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일부 조제분유에서 신경독소물질(보툴리눔)을 섭취하여 일어나는 질병, 즉 보툴리즘을 유발할 수 있는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뉴질랜드 유제품 회사인 폰테라는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영아용 조제분유와 스포츠음료에 들어간 일부 성분을 검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폰테라는 문제가 된 제품이 어떤 것인지는 공개하지는 않은 채 이날 중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폰테라는 올 3월 자사 제품 한 개에 대한 검사를 통해 식중독 원인균인 클로스트리디움에 관한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후 여러 달 동안 집중적인 검사를 벌여 지난달 31일 보툴리즘을 일으킬 수 있는 문제의 박테리아 유형을 파악했다.
폰테라는 이번 문제가 작년 5월 뉴질랜드의 한 제조 현장에서 생산된 유장 단백질 농축물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폰테라는 2011년 154억ℓ의 우유를 생산해 뉴질랜드 생산분의 90%를 담당할 정도로 이 나라 경제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이희 기자 /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