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가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304명의 희생과 생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안전’과 ‘인권’을 우선하는 지방정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 이제 우리 함께 앞으로 나아갑시다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해외 출장 중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이했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생존희생자, 그리고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국민께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출국 전날 ‘세월호 기억교실’을 다녀왔는데 ‘기댈 곳 없다’는 유가족의 말씀에 마음이 아팠다”며 “목숨처럼 아끼는 이를 잃은 단장(斷腸)의 고통이 얼마나 아픈지 감히 상상이나 되겠느냐”며 비통해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비극을 대하는 태도에서 그 사회의 품격이 드러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16일 오후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열린 세월호 9주기 기억식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경기도는 304명의 희생을, 그리고 생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겠다”며 “ '4·16생명안전공원’이 하루빨리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안전’과 ‘인권’을 우선하는 지방정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친구들을 가슴에 묻고 청년이 된 어느 생존학생의 다짐을 기억하며 '우리 함께 앞으로 나아가자'는 마음을 전해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