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고가 발생해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을 청구하면 100건 중 1건은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은 8일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전체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보험금 부지급률과 보험금 불만족도’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생명보험사들의 보험금 부지급률은 0.96%, 손해보험사들은 0.8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험사별로는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AIA생명이 2.85%로 가장 높았다. KB생명이 2.69%, KDB생명이 2.39%로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사는 ACE손해보험 5.73%, NH농협손해보험 4.97%, AIG손해보험 3.59% 순이었다. 보험금 불만족도는 생명보험사(0.78%)가 손해보험사(0.21%)보다 3.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별로는 현대라이프(3.56%)와 AIG손해보험(5.25%)이 가장 높아 불명예를 안았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보험금 부지급율과 보험금 불만족도는 불완전판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소비자가 보험사와 상품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보험금 부지급율이 높은 보험사는 상품판매부터 지급단계까지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특별감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