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4일 오전 페이스북에 “더 이상 당과 당원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해 오늘 사랑하는 민주당을 잠시 떠난다. 당원동지 여러분께 너무나 송구하다”고 말했다. 최대 60억원 가치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지 1주일여만이다.
김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당에 그 어떤 피해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앞으로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나가겠다”며 “지난 일주일 허위사실에 기반한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법적 책임을 묻고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총선을 1년여 앞둔 현 시점에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취지다.
발언 말미에는 “잠시 민주당을 떠나지만 항상 민주당을 응원하고 함께할 것”이라며 차후 복당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이태원 참사 현안 보고가 이뤄진 법사위 전체회의 중 암호화폐 거래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의원에 대한 당 차원의 윤리감찰을 지시했으나 자진 탈당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