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28일 내부 회의를 거쳐 다음 달 3일부터 전세자금대출을 임차보증금 증액 범위 안에서만 취급하기로 했다. 또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등 투기성 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임대인 소유권 이전 등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은 중단된다. 앞서 26일부터 신한은행도 갭투자를 막는 취지에서 임대인(매수자) 소유권 이전, 선순위채권 말소 또는 감액, 주택 처분 등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담보대출 중도상환수수료는 없어진다. 대출 상환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다음 달 3일부터 고객이 자기 자금(재대출·타행대환 제외)으로 부동산담보대출을 갚는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받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이보다 앞서 오는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생활안정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을 최대 1억원으로 제한하고, 서울·수도권 주택구입자금대출의 최장기간도 30년으로 축소하는 등의 방안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를 실수요자 중심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다음 달 3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모기지보험(MCI·MCG) 가입을 중단한다. MCI·MCG는 주택담보대출과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으로, 이
지난해 출생아 23만명 가운데 법적 ‘비혼 관계’에서 태어난 아기가 4.7%를 차지해, 그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8일 '2023년 출생통계(확정치)' 발표에 따르면, 전국 모든 시·군·구에서 합계출산율은 1.70명을 밑돌았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보다 1만9천200명(7.7%) 줄었다.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첫째아는 전년보다 6천600명(4.6%) 줄고, 둘째아는 9천600명(11.4%) 감소했다. 이에 첫째아의 비중은 60.2%로 전년보다 2.0%포인트(p) 늘었다.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둘째아의 비중은 32.3%, 셋째아 이상의 비중은 7.5%로 전년보다 각각 1.4%p, 0.6%p 감소했다. 고된 육아와 자녀 입시, 커리어 공백 등에 대한 우려로 갈수록 ‘하나만 낳아 기르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법적 혼인상태별로 보면 혼인 외의 출생아는 1만900명으로, 전년보다 1천100명 늘었다. 혼인 외 출생아가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다. 전년보다 0.8%p 늘면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혼인 외 출생아는 2013년 9천30
삼성전자는 내달 6∼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4'에서 인공지능(AI)이 장착된 '삼성 푸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삼성 푸드는 지난해 ‘IFA 2023’에서 처음 선보인 모바일 앱 서비스로, 가전을 비롯한 모바일, TV 등 다양한 삼성 제품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푸드 전문 플랫폼이다. 올해로 출시 1주년을 맞은 삼성 푸드는 식재료 관리와 레시피 제공, 주방 가전과 연계한 조리 등으로 식생활과 관련한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7월 기준 104개국에 8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사용자 수는 600만 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맞춤형 식단·건강 관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삼성 푸드 플러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업그레이드된 삼성 푸드 플러스는 AI 기술을 대거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모바일로 식재료 사진을 찍으면 애플리케이션(앱)에 식재료 등록이 바로 가능한 서비스가 신규 도입됐다. ‘비전(Vision) AI’ 기술은 식재료 종류를 빠르게 인식할 뿐 아니라, 하나의 사진 속 여러 개의 식재료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어 일일이 촬영해야 하
지난 7월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영업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6.9%가 늘어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대비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국내 주요 23개 유통업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증가한 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휴일 수가 2일 줄고, 비가 온 날은 4일 늘면서 3.0% 감소했다. 특히 대형마트(-7.9%)와 백화점(-6.4%)에서 매출이 줄었지만, 근거리 쇼핑이 가능한 편의점과 준대규모점포(SSM)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각각 2.9%, 1.4% 소폭 상승했다. 특히 가전·문화(-13.2%), 아동·스포츠(-9.3%), 생활·가정(-7.0%) 등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감소했다. 온라인 매출은 16.9% 증가했다. 주요 업체 온라인 매출 상승률은 작년 9월 이후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7월 온라인 유통의 전체 매출 비중은 51.3%로, 전년 동기의 46.7%에서 4.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온라인 쇼핑이 소비자들에게 주요 구매 채널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무더위에 따른 보양
정부가 세법개정을 통해 하반기 전통시장에서 쓴 지출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80%로 2배 상향하고, 숙박쿠폰은 비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50만장 배포하고 온누리상품권 지류형의 월 구매 한도는 200만원으로 확대한다. 기획재정부는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소비 촉진을 위해 이런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 하반기 전통시장에서 쓴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한시적으로 80%로 올린다. 신용카드 등의 사용금액이 연간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경우 신용카드 지출액·전통시장 지출액·대중교통 지출액 등의 일정 부분을 근로소득에서 공제해주는데, 전통시장 지출에 대해서는 하반기 공제율을 현행 40%에서 80%로 상향한다는 의미다. 앞서 정부는 올해 상반기 카드 사용액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20%로 올리고 상반기 전통시장 지출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80%로 올리는 법안을 추진했으나, 지난 21대 국회에서 무산된 바 있다. 또한, 정부는 명절에 회사가 사원들에게 지급하는 재화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 비과세도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회사가 직원에게 경조사나 명절·생일 등에 지급하기 위해 구매한 재화에 대해서는 매입세액공제를 통해 부가세를
'경복궁 면세점'이 김해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도 주류와 담배를 판매하게 됐다. 관세청은 27일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가 김해국제공항 출국장 신규 특허를 경복궁면세점에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해공항 출국장 주류·담배 면세점은 중소·중견면세점 특허 핵심 사업장으로 경복궁면세점과 시티플러스가 사업자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자리는 당초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DTJ)가 운영했으나, 관세청이 특허 운영권을 취소하면서 지난 2월부터 롯데면세점이 임시로 운영을 해왔다. 경복궁면세점은 앞으로 10년간 김해공항 출국장 주류·담배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한편, 위원회는 호텔신라의 제주 시내 면세점 특허 갱신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호텔신라는 제주 시내 면세점을 향후 5년간 더 운영한다.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27일 오전 9시께부터 우리은행 대출비리 의혹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여신감리부서, 구로구 신도림금융센터,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 했다. 사건 관련자 주거지 4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포함됐다. 다만, 손 전 회장 주거지는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2020년 4월 3일부터 올해 1월 16일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를 대상으로 내준 616억원 규모의 대출 가운데 350억원을 부당하게 대출해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차주로부터 허위로 의심되는 서류를 받았는데도 별도로 사실 확인 없이 대출을 실행하고 담보가치 없는 담보물이나 보증여력 없는 보증인을 근거로 대출을 취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차주가 대출금을 용도 외 유용했는지 점검할 당시 증빙자료를 확인하지 않아 유용 사실을 적시에 발견하지 못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지게 된 경위를 살펴보는 한편 손 전 회장을
높아진 중국 중간재 자립도… "과거처럼 호조 기대 어려워" 중국의 생산구조 변화로 인해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이 과거처럼 호조를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한은은 26일 발표한 ‘공급망 연계성을 고려한 대중국 수출 평가 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0년대 중반 이후 대중 수출과 수출연계생산의 증가세 둔화 요인을 분석했다. 대중 수출연계생산은 중국의 생산 활동이 한국의 생산을 얼마나 유발하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중국에서의 최종 생산에 쓰일 목적으로 한국에서 생산된 모든 단계의 중간재가 포함된다. 한은은 201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대중 수출 정체 요인과 관련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한 한·중 간 생산 연계성 약화를 근본 원인으로 꼽았다. 산업별로는 90년대 후반 섬유·의복, 2000년대 화학·철강, 2010년대 석유제품이, 최근에는 IT산업의 대중 수출연계생산이 구조적 하락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대중 수출연계생산은 지난 2000년 이후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대비 1.3%, 2010년 이후 0.9% 등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0년 이후 대중 수출연계생산의 증가율(0.9%)을 분석해보면, 생산구조 변화로 인해 감소한 효과(-0
내년 정부예산이 총지출 677조원 규모로 편성됐다. 임기 4년차에 접어드는 윤석열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3.2% 늘어난 677조4000억원으로 확정했다. 내년에는 세수 여건이 올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에도 긴축 재정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7일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2025년 예산안'을 의결했다. 총수입은 39조6천억원(6.5%) 증가한 651조8천억원으로 짜였다. 국세를 15조1천억원(4.1%) 더 걷고, 기금 등 세외수입을 24조5천억원(10.0%) 늘려 잡은 결과다. 총지출은 20조8천억원(3.2%) 늘어난 677조4천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정부가 예상하는 내년도 경상성장률(4.5%)에 못 미치는 '긴축 재정'으로 평가된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올해 지출증가율(2.8%)보다 다소 상향 조정됐지만, 증가 보폭을 2년 연속으로 3% 안팎에 묶어둔 셈이다.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24조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이 이뤄졌다. 지난해(24조원)와 올해(23조원)에 이어 3년 연속으로 20조원대 재구조화를 진행한 것이다. 내년도 지출증가분의 대부분은 법적으로 지급 의무가 있는 의무지출로 채워진다. 의무지출은 34
추석을 3주 앞둔 가운데 레깅스를 입은 며느리를 본 시어머니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매번 ‘명절 후유증에’에 시달리는 며느리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번 추석 연휴에 착용이 간편하고 편리한 레깅스를 입어도 되는 걸까. 지난 24일 MBN 방영된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김치명인 강순의 요리연구가는 ‘며느리 옷차림이 마음에 드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화제다. 그는 “젊은 며느리들 옷차림은 다 비슷한 느낌”이라며 “우리 집도 명절이나 제사 때 며느리들이 찾아오는데 꼭 끼는 스타킹 같은 바지를 입으니 속옷 형태가 다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레깅스를 입고 명절을 보낸 적이 있는 40대 A씨는 “아이 둘을 케어하는 상황에서 레깅스만큼 편안한 옷이 드물다”며 “시부모님도 별 말씀 없어서 자주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 3년차 신혼부부인 30대 B씨는 “편의를 위해 레깅스를 착용할 수는 있겠지만 명절에 레깅스를 입는 것은 예의가 없어 보인다”며 또한 “친지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의상 자체가 민망하기도 하다”고 표현했다. 이처럼 레깅스를 일상복으로 즐겨 입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몸에 딱 붙는 차림이 보기 민망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 초
미국 연방 정부 당국이 76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육군 공병단(이하 공병단)은 현대의 전기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보호 운동가들의 민원이 접수된 뒤, 해당 공장 환경 허가에 대한 재평가를 하는 데 동의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8,000명 고용 규모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건설에 착수했고, 올해 10월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였다. 이번 환경 허가 재검토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공병단의 지난 23일자 서한에 따르면, 2022년 해당 공장의 허가를 신청한 조지아주와 지역 경제개발 기구들은 현대차가 주민들의 식수원인 지하 대수층에서 하루 2천500만 리터의 물을 끌어 다 쓰길 원한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조지아주 환경 당국이 현대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4개의 새로운 우물을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검토하면서 현대차 공장의 공업용수 수요가 구체적으로 알려지게 됐고, 결국 공병단은
차례 용품 가격이 대부분 오른 가운데,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 추석보다 9% 더 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도 전통시장에서 28개 차례 용품 품목별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은 28만7천100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9.1%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10년 전 추석 차례상 비용(19만8천610원)과 비교하면 44.6% 높다. 도라지, 고사리, 곶감, 대추, 밤, 배 등 품목은 1년 전 조사와 비교해 가격이 2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중국산 도라지 가격은 1년 전보다 52%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는 수입산 동태포가 11.9% 올랐고, 가공식품 중에서는 약과와 유과가 각각 17.2%, 21.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애호박 가격은 1년 전보다 29.5% 내렸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30만8천520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26만5천280원으로 가장 낮았다. 다만 전통시장에서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은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때(36만4천340원)보다 21.2%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충용 한국물가협회 조사본부장은 “예년보다 이른 추석 시기와 폭