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열풍 반영? 사과 값 56.8%로 껑충, 비싸서 못 먹을 판
- 신선과채 가격 급등 지속, 농가소득도 따라 최대로 올라
최근 4년간 국내에서 생산된 오이가 농지 1000㎡(약 302평)당 농가소득액이 1천8백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농진청 작목별 소득 데이터 분석 결과 최근 4년 새 오이 농사를 짓는 농가 소득이 48.6%나 뛰어 올랐다. 이어서 가지가 1천2백93만원, 딸기가 1천2백70만원, 파프리카 1천백 9만원, 노지사과가 3백6만원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과실은 28.5%, 신선채소는 8.9% 가격이 급등했다. 사과(56.8%), 토마토(51.9%), 포도(16.8%), 딸기(15.5%), 파프리카(13.8%) 가격 상승률이 특히 높았다. 특히 2019년~2023년 사이 이들 상품의 누적 가격 증가율을 보면 오이가 45.4%로 가장 높았고, 딸기 43.% 사과 36.9%, 파프리카 31.9%, 가지가 28.2%로 올랐다.
신선과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신선과채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게 순서"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대체 과일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 전까지 166억 원을 투입해 최대 40% 가격 할인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러나 정부의 할인 지원은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지만, 신선과채에 대한 농가 소득과 수요가 동시에 늘고 있는 상황에서는 결국 도매가격과 수요를 자극해 가격 상승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농산물에 대해 할인 지원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수입을 늘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권남훈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특정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올랐을 때는 예외적으로 검역을 완화할 수 있도록 탄력적인 검역 제도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