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24일 홍준표 대구시장의 복당과 관련된 ‘명태균 씨와 지인’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언론이 거짓 공작을 체크하지도 않고 퍼 나르면 그건 언론이 아니고 찌라시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홍준표 시장은 어제(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대업의 병풍 공작 때도 그랬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역시 여론조사 조작·비용 대납 의혹을 고리로 여권 차기 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을 상대로 연일 폭로전이 벌어지면서 파장이 커지자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업의 ‘병풍 조작’ 같은 여론몰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앞으로 매일 매일 명태균 사깃꾼 일당과 민주당의 거짓 공작은 해명할 필요없이 건건마다 사법적으로만 대응한다”며 “가짜 인생에 놀아나는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막바지(홍준표 후보의 기자간담회가 있었던 10월 28일), 명태균 씨가 지인에게 전화 걸어 이미 대세가 기울었고, 자신의 조언을 듣지 않은 탓이라는 취지”라면서 “특히 ‘홍준표 복당’(2021년 6월 24일)이 이뤄진 배경과 명태균 자신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명태균 씨는 ‘홍준표 복당’을 위해 ‘김종인-홍준표 독대’를 성사시켰고, 이는 ‘홍준표의 부탁에 따라 김종인을 자신이 설득’해서 가능했다고 주장했다”면서 “‘김종인-홍준표 독대’가 정말 있었는지, 그 시점은 언제인지 불명확지만 녹취 내용을 근거로 추정할 때, 독대가 이뤄졌다면 2021년 4~6월 사이일 듯”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앞서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2002년 대선 당시 김대업의 병풍(兵風) 조작 사건은 허위 사실 유포를 통해 대선의 흐름을 왜곡했던 대표적인 사례”라며 “명 씨가 주장하는 내용은 전형적인 ‘정치 장사꾼’ 행태로,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조작된 의혹 제기의 패턴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정치 브로커 명씨의 거짓 선동과 정치 공작을 철저히 조사해야 하며,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정치 공작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