 과장해 본다면 트위지용 보조배터리가 나오지는 않을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바퀴는 일반 경차보다도 작아 보였다. 나름 서스펜션도 갖추고 있었지만 외부로 드러나 있어 약해보이고 불안해 보였다. 하지만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의 안정성 테스트까지 통과한 차량이라는 점에서 안심을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발 가속은 내연기관 보다 빨라


외관과 내관을 살펴본 후 본격적으로 도로에서의 주행에 나섰다. 시동을 걸자 특별한 소음이나 진동 없이 계기판에 불이 들어왔다. 계기판은 현재 차량의 충전상태와 속도를 보여줬다. 가속페달은 일반 내연기관 차량처럼 예민하지 않았다. 악셀을 살짝만 밟아도 반응하는 내연기관과는 다르게 절반 이상을 밟아야 차량이 반응했다. 처음부터 최대 출력을 내는 모터의 특성상 급출발을 막기 위해서인 것 같았다.


도로로 나서자 예상대로 사람들의 시선을 먼저 잡아끌었다. 인도의 사람들은 물론 주변 차량까지 이상한 작은 차의 등장에 놀라워했다. 최고시속이 80km인 트위지는 시내에서의 주행에는 다른 차량의 흐름에 그대로 받아들였다. 초반 가속력은 최대 토크를 내는 전기모터다 보니 일반 차량보다 더 좋았다. 전반적인 가속력은 살짝 뒤처지는 느낌을 받았으나, 초반 출발에서의 발진 가속은 일반 차량을 앞섰다. 최고 시속인 80km 까지 무
난하게 올라갔다.


창문 없어 아쉬워


새해 1월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 트위지 시승은 온 몸을 얼어붙게 했다. 차량에 창문이 없다 보니 바람을 막기 위해 임시로 비닐창문을 만들어 달고 시승에 나섰으나, 들어오는 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창문이 없으니 당연히 히터도 없었다. 오토바이와 크게 다른 점이 없는 트위지는 겨울에는 차량의 창문 튜닝과 히터 장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트위지는 언덕에서 출발 시 가속페달을 제때 충분히 밟아주지 않으면 크게 뒤로 밀렸다. 따라서 트위지를 운전할 때는 가속페달과 전기모터에 충분히 익숙해지고 난 후에 도로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였다. 트위지는 전장 2,338mm, 전폭 1,237mm 그리고 전고 1,454mm로 일반 승용차 크기의 1/3에 불과했다. 작은 차체로 빠른 출발과 가속으로 기동성을 충분히 갖춘 듯 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차체 아래에 깔아 무게중심은 낮았고, 서스펜션은 상당히 단단했다.


전반적인 시승의 느낌은 장거리 운행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였으나 많은 배달 업무라든가 경찰·소방서·지자체 등 공공시설의 업무용 용도에는 적합해 보였다. 안전벨트·에어백 등이 장착된 트위지는 오토바이 보다는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했고, 작은 차체는 골목골목을 누비기에 충분했다. 또 적은 유지비와 친환경적인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했다.



국고 보조금+지자체 보조금 = 700~800만원 선이면 구매


국내 최초로 출시될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다시 한 번 정리하면 트위지는 6.1㎾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 한 번 충전으로 1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80㎞이며, 충전은 가정용 220V 전원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에어백과 4점식 안전벨트는 물론 전면 범퍼 빔, 측면 충돌 보호 장치 등 안전 보호 기능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용도에 따라 ‘2인승 트위지’와 ‘1인승 카고’ 두 종류를 출시할 예정이다. 유럽처럼 카셰어링, 공공시설 업무용과 우리나라 특유의 배달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가장 궁금한 것은 가격. 트위지 차량의 가격은 1,500만원 선에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얼마 전 환경부는 초소형 전기차 국고보조금액을 578만원으로 확정했다. 여기에 지자체의 별도 보조금이 합해지면 실제 구입가격은 700~800만원 선이다.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초소형 이동수단, 새로운 시장 창조할까


전세계 주요 국가와 도시들이 전기자동차 중심으로 자동차시장을 개편하려는 정책방향을 설정했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정부도 각종 전기차 보조금과 충전인프라 건설 등 친환경을 중심으로 강한 정책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초소형 전기차·저속 전기차 등 각종 전기차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초소형 전기차는 르노삼성 ‘트위지’ 말고도, 국내 ‘대창모터스’의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트위지’와 ‘다니고’의 등장은 작지만 의미 있는 움직임을 의미한다. 바로 마이크로 모빌리티·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다. 거대화된 도시는 친환경적인 차량과 함께 소형화된 차량 또는 탈것에 대한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 이미 유럽·일본 등 해외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교통수단 이용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실제 프랑스 파리는 EV 카쉐어링 서비스와 전기자전거 쉐어링 서비스도 활발해 13만 명이 회원으로 등록해 하루 1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트위지’와 함께 국내 자동차 문화도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지켜 볼 일이다.


MeCONOMY magazine Februar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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