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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시집 「겨울 반추」 출간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유년 시절의 순수한 감성을 떠올리게 하는 시집 겨울 반추가 출간됐다.

 

시집 겨울 반추속에는 애틋한 가족사가 있고 한없이 맑고 투명한 풍경이 있고, 우리의 순수했던 정서가 그대로 살아 있다. ‘내면의 숲이란 제목의 시를 소개한다.

 

혹독했지만 아름다웠던 그 겨울을 나는 그리워하네

눈뜬 아침마다 폭설이 가져온 세상을 만나면

빛 샤워로 쏟아지던 유년의 환희를

나는 어떤 베일을 걷고서야 다시 갈 수 있는 걸까

머나먼 그곳 콩기름 불 지펴 방 안을 밝히면

듬성듬성 잡지가 붙어있던 벽


내 형제들이여

찬바람이 밤새 드나들던 문풍지 틈으로

떡국같이 뽀얀 날이 밝아오면

내 영리한 누렁개와 꼬리 터지게 반가운 재회

굶주린 나무들 사이로 내달리던 용맹한 순수

나는 빛줄기를 타고 타잔처럼 그 숲으로 가련다

 

등단 직후, 번득이는 감성의 시들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았던 단청 시인. 그녀의 시는 부드러우면서도 충분한 숙성과 증류 과정을 거친 것 같다. 한 번 손에 들면 마치 가벼운 소설책을 읽어나가듯 쉽게 읽히며 가슴이 가득해진다. 유난히 소란했고 걱정스러웠던 2017년을 뒤로 하고 새해를 맞이한 이때, 시집 겨울 반추가 우리에게 초록빛 생기처럼 순수를 되돌려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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