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을 모두 일에 바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일해서 얻은 결과겠지만 사실 잃은 것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풍성함을 자랑하던 모발이다.
20대 후반부터 서서히 탈모가 진행되던 김 차장은 현재 윗머리까지 휑한 상태다. 머리로 인해 노안이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처음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탈모가 심해질수록 변화된 모습을 감추기 급급해하는 자신을 돌아볼 때면 아쉬움도 생긴다.
가끔 50대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 깊은 고민 끝에 김 차장은 탈모전문병원을 찾았다. 이미 탈모가 심각하게 진행된 터라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생각 외로 전문 의사와 의 상담에서 희망적인 진단으로 전문의 처방대로 수술에 앞서 현재 약물치료 중이다.
김 씨처럼 탈모로 고민은 하면서도 특별히 통증이 있는 게 아니다보니 탈모는 질환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타 질환에 비해 덜하다. 그래서 방치하거나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 탈모로 인식을 한다고 해도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기 보다는 인터넷에서 찾은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자가 치료를 선행하는 경우도 꽤나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자가 치료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다. 충분히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시기에 잘못된 치료방법을 선택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사례를 많기 때문이다.
최근 연예인은 물론 정 재계 인사들의 탈모고민까지 해결해주고 있는 박영호 원장(드림헤어라인)은 “탈모 치료는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 같은 약물치료와 공여부의 모발을 탈모부위에 직접 심는 모발이식, 계속된 두피와 모발 관리를 받는 관리치료로 나눌 수 있다”면서 “한가지의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게 아니라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탈모가 진행되는 만큼 현재 자신의 탈모범위와 증세 등을 면밀히 관찰하여 복합적인 치료를 해야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단 시간에 빨리 해결하고자 하는 조급한 마음에 과장된 병원들의 홍보에 현혹되어 제대로 검증도 안 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금물이다”며 “잣은 이벤트를 빌미로 싼 가격에 많이 심어 준다는 솔깃한 유혹을 하는 병원들의 경우 환자들의 피해가 우려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