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징역형 선고’와 ‘장외집회’ 카드를 꺼내 들고 여야가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16일 “민주당이 군소야당들과 함께 또다시 장외집회를 연다”며 “사법부의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 앞에 고개 숙이고 반성하기는 커녕 오히려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날 “정권 규탄 집회를 판사 겁박이라 말하는 한동훈 대표, 세 살 아이도 이런 생떼는 안 쓴다”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판결을 언급하며 장외집회가 곧 판사 겁박이라 주장한다”고 맞받아쳤다.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죄 판결’ 부정하고 거리로 나서는 민주당, ‘법치 파괴’의 대가는 국민의 심판”이라면서 “거대야당의 전방위 압박에도 흔들림 없이 오직 법리와 증거, 법관으로서의 양심에 의해 내린 판결이며,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이틀 전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대입 논술시험을 보는 날”이라면서 “한 사람의 범죄자를 비호하기 위해 대규모 장외집회와 행진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어 갈 우리 아이들의 대학 입시를 방해하고, 국민들에게 큰 불안과 불편을 주는 거대 야당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국민들은 분명 분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 광화문 일대 장외집회는 이재명 대표의 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예정되어있던 ‘윤석열·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촉구’ 집회”라고 여당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께서 지난 몇 주간 집회를 통해 신성불가침이 된 김 여사에 대한 주가조작, 국정농단, 공천개입 등 쏟아지는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낼 특검이 필요하다 외치고 있다”며 “또한 윤 정권에 국정기조를 바꾸라 목을 놓아 절규하고 있다. 어떻게 이 장외집회가 판사 겁박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한 대변인은 “제3자 특검법을 운운하다 돌연 특감으로 입장을 바꾼 배경에 한 대표가 겁을 먹어서 입장을 선회했다는 소문이 파다한다”며 “한 대표는 윤석열·김건희 부부에게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나”라고 캐물었다.
그러면서 “한 대표의 장외집회 판사겁박 연결 논리는 한 대표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정권 비호 태세로 전환을 했는지 보여주고 있다”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무논리성 정권 비호를 위해 왜곡할 심산이라면 다시는 국민 눈높이 맞추겠다는 말은 꺼내지도 말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