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서울의 60세 이상 남성 취업자 수가 20대 후반(25~29세) 남성 취업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3 통계로 본 서울남성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후반 남성 취업자는 28만9천명을 기록했고, 60세 이상 남성 취업자는 31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2000년 조사에서 각각 44만7천명, 16만7천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역전 현상은 급속도로 진행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 때문인 연령구조 변화와 청년 구직난이 겹치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보인다"며 "학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고용 시장에 진입하는 시기가 30~34세로 늦어지는 것도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자리 분야는 50대 남성 취업자가 전문직(17.1%), 기계조작·조립직(16.5%), 기능직(14.9%), 사무직(14.7%) 등 골고루 분포했지만 20대는 전문직(30.9%), 사무직(20.4%)에 주로 몰렸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