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경은 19일 오전 5시20분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해 실종 12시간여 만인 오전 6시5분께 이준형(17)군의 시신에 이어 15분 뒤인 오전 6시20분께 진우석(17)군의 시신을 각각 인양했다.
황준현 태안해양경찰서장은 19일 사고 현장인 백사장해수욕장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캠프 교관이 학생들에게 구명조끼를 벗고 물놀이를 하도록 한 경위를 포함해 캠프 교육프로그램의 위법 여부를 검증하는 데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서장은 "사고 해역은 노가 달린 보트를 타는 것 외에 수영해서는 안 되는 곳"이라며 "캠프 교관과 인솔교사 등을 상대로 전반적인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경위와 관련, 그는 "학생과 교관들의 진술로 미뤄 학생들이 갯벌 내 물이 빠지면 생기는 깊은 웅덩이인 ''갯골''에 빠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오전 실종자 2명의 시신을 인양하는 한편, 헬기 4대와 경비정 29척, 구조인력 869명을 투입해 해당 해역을 집중 수색 중이다.실종자의 시신이 먼 바다로 떠밀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안면대교 등 2곳에 유자망을 설치했다.
또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해 사고 경위와 원인을 집중 수사키로 했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