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에 의한 혁신적 파괴와 영향력이 기업의 환경변화와 경쟁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지속 가능성은 전체 산업을 재구성하고, 산업 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어떤 경우에는 아예 제거하며, 새로운 성장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규모나 분야와 상관없이 항상 혁신과 변화를 부르짖는다. 혁신의 정의는 매우 다양하나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최근 강조되는 혁신과 변화의 트렌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우선 혁신과 변화는 기업경영 전방위에서 강조되고 있다. 혁신은 제품과 서비스의 진화뿐만 아니라 프로세스의 변화, 비즈니스 모델의 변경 등에서도 강조되고 있으며, 기업의 모든 활동 단계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혁신과 관련한 기업의 관심과 초점은 기술 역량을 개발하는 것에서 벗어나 미처 관심을 두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과 고객 접점,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다.
결국 글로벌 혁신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뤄내려면 사업 방식의 근본을 바꾸고 고객이 열광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다른 혁신의 트렌드는 혁신에 녹아 들어가 있는 ‘고객’의 의미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혁신의 궁극적인 목적은 새로운 시장의 창출로서 기존 시장에서의 고객 확보 전략과 근본적으로 새로운 시장이라 할 수 있는 경쟁이 없는 블루오션을 만드는 전략이다. 따라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이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업 기회의 발굴이 촉진될 수밖에 없다.
사업화 추진을 위한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성장단계는 창업 단계, 성장단계, 성숙 단계, 쇠퇴 및 재구축 단계를 거치게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다음 단계를 넘지 못하고 탈락하는 기업도 생기게 되며, 기술 혁신 및 경영혁신을 통하여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도 생기게 된다.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성장단계에 따른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창업 단계
일반적으로 창업 단계 기업은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중소기업기본법상에 명시된 창업기업(창업 후 3년 미만 기업)에 해당되는 아직 기업 시스템이 안정되지 못한 상태에 있는 기업이다. 따라서 창업 단계 기업은 매우 다양하고 복합적이며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성과를 확보하고자 하는 아웃소싱 차원으로 전개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성장단계
성장단계에서의 기업은 대개 창업 후 3년이 경과된 기업으로 창업 후 극복해야 하는 각종 약점, 개발한 제품의 성공적인 시장진입, 조직 시스템의 체계적인 구축 등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효과적인 자원배분 등에 관한 철저한 검토가 요청되는 시기이다. 이 단계에는 각종 외부 경영환경과 시장 내의 치열한 경쟁 상황 극복을 위한 중장기 경영전략의 필요, 내부 경영시스템의 정비, 조직 및 인사구조의 확립, 생산시스템의 확립, 지속적인 신규 투자자금의 소요 등 다양한 경영의 어려움이 발생하게 되어 이 시기를 기업의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라고도 한다.
이 단계에는 크게 성장의 발판을 구축한 기업과 사업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는 두 유형의 기업으로 구분된다. 성장단계의 기업은 장기적인 기업의 발전 전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구축을 위한 전략 수립, 투자자금 조달에 관심을 갖고 있다. 사업 부진 기업은 현상 타개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의 재구축, 자금조달, 신제품 마케팅전략, 생산혁신 등에 관심을 갖게 된다.
성숙 단계
성숙 단계 기업은 대개 7년 이상의 기업으로 기업문화와 경영정책 및 조직 등이 기업 특성에 부합하도록 체계화된 기업으로 시장 내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나 외부 환경의 변화와 수요에 둔감한 조직적 특성을 갖고 있다. 성숙 단계 기업은 창업과 성장단계처럼 특정 개별 사안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주요 내부적인 조직 문제점이나 시장 내의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조직혁신, 경영혁신을 위한 중장기 비전 및 전략 수립, 신규 출시 제품에 대한 신제품 마케팅전략, 사업다각화 전략, 시장 내의 경쟁우위 전략, 차별화 전략 수립 등이 주요 검토 항목으로 대두된다.
쇠퇴 및 재구축 단계
쇠퇴기 기업은 시장변화, 기술변화, 고객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시장 점유율이나 인지도를 상실하여 퇴출 단계에 있는 기업을 말한다. 쇠퇴 단계의 기업은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 재구축을 통하여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두 가지 길을 선택하게 된다. 전형적인 형태는 사업의 축소·조정·폐쇄 등을 통하여 시장에서 철수하는 경우이고, 또 다른 하나는 새로운 경영혁신이나 사업 재구축을 통하여 경쟁력을 회복하는 방법이다.
이 단계의 주요 검토 항목은 효율적인 철수전략, M&A 전략, 사업전환, 구조조정 등과 사업 재구축을 위한 리엔지니어링, 리스트럭처링, 사업 다각화전략 등의 전반적인 경영전략 점검이 필요하다.
이처럼, 성장단계 별로 창업 및 중소기업은 내적으로 업무 생산성, 불합리한 조직구조에 발생하는 조직 활성화 어려움, 단순 반복적, 기능 중심의 업무수행, 업무처리 방법 및 절차, 인력개발 및 정보관리 체계 등의 환경변화 대응에 대한 어려움으로 글로벌 환경에서의 시장 경쟁력이 점차 약화 되고 있다. 또한, 기업 내부의 문제점 개선과 사업화 방향에 대하여 객관적인 환경 분석의 어려움과 대표자의 주관적인 경험에 의한 사업화 추진에 따른 경영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다.
지속 가능 경영은 기업을 위한 혁신이 아닌 고객가치 증대를 위한 혁신만이 진정한 혁신이 될 수 있으며, 수익을 동반한 성장 또한 고객을 위한 혁신을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음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글로벌 환경에서의 창업 및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 현실과 특성을 고려한 중장기적인 발전 전략과 로드맵 구축을 통하여 기업의 ‘경쟁역량 강화를 통한 글로벌 혁신형 중소기업으로서의 성장 발전’ 전략의 저해 요인에 대한 끊임없는 혁신 활동을 통하여 지속 성장 가능 기업으로서의 성장 발판을 구축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