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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농부 오영석의 딸기 농사 성공기 "땅심부터 살려라"

 

“이거 보세요. 약을 안 했더니 풀이 이렇게 많이 나왔네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장미가 핀다는 섬진강 기차마을이 있는 전남 곡성 대평리 오영석 씨는 2년째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 초보 농부인 오 씨가 재배하는 딸기 농사 면적은 600평. 하우스 3동이 전부다.

 

지난달 말 자기 딸기 하우스에서 만난 오영석 씨는 “다른 농가들은 기후 이상으로 온갖 병충해가 극성이라는데 약 한 번 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건강하네요”라며 부지런히 배드 위에 난 풀을 뽑았다.

 

올해 첫 번째 수확을 끝냈다는 오 씨의 딸기 하우스에는 탐스러운 딸기가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오 씨는 두 번째 수확(2화방)을 앞둔 딸기들이라고 했다.

 

오 씨는 지난해 600평의 하우스에서 2,000여 톤의 딸기를 수확했는데 올해는 3월 말 기준으로 4,000여 톤의 딸기를 수확해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이 정도면 지난해보다 3~4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는 그는, 어른 손바닥보다 큰 딸기 밑동을 잡아 보이며 “한번 뽑아보라”고 권했다.

 

딸기 밑동은 아주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는데 오 씨는 “다시마액비를 썼더니 신기하게도 이렇게 됐다”고 했다. 요즘과 같은 고온에서는 점박이응애라는 해충 발생이 많은데 풀약, 농약을 안 했는데도 진딧물조차도 안 생겼다는 것이다.

 

 

오 씨의 하우스에서 만난 이 아무개 씨(익명 처리 원함)는 “보통 딸기는 첫 번째 수확(1화방)이 끝나고 두 번째 수확(2화방)으로 갈 때 하나의 줄기에서 3~4개 과가 나오지만 여기는 7~8개 과가 나오고 있다”며 “그럼에도 딸기 맛이 아주 좋고 경도 역시 단단한 것 같다”고 했다.

 

순천에서 수년째 액비를 개발하고 있다는 그는 “보통의 딸기 농가들은 화학비료를 많이 쓰기 때문에 딸기 속이 빈 경우가 많은데 이 딸기는 속이 가득 차 식감도 아주 좋다”고 평가했다.

 

오영석 씨는 도시에서 직장에 다니다 2년 전 귀농했다고 했다. 고향 선배의 권유로 딸기 농사를 시작했다는 그는, 농사에 대해 초보자라서 농자재 선택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했는데, 그것 때문인지 오 씨가 키운 딸기는 공판장에서 다른 농가들에 비해서 한 팩당 1,000원을 더 받는다고 했다.

 

그는 ”딸기 농사가 아직 서툴러서 좀 배게(빡빡하게) 심어서 그렇지 조금 드물게 심으면 아마 일손도 필요 없을 것 같다“며 "다른 농가들은 이 정도 날씨면 우거졌을 건데 고온에도 웃자람이 없으니까 도복(작물이 비나 바람 따위에 쓰러지는 일) 방지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통 딸기 농가들은 하루에 한 번 정도 약을 해야 하는데 약을 전혀 하지 않았는데도 습도를 조절해 주니까 70~80% 사라졌다”며 '신기하네'를 반복했다.

 

탄소중립 흙 살리기 운동본부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오영석 씨는 지난 2월 전남 구례군으로부터 요청받아 1일 강사로 강단에 서기도 했다. 결국 땅을 살리는 것은 건강한 농산물을 재배하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그는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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