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4년 만에 100엔을 돌파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인 달러당 99.02엔보다 1.59엔(1.61%) 오른 100.61엔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넘은 것은 2009년 4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해 장중 1100원을 넘어섰다.
엔화에 대한 달러 강세는 지난해 11월부터 지속된 아베노믹스가 엔화 약세를 견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출범한 아베 신조 내각은 전방위적 엔화약세 통화정책으로 대담한 금융완화, 재정지출 확대, 성장전략을 본격화했다.
엔화의 가치가 6개월 동안 20% 이상 추락하면서, 일본산 제품들은 국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반면, 자동차 철강 기계 등 일본과 경쟁하는 국내 주력 산업의 가격경쟁력이 추락해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시장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