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민주당 대선경선후보가 13일(월) 오전 10시, 국민서비스센터(여의도 BnB빌딩 3층)에서 한국판 위키리크스인 ‘공익제보지원본부’를 출범시켰다. 공익제보사이트를 오픈했고, 내부제보실천운동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재명 후보는 ▲청와대에 공익신고 핫라인 설치(전담 사이트 운영) ▲공익신고자의 생계지원 및 사회복귀를 위한 지원재단 설립 ▲독립적인 신고자보호법 제정 ▲공익신고자 불이익 처분에 대한 제제 강화 ▲공익신고의 대상 및 인정 범위 대폭 확대 등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행사에는 이재명 후보, 한만수 내부제보실천운동 상임대표(동국대 교수), 이지문 한국청렴운동본부 본부장,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 소장, 권희청 내부제보실천운동 운영위원 등 공익제보 당사자들과 이헌욱 공익제보지원본부 본부장, 전진한 알권리연구소 소장, 성승환 변호사가 참석했다. 공익제보지원본부 위원으로 백주선변호사, 전진한 소장을 비롯한 길명철, 김규범, 서범석, 성승환, 정은경, 허정택 등 여러 변호사가 함께한다.
이재명 후보는 “소년공 시절 시계공장에서 독한 약품처리 일을 장기간 하면서 후각을 잃었지만 권력의 악취는 누구보다 잘 맡는다”면서 “부패한 권력과 싸우다 감옥까지 다녀왔다. 한국판 위키리크스 운영과 제도개선으로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고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고 전했다.
한만수 대표는 “내부제보자는 우리 사회의 골키퍼로, 잘 보호해야 한다”면서 “관심을 갖고 앞장서준 이재명 후보에 감사하다”고 밝혔고, 이지문 본부장은 “이번 국정농단사태를 보면서 내부제보자의 중요성을 확인했다”면서 “이재명 후보의 공약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까지, 국정농단 사태가 심각하게 진행되는 동안 내부 제보를 한 공무원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는 것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측 관계자는 “1990년 이후 100건이 넘는 내부고발 사건이 있었지만, 공익제보자들은 대부분 보복을 당했다”면서 “고발은 짧고 고통은 긴 현실이다. 비극적인 국정농단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내부제보자를 철저히 보호하고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