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일 각 수련병원이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공의 대표가 "사직서가 수리돼도 돌아가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전공의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저도 마찬가지지만 애초에 다들 사직서 수리될 각오로 나오지 않았느냐"며 "사직서 쓰던 그 마음 저는 아직 생생하다.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지금까지 유보되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는 이 메시지에서 "2월 20일을 다들 기억하느냐. 어느덧 백 일이 지났다"며 "다들 너무 잘하고 있다. 이런 전례가 없다. 그렇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무언가 발표가 있을 것 같다. 결국 달라진 것은 없다"며 "저는 안 돌아간다. 잡아가도 괜찮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언제나 어느 순간에도 떳떳하고 당당하다"며 "부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럽지 않은, 그런 한 해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퇴직금은 준비되셨겠죠"라는 글을 올리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다시 밝혔다. 그는 "정부는 석 달이 넘게 매번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사상 첫 파업 선언을 한 가운데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통합 노동조합인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이 전삼노의 비위를 주장하는 글을 올리는 등 노노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DX지부장 A씨는 전날 밤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 'DX지부에서 전삼노의 비위 행위를 알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A 지부장은 글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간부의 전삼노 조합원 활동 ▲전삼노 집행부의 다중계정 사용 ▲조합원 숫자 부풀리기를 통한 근로시간 면제자 조작 등의 의혹을 주장하면서 녹취록 등을 함께 공개했다. 전삼노가 2020년 노조 홈페이지를 개설하면서 조합원 수를 부풀리고, 근로면제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비노조원인 일반 직원의 사내 계정 정보를 도용해 허위로 조합원 등록을 했다는 것이 A 지부장의 주장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2022년 단체협약에서 전삼노 조합원이 4천명 이상이라는 주장에 따라 1만5천시간 이상의 근로시간면제를 부여했으며, 현재 전삼노에서는 위원장, 부위원장 등 총 8명이 풀타임으로 근로시간을 면제받고 있다. 현재 A 지부장의 글은 직장인 익명 앱인
“1심 선고 판결문인데 내용이 너무 길고 복잡해. 알기 쉽게,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다 반영해서 분석·요약해줘” 얼마 전 법조인들을 대상으로 어느 법률사무소의 AI 강의에서 위와 같은 명령어를 AI에 입력하자 60장에 달하는 판결문이 5초 만에 분석되어 나왔다. AI의 분석은 판결문을 목차별로 나눠 '사건의 개요' '본안에 대한 판단' '결론' 등으로 구분해 의견을 제시했고, 사건 발생 원인과 진행 과정, 법원의 판단과 그 이유, 결론까지 전체적인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AI에게 ‘패소를 했을 때 재심을 요구하면 승소할 가능성을 다른 판결문을 참고해 '최대한 객관적인 관점'에서 판단하는 의견서를 작성해 달라’고 하자 역시 5초 만에 답변을 내놓았다. AI의 답은 "종합적 사정을 고려해볼 때 승소 가능성을 장담할 수는 없으나, 현재로서는 항소를 제기해 볼 만한 사안으로 사료된다,"는 의견이었다. AI 활용법 심화 강의를 듣는 법조인들은 "의견서의 최종 버전으로 사용할 만큼 100%의 완성도는 아니지만 초안으로 활용하기에는 충분하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사회 전반에서 쓰임이 늘고 있는 AI가 법조계에서도 점점 더 사용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
동해 심해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세계적인 심해 평가 전문기관의 분석 결과 석유·가스 매장량이 최대 140억배럴로 추산돼 개발에 성공하면 에너지 자립은 물론 수출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과거 동해 가스전 개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정확한 매장량과 상업화 가능성은 실제 시추를 통해 확인해야 할 부분이어서 아직 섣부른 기대를 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의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어진 브리핑에서 "물리 탐사는 객관적 수준에서 다 진행해 검증까지 받은 상황이고, 실제 탐사 시추에 들어가서 어느 정도 규모로 매장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71세) 뉴욕시립대학원 교수는 미국인들은 개인 경제 사정이 좋다고 하면서도 나라의 전체 경제를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글을 2년 전부터 써오고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미국 경제가 불황이 아닌데 미국인들은 나라 경제가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미국인들의 몽상적 인 ‘바이브세션(vibecession)’이 여전하다”는 그의 글을 소개한다. (‘바이브세션’은 경제 상황이 안 좋아서 생기는 두려움으로 인해 대규모 노동자 해고가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경제는 통계다. 그렇지만 통계를 믿지 않는 경제적 염세주의자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긴다면, 승리의 주요 이유는 미국의 유권자 대다수가 미국 경제가 불황이라고 믿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잠시나마 여러분이 그가 대통령이 되었다며 걱정한다 한들, 경제 불황을 주재한 것으로 보이는 현직 대통령이었음에도 재선에서 패배했던 트럼프 행정부는, 적어도 어떤 의미에서 정치체제라는 사실은 변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통상적인 통계에 의하면 미국 경제는 불황이 아닌 것 같다. 사실상. 거의 모든 미국의 또래 국가들보다 경제는 아주 잘 돌아가고 있
서울시가 서울시청을 비롯한 시 투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에서 다양한 업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청년 시정체험 아르바이트’를 오는 5일부터 10일까지 모집한다. 청년 시정체험 아르바이트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하루 5시간 씩 주 5일 근무(점심시간)로 최대 155만원의 급여를 지급하는 이른바 ‘꿀 알바’다. 참여자는 행정업무 보조, 민원 안내, 홍보활동 등 다양한 직무 중 본인이 희망하는 기관과 직무 분야를 선택해 근무하게 된다. 특화 직무 분야에서는 동영상 콘텐츠 제작, 감염관리, 박물관 전시 등 전문적 업무도 경험할 수 있다. 생활이 어렵거나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대학생에 대한 배려를 위해 모집 인원의 30%는 기존과 같이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2자녀 이상 가정, 등록장애인, 북한이탈주민 등 자격을 가진 자로 선발한다. 근무 시간은 하루 5시간 주5일 근무(점심시간 별도)를 원칙으로 한다. 다음달 1일부터 8월 2일까지 5주간 최대 약 155만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자치구에서 시행하는 청년, 대학생 등 대상 아르바이트 사업은 시와 별개로 운영되므로 관심 있는 청년은 거주지 소재 구청으로 문의해야 한다. 시는 “‘청년 시정체험 아르바이트’는 공공기관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신혼부부 2억 이상, 1% 초저금리 대출” 등의 저 출산 해법을 내 놓는 등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당권주자들이 각자의 색깔을 반영한 1호 법안을 내 놓았다. 나 의원은 저 출생을 화두로 주거기본법 일부개정안을 1호 법안으로 제출했다. 법안에는 나 의원이 꾸준히 주장해온 ‘헝가리식’ 저출산 해법을 담아 눈길을 끌었다. 개정안은 신혼부부가 2억원 이상,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액 이하의 주택자금을 연 1% 이내의 초저금리로 대출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국가가 신혼부부가 출산한 자녀의 수에 따라 대출금의 이자와 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담았다. 나 의원은 “주거비 부담의 지속적인 증가는 결혼·출산 의사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더욱 획기적이고 개선된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안 의원은 해당 법안에 고위험 영역 AI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부 역할 등을 규정했다. 또 안전한 AI 기술 이용을 위한 신뢰 기반 조성 시책 등을 정부가 준비하도록 했다. 전문
실업급여 수급자 중 60세 이상이 10명 중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의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모두 68만325명으로, 이 가운데 연령대별로는 60∼69세가 19만2369명(28.3%)으로 가장 많았다. 70세 이상 8433명까지 더해 4월 전체 수급자의 29.5%(20만802명)가 60세 이상이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와 자영업자 등이 실업 상태에 놓였을 때 생활 안정과 구직활동 촉진을 위해 고용보험 기금에서 지급하는 급여다. 구직급여와 취업촉진수당으로 나뉜다. 급속도로 진행 중인 국내 인구의 고령화 속에 60세 이상의 노동시장 진입도 늘면서 실업급여 수급자 중 60세 이상의 비율 또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10년 전인 2014년 4월의 경우 60세 이상 수급자는 전체의 13.4%에 그쳤다. 올해 들어선 월별로 고령 수급자 비중이 계속 30% 안팎을 기록했다. 이처럼 고령자의 실업급여 수급이 늘어난 것은 일단 고령화와 노인 빈곤으로 60세를 넘어서도 일하는 인구 자체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20대와 40대 고용보험 가입자가 계속 줄어드는 와중에도 60세 이상 가입자는 계속 큰 폭으로
대통령실이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세제 개편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부동산 보유에 대한 과도한 세금은 적절치 않다는 점에서 종합부동산세는 완전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거주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는 종부세의 다양한 왜곡 중 한 부분만을 건드린 것으로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이에 따라 종합부동산세 전반을 재검토해 과세 형평 및 시장 안정에 기여하도록 제도를 개편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1세대 1주택자 종부세 폐지를 시사했고,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종부세 자체를 폐지해 세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이러한 야당의 제안을 계기로 종부세가 현재의 경제 상황과 부동산시장 여건에 맞는지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폐지를 포함한 제도 개편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도 전날 의원 워크숍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일부에서 제기되는 종부세 폐지·개편·완화 논의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종부세 폐지는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3%p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오늘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는 21%였다. 직전 조사(지난 21∼23일)보다 3%p 하락한 것으로,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도 직전 조사보다 3%p 상승해 70%를 기록했다. 역시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이하 ‘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208명, 자유응답) ‘의대 정원 확대’(14%), ‘외교’(13%), ‘국방/안보’,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 ‘서민 정책/복지’, ‘진실함/솔직함/거짓없음’(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698명, 자유응답) ‘경제/민생/물가’(15%),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거부권 행사’, ‘독단적/일방적’, ‘외교’(이상 6%), ‘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김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한 재미 교포 최재영 목사를 오늘 재차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최승호)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최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검찰 조사에선 명품 백 이외에 최근 추가로 제기된 각종 청탁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앞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지난 20일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과 국립묘지 안장, 최 목사가 운영하던 ‘통일TV’ 송출 재개 등을 청탁했었다고 밝혔다. 또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 청탁과 관련해 최 목사에게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모 과장을 통해 국가보훈처 사무관을 소개해줬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 최 목사는 검찰 출석 전 기자들과 만나 “조모 과장과의 통화 녹취록, 문자와 보훈처 직원과의 통화 녹취 등을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는 “이 사건의 핵심은 언더커버(위장 잠입) 취재”라면서 “저희가 (김 여사에게) 각종 선물을 주고 청탁을 시도한 것”이라고 했다. 최 목사는 “불행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31일 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 특정범죄가중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했다. 오전 8시쯤 경찰서 유치장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나온 김씨는 '사고 당시 만취 아니었다는 입장은 여전한가', '송치 앞두고 할 말은 없나'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구속) 대표와 본부장 전모(구속)씨, 매니저 장모(불구속)씨 등 소속사 관계자 3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장씨가 김씨 옷을 대신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운전을 했다며 허위 자수를 했다. 김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애초 구속영장 신청 당시에는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어 음주운전 혐의가 일단
정치는 갈등을 조정하는 타협과 대화의 과정 앞으로 2028년 5월 29일까지 4년간 우리나라 입법부의 역할을 수행할 제 22대 대한민국 국회가 문을 열었다.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비례대표를 포함한 총 300명의 국회의원들은 선거구를 떠나 국민의 대표로써 국민을 위해 각자가 국가의 입법기관으로 활동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는 고속 성장 시대의 동력이 떨어지면서 좋은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지 못하고 있고, 국민의 절반가량이 수도권에서 살면서 국내총생산의 52%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주택난과 교통난, 생활격차 등 총체적인 고통을 느끼는 반면 지방은 인구소멸, 지역소멸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여기에 고물가에 국민의 생활경제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젊은이들은 결혼을 기피하고 출산율이 떨어져 국가공동체마저 소멸 위기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기정사실화'(de facto)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나 안보적 차원에서나 격랑의 한 가운데에 처해 있다. 우리나라 국회가 현재의 국가적, 정치적 난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모르고 있지는 않겠지만, 지난 여러 국회를 통해 우리나라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3류라는 소리를 들어왔기에 걱정에
선임의 지시로 저수지에 들어갔다가 익사했지만 군 당국에 의해 변사 처리 됐던 육군 이병에게 37년 만에 국가가 4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김형철 부장판사)는 A씨 유족 5명이 낸 소송에서 "국가가 유족에게 총 4억1천만여원을 지급하라"고 최근 판결했다. 재판부는 "A씨의 사망 원인에 관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채 변사로 처리된 것은 군 수사기관이 고의나 과실로 직무상 의무를 위반해 진실 규명을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런 위법행위로 A씨 유족의 명예 감정이나 법적 처우에 관한 이해관계가 침해됐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A씨의 부모는 수십 년간 아들의 순직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하다가 사망했고, 남은 유족은 사망 후 37년이 지나서야 알게 됐다"며 "이들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으리라는 점은 명백하고 순직에 따른 절차도 밟지 못해 망인의 공헌에 대한 보상과 예우를 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A씨가 사망 당시 순직군경으로 인정됐다면 유족이 받았을 연금 등을 고려해 배상액을 책정했다. 방위병이던 A씨는 1985년 6월 26일 전남 장성군 한 육군부대 근처 저수
한·중·일 3국이 오늘 정상회의를 열고 3국 공동선언을 발표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제·민생 관련 3국의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공동선언에 담길 것”이라고 했다. 북한 비핵화 관련 내용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상회의에서는 경제 통상, 인적 교류, 보건·고령화, 기후 변화 대응,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재난·안전 협력을 논의한다. 한·중·일 3국 무역량을 2022년 7700억 달러(약 1053조원)에서 향후 수년 내에 1조 달러(약 1368조원)까지 늘릴 것이라는 목표를 내걸 것이라고 한다.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실무 협상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3국 정상과 장관이 참여하는 정기회의 개최도 명문화될 예정이다. 외교·안보 관련 내용은 선언에 최소화돼 담길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심화된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 때문이다. 다만, 북한 비핵화 관련 내용은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공동선언 초안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우리의 공통 목표’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앞서 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